자!!!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만 할까요.


자작 보일러 3탄을 기다리고 고대하신(?) 자게 휜님들께 약속한 주말까지 결과물을 보여주려 얼마나 제가 심혈을 기울이고 혼을 뺐는지, 닭똥같은 눙물이 버너에 맺혔는지, 눙물 없이는 가히 듣도보도 못할 좌충우돌 자작보일러 3탄을 이제 막 시작하려 합니다.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히더라도 너그러운 아량으로 감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선 자작 보일러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면서 어려운 작업의 방해 요소는 버너(xxx버너)의 택배도착이 꼬이고 꼬였습니다. 하나는 주문하자 멀쩡히 운송장을 띄워주더니 다음날 물건이 없다고 전화가 와서 낭패였죠.

그리고 하나는 발송이 늦었구요.
니뿔을 비롯한 호스와 호스연결 PUC, PIJ는 진짜 빨리 도착했습니다.
용어가 생소하시죠.
네 저도 그렇습니다.
적잖은 공부가 필요했고 또 손재주와 약간의 머리가 필요했습니다.
저는 헬멧(머리)이 나빠 손발이 고생하는 축입니다.

이렇게 자작재료를 앞에놓고 고심이 시작되었죠.

첫번째는 호스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



두번째는 호스의 길이는 얼마가 적당한가!

셋번째는 물의 양은 어느 정도여야 하는가!

 

네번째는 버너 불꽃의 조절은 어떤 것이 적당한가!


하는 거였습니다.

 

자작재료를 놓고 감을 잡으려 했으나 이미 홍시가 되어 도무지 감감무소식이더군요.
네네. 어처구니없는 아재개그, 말장난 이해해 주시고요.^^;;
 

1. 호수연결


6×9 실리콘 호스 6m


순환펌프 입수 1m
순환펌프 출수+의자매트 입수 2m
의자매트 출수 3m

이렇게 연결했습니다.
 

2. 순환펌프와 보조배터리

기성품을 사면 되었죠.
저의 경우 장박 5일을 염두에 둬서 용량이 넉넉한 60000 보조배터리를 구매했습니다.
이 두가지는 출조를 못하는 현재도 설레는 목록이었습니다.
 

3. 버너바람막이와 워머

노지에서 온수 보일러를 가동시 바람의 영향과 기온의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필히 버너의 바람막이 철판과 가스워머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검색을 아무리해도 마땅한 대용품이 보이지 않더군요.
그래서 죽은소에 가서 캠핑가스렌지 바람막이와 알루미늄테이프를 구매했습니다.

멸치통 안쪽에 잘 잘라 넣고 뜨는 부분은 테이프를 발라주었습니다.

모양새가 나쁘지 않다고 자찬하면서 다음 작업을 진행합니다.
버너가 도착하지 않아 모가지가 떨어진 놈을 다시 조립하여 점화해 봅니다.

나쁘지 않은 정도입니다.
그 이후는 일사천리로 작업이 진행되었네요.

나머진 스크롤 압박으로 인해 아니 이미지 갯수 제한으로 인해 부득이 하게 3-2탄으로 올려야겠네요. ^^

궁금하면 오백원입니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