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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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대창 채산지를 다녀왔습니다.
무슨 부탁할것이 있는지 아님 나 몰래 카드 긁은게 있는지 사뭇 의심스럽다.
'니 사고친거 있나? 갑지기 와 이카노?' -자몽
'가기 싫으면 말고... 나는 당신 생각해서 한말인데.. ' -마눌
'아이다. 내 간..데..이' -자몽
집을 나서긴 했는데 어디로 갈지가 막막하다.
선배에게 전화하니 대창의 채산지에 있단다.
콩과 새우를 준비해서 휭하니 달려가니 저수지 스타일이 영 아니다.
좌안 최상류권을 제외하곤 거의 맹탕에 가깝고 그나마 상류권은 수심이 너무 얉다.
혼자서 달리 갈데도 없고해서 좌안(도로쪽) 중상류권에서 7대(26,26,19,36,23,23,32)를
편성하고 겉보리 뿌리고 나니 땀이 줄줄흐른다.
그늘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주위를 살펴보니 조우회에서 정기 출조를 나온 팀이
두팀이나 된다. 한팀은 제방권, 한팀은 상류권 묘한 대조를 보인다.
선배가 여긴 떡밥이 잘 듣는데 입질은 드물어도 콩과 새우에는 걸리면 무조건 준척이니
정신차려야한다고 정보를 준다. 선배나 졸지 말고 잘하소 맨날 자민스리 ㅎㅎㅎ
가장자리로 붙힌 대(수심 1m 정도)에는 새우를, 조금 수심이 깊은 정면쪽(수심 2.5m 정도)은
콩으로 장전하고 7시부터 전투에 들어갔다.
하지만 11시가 다되도록 잔챙이들이 찌를 장난감 삼아 난리를 친다.
11시 쯤되니 우측 3번째(새우)에서 조금 무거운 입질이 온다.
거의 정점 못미쳐서 챔질. 우와 근데 이건 힘이 장난이 아니다.
미친듯이 째는데 혹시 옆의 대를 걸까봐 신경이 쓰인다.
겨우 끌어 낸놈은 이런!!! 8치정도 밖에 되지 못한다. 근데 무슨놈의 힘이 이렇게 쎈지 모르겠다.
내일 아침 금지약물을 복용했는지 도핑테스트를 해봐야겠다.
이때부터 새벽 동트기전까지 1시간에 4~5번 입질이 계속되는데 실력탓으로 제대로 걸지를 못하겠다.
12시쯤 제일 긴대(36:콩))에서 우아한 입질이 들어온다. 챔질, 역시 힘이 장난이 아니다.
혹시나 싶어 양옆의 짧은대를 치워놓고 끌어낸 놈은 또 8치ㅜㅜ.
옆의 고수가 봤다면 꽤나 우스운 장면을 봤을겄이다.
10번의 입질중 겨우 한번 후킹에 성공하질 않나
끌어내다가 그만 허전한 빈대를 세우질 않나 아뭏튼 초보가 보여주는 모든걸 보여줬다.
밤하늘엔 달도 없고 별이 엄청 총총하다. 이어지는 입질에 잠도 한숨 못자고
또 하루밤을 정리한다.
일시 : 2003/09/27 19:00 ~ 2003/09/28 06:00
장소 : 대창 오길마을 채산지
조과 : 7치 2수, 8치 2수 (아침확인 결과 상류권은 꽝,제방권은 잔씨알의 마릿수)
미끼 : 새우(1), 콩(3)
주입질시간 : 밤 11시 ~ 새벽 5시
입질 유형 : 별다른 예신없이 쭈욱 끝까지
챔질타이밍 : 콩은 끝까지 오른후 한템포 늦추고, 새우는 정점보다 한템포 빠른게
정확한 후킹이 되더군요. (새벽에야 깨달았습니다 ㅠ.ㅠ)
주의 사항 : 저수지 윗동네가 버스종점입니다. 주차시 차량 통행에 지장이 없도록
유의하십시오. 버스기사분과 동네 주민에게 욕 엄청 얻어먹는거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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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참 재미있습니다.
채산지 붕어 대단한 장사인가 봅니다.
손맛 찐하게 보셨고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