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쌀쌀한 주말~
아내는 놀러가고,
딸아이도 놀러가고,
밥 차려줄 사람도 없고 해서
아들 녀석과 간단하게~
잔치국수 한그릇 때리고,
머릿속을 맴돌던 묵은 집간장
심폐소생술을 펼쳐 봅니다.
집간장이 오래 묵으면 색이 까맣게 변하고 엄청 짜게 되어 잘 사용하지 않게 됩니다. 15년 정도 묵은 씨간장, 10년정도 묵은 집간장, 작년에 담은 집간장....
그래서 테스트 삼아 15년 정도 묵은 씨간장 으로 심폐소생술을 펼칩니다.
집에 있는 재료로 이것 저것 준비합니다.
멸치는 비린내를 제거하기 위해 살짝 볶아주고~
아리수 3리터 붓고 준비한 재료 다 때려 넣고 팔팔 끓입니다. 쎈불에서 팔팔 끓어 오르면 약불로 바꾸고 30분간 더 끓여줍니다.
묵은 씨간장 3리터에 감칠맛을 위해 갈치속젓 500ml를 넣고, 준비한 육수 1리터를 넣습니다. 그리고 맛술 1리터를 넣고 끓입니다.
쎈불에서 팔팔 끓어 올라 약불로 바꾸고 10분 더 끓여 식히니~~~
4리터의 간장이 나오네요.^^
엄청 짠 집간장이 판매하는 진간장 정도의 염도에 감칠맛은 좋아졌는데, 생각했던 맛간장 보다는 많이 짜네요. 좀 더 덜짜야 좋은데~~~ ㅡ.,ㅡ
이러믄 전생이 심폐소생술을 펼쳤으니 어의였을까요? 간장을 맹글었으니 대령숙수였을까요?
그냥 머슴이었나?
이제 남은 시간은 목부작 수선으로 보내볼까합니다.
월님들도 해피한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