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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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일주일이넘게 계속되는 비때문에 캐미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한지 오래로구나!
무심한 하늘도 내맘을 아는지 131번 일기예보에 월,화요일 이틀동안은 비소식이 없다.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어찌 놓칠수랴 대충 장비점검하고
오후2시에 두분의 고참님(애칭:할배)과 의성사곡속골지로 애마를 몰았다.
목적지에 거의도착하여 저수지로 들어가는데 길가에 경운기를 대놓고
농약을 치고 있어서 차를 임시주차해놓고 우선 도보로 저수지 탐색에 나선다.
마침 저수지에는 아무도 없다. 그런데 비온후라서 뻘물이다.
조금은 마음이 찜찜하지만 말풀,갈대,부들이 어우러진 저수지가 그림이 매우좋다.
조금후에 농약을 치던 경운기가 딸딸딸(표현이조금이상) 괴성를 지르며 저수지로 올라온다.
그래서 차를 가지러 내려오는데 경운기를 몰던 그농부님왈:낚시할라카만 차는 저밑에 세워두고 짐만 가지고와서 낚시하이소 하신다.
저수지까지 거리가 한 300미터쯤 되는데 농부님 말씀이니 어찌거역하랴!
짐을 챙겨서 저수지로 올라오는데 5-6명의 다른 조사님들이 언제 왔는지
우리바로 뒤꽁무니에 따라 오는것이 아닌가
땀은 비오듯 흐르는데 포인트에 먼저 진입할 욕심으로 젖먹던 힘까지 다한다.
드디어 나름대로의 포인트를 선점하고 흡족한 마음으로 대편성에 드러간다.
나는 갈대,부들이 어우러진 최상류에 자리잡고 수초제거기로 손님을 맞이할
예쁜 구멍(?) 구멍을 만들고 좌로부터 25,25,29,20,20, 26,26 7대를 폈다.
저녘식사후 캐미를 꺾어달면서 본격적인 전투에 들어간다.
(야이놈의 붕어들아 오늘은 너거들 얼굴한번보자꾸나) 7대모두 새우로 무장하고
워리놈(님)만 나타나기를 기다린다.저녘9시쯤 드디어 맨우측26대가 깜박하며
신호를 보낸다 잠시후 2마디쯤 올렷다가 다시 내려간다 .
다시 찌가스물 ~ 스물~스ㅁ하고 올라 오려는 찰나에 바로 그찌 앞에서
푸드덕 촤촤촤촤 하는 엄청난굉음을 울리는 비오리들!!
잔뜩 긴장하며 챔질 순간만을 기다리며 머리속에그린 워리의 꿈도 핑핑거리는
피아노 줄소리도 스스르 다시내려가는 찌와함께 허공속으로 사라지고 만다.
쓰으벌,쓰~벌 야인시대 개코의 단골멘트가 나도 모르게 되내어진다.
그아름답게 보이던 갈대,부들밭이 비오들의 보금자리요 놀이터요
사냥터였을줄이야 그이후에도 몇번이나 비오리들의 깽판이 있고 난 후로는
아예 찌가 꿈적도 않는다.
그럭저럭 시간은흘러 새벽3시쯤 25,25,20대에 미끼를 콩으로 교체투입하고
잠시 잠을청한다 . 날씨가 제법서늘해 으슬으슬함을 느끼게한다.
아침4시30분경 눈을뜨고 다시 시작해본다 .
날이 훤해지니까 비오리들의 행패가 더욱 심해진다 .
동행했던 두분의 노조사님들도 포기하셨단다. 모든희망을접고 다음을 기약하며
대를 접기로 의견을모은다.
우측부터 대를하나,둘 접어나가는데
좌측에서 두번째25대의 찌가 예신도없이 쭉올라온다
아무생각없이 순간적으로 챔질하니 제법 힘을쓴다 .올려보니 8치의붕어다
그래도 붕어얼굴이라도 상면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이다고생각하며
계속대를접는데 맨 우측25대의 찌가 다시 쭉 올라온다 챔질하니 7치의붕어가 올라온다 .
7치,8치의 씨알이지만 때깔은 무지곱다 .
어제밤에 비오리들의 소동이 없었다면 분명 워리와의 상면이 있었을텐데라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는 무지 남는 밤이었다 .
참고로 건너편에 자리한 늦게온 조사님들은 8~9치의 붕어를 콩으로 10여수씩했단다 .
뻘물이 가라앚으면 다시한번 도전하리라 생각하며 아쉬운 철수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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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