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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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경산 자인 가곡지(가곡산장)

월척 IP : da7325c7ea7b92e 날짜 : 2003-08-10 21:23 조회 : 7913 본문+댓글추천 : 0

모처럼 나 홀로 출조를 강행했습니다.
나홀로 출조가 편안한건 사실이지만
위험 요소가 곳곳에 산제해 있고
또한 혼자서 밤을 지세대보면 온간 잡스런 상상으로
도저히 낚시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상태를 몇 번 경험하고는
혼자 출조를 꺼리게 됐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고즈넉이 혼자서 밤을 새우고 싶은 맘이 들어서
용기를 내어 나홀로 출조를 강행합니다.
그렇게 출발을 하면서도 내심 저수지에 나 말고
딱 한사람만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 봅니다

자인면 소재지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뭔가가 빠졌다는 생각에
뒷자석을 확인해 보니 카메라가 보이지 않네요.
불야불야 다시 집으로 돌아와 카메라를 챙기고
기왕 온 김에 저녁도 해결하고 야식으로 미숫가루를 준비해서 출발합니다.

시간이 많이 지체 됐습니다.
마음속으로 정해 뒀던 대창의 신당지에 도착해보니
자그만 저수지에 온통 꾼들로 북새통입니다.
작년에 찾았을 때 단 한번도 이런 상태는 없었는데
오늘 노조사님들의 월례회가 있은 듯 노인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신당지를 급히 빠져나와
장마기간 비 때문에 대를 접었던, 그래서 미련이 남는
자인 가곡지(천마지와 원지 사이에 있는 저수지)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가곡지에 도착하니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단 한명의 꾼도 보이지 않네요.
이 저수지는 꾼들의 흔적은 많은데
특이하게도 요사이 꾼들의 발길은 보이지 않는 곳입니다.
우안 산자락이 포인트 이지만 오늘 혼자서 밤을 새울 경우
십중팔구 밤을 꼬박 지새우기가 불가능할 것 같아서 길 쪽에 대를 편성했습니다.
대를 편성하면서 누군가 한 사람만 더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또 듭니다.

gagok-01.jpg
상류에서 바라본 가곡지 전경, 월척님들이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좌대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지만 아직은 경산 일대 저수지에서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올 초 경산시의 좌대 철거 작업으로 더러는 없어졌지만 골짜기에 있는 좌대는 시 인력으론 역부족인 듯합니다. 더 이상의 좌대 신설은 없어야겠는데요. 경산 일대 낚시점장님들의 참여 당부드립니다. 특권과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살이 아닙니까? 여가 활동으로 즐기는 낚시만큼은 반칙이 사라지기를 바래봅니다.
gagok-02.jpg
평상이 보이는 건너편에는 낚시를 한 흔적이 많은데요. 올 봄에 많은 분들로 붐볐다고 합니다. 건너편(우안)에 산자락 포인트에 앉고 싶었지만 도저히 밤을 보낼 용기가 나지 않아서 여기서 대를 편성합니다.

gagok-03.jpg
상류전경입니다.
좌대 위에는 누군가 쳐 놓은 파라솔과 낚싯대도 보입니다.
그리고 좌대 앞을 뗏장밭은 가히 환상적입니다.
하지만 이 좌대 하나가 얼마나 많은 포인트를 죽이고 있는지를 좌대 주인은 알고 있을까요?

gagok-04.jpg
총 6대를 편성했습니다.
맨 우측 뗏장과 인접한 3.0칸대는 구멍이 작아서 데스크에서 준비해간 청강도로 작업을 해서 구멍을 조금 더 키운 상태입니다.

gagok-05.jpg
오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청강도에 주걱을 달아서 겉보리를 정확하게 투척할 수 있다는 것이 잘 미끼지 않는데요. 사실 겉보리를 손으로 투척할 때마다 엉뚱한 곳에 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청강도가 나왔을 때 저는 낫보다는 주걱에 훨씬 많은 관심을 가졌는데요. 오늘 드디어 제가 원하는 국소 포인트에 주걱을 활용하여 정확하게 겉보리를 투척하게 됐습니다.

사진은 3.0칸대를 겨냥해서 주걱에 겉보리를 실어서 포인트에 뿌리는 과정인데요 보시다 시피 혼자서 카메라를 들고 작업을 하다보니 사진이 조금 어설픕니다. 두 손을 다 사용하시면 별 무리 없이 쉽게 원하는 곳에 겉보리를 실어 나를 수 있습니다. 단, 너무 많은 양을 한꺼번에 주걱에 담지는 마십시오. 무거워서 청강도가 처칩니다. 사진에서 보는 정도가 아주 적당하고요, 한 곳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 많은 겉보리가 필요치도 않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여섯 대에 겉보리를 뿌리면 겉보리 한 봉지로도 충분합니다. 국소 포인트에 밑밥을 집중하여 뿌려두고 나니 한밤의 기대감은 더 높아만 갑니다..



대편성을 마치면서 겉보리를 원하는 곳에 뿌려뒀다는 흐뭇한 마음과
오늘 이 밤을 어떻게 보낼까하는 불안한 마음이 교차합니다.

무심결에 조우에게 전화를 해서 혼자 있기가 무서운
가가 막힌 저수지에 앉아 있다고 해 버렸습니다.
조우는 어부인 눈치를 보느라고 힘들 것 같다고 했지만
저는 올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왜냐면 이미 마음이 콩밭에 가 있을게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잠시 후 근처에 와있다며 위치를 자세히 묻네요. 푸하하(어부인께는 정말죄송합니다)

위치를 알려주고 나서 찌를 주시하고 있으니
낮에 수초작업을 살짝 해둔 뗏장과 붙은 맨 우측 3.0칸대 찌가 빠꿈이 고개를 들더니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우아한 찌오름이 시작됩니다.
아~! 얼마만에 보는 입질인지 모를 정도로 기억이 가물한 멋진 입질이 이어지고
한참을 감상하다가 멈칫하는 순간 바로 챔질했습니다.
묵직함이 손끝에 전해오고 이미 마름위로 올라온 녀석을 강제집행해서 손에 넣으니
여덟치는 넘어 보이고 아홉치는 안되어 보이는 올해 최대어는 분명합니다.

달이 떠오르는 걸 보면서 달처럼 환하게 미소를 지으면서 방금 낚은 녀석을
달에 비추어 봅니다.

gagok-06.jpg
달이 뜨는 모습과 지는 모습입니다. 뜰때와 질때가 기울기가 다르죠?

조우가 도착해서 좌대에 한번 올라가 보더니 기가막힌 포인트라고 감탄을 하네요.
그러면서도 좌대에 앉지는 않고, 제가 앉은자리 우측에서 짧은데 3대를 편성합니다.
뒤에서 낚싯대 펴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2년전에 낚시에 입문한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선수가 되어 있습니다.
후레쉬 없이 정확하게 투척하는 것은 물론이고
예전에 찌를 들쭉날쭉 물 밖으로 내 놓곤 했는데
이제 보니 찌를 물속에 살짝 잠겨두는 모습이 영락없는 고수의 폼세입니다.
절로 감탄을 하면서 올해 월척 3수를 했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조우의 참여로 이제은 밤이 두렵지 않게 됐습니다.
찌만 올려주면 된다!
이제 염병할 상상도 하지 않아도 되고
오로지 찌만 올려주면 된다!

잔챙이들의 성화가 없어서 눈의 피로는 거의 없어서 좋은데
찌를 밀어 올려 줄 법한 3.0칸대는 자정을 넘어서는데도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래도 초저녁에 낚은 붕어로 인해 기대치는 아직 남아 있는데
단지 옆에서 미동하지 않은 찌를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을 조우에게는 미안한 생각이 절로 듭니다.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새벽2시 조우가 집에 가겠다고 하네요..
허걱, 속으론 안돼라고 했지만 도저히 잡을 수가 없습니다.
여태 같이 저수지를 지켜준 것만으로도 고맙지요..
조우가 떠나가고 나 홀로 10여분이 지났을까요..
갑자기 몇해전 tv로 방영됐던 여름특집 귀곡산장이
오늘은 가곡산장(가곡지)으로 바뀌고
얼마 전에 벽송님이 들려준 산제지에서의 총각귀신도 떠오르더니
급기야 목없는 처녀귀신을 비롯해 온 갓 잡다한 생각이 꼬리를 물기 시작합니다..

도저히 낚시를 하지 못하고 차량으로 이동해서
라디오 볼륨을 한껏 올려놓고 눈을 감으니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이 메탈 종류였는데
음악소리가 마치 귀신을 부르는 듯합니다.
도저히 저수지에 있지를 못하고 차를 몰아 저수지를 빠져나왔습니다.

큰 길에 도착해서 안도의 한숨을 쉬고는 곧장 인접한 원지(먼못)에 도착해서
길가에 꾼들이 있는가 확인하고는
길 가장자리에 차량을 세우고 눈을 감을 수가 있었습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이런 유치한 상상을 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저수지에 혼자 있으면 반드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이 병을 고쳐야 진정한 고수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은데..
힘들 것 같아 보입니다.
한밤의 호들갑으로 심신이 지쳤는지
아침 6시가 넘어서야 저수지에 다시 올라왔습니다.

gagok-07.jpg
가곡지 상류 야산에 햇빛이 들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밝은 빛을 대하니 어젯밤의 소동 따위는 언제 그랬냐는 듯 마음이 평온해 집니다.

gagok-08.jpg
건너편에는 방금 도착한 초보조사님 두분이서 지렁이로 잔챙이와 씨름을 하고 있습니다.

gagok-10.jpg
서울에서 고향을 방문한 형제가 모처럼 낚시대를 잡았다고 하네요
살림망을 준비해 오지 않았나 봅니다.

gagok-09.jpg
제가 초저녁(21:30)에 낚은 녀석으로 계측결과는 25cm입니다.
아래 비늘사진 좌측은 햇빛을 받고 우측은 햇빛을 막고 찍은 결과입니다.
토종은 채형 자체가 아름다울뿐만 아니라 비늘 또한 무지 아름답지요?.

gagok-11.jpg
이름 모를 꽃과 잠자리(잠자리 이름도 모릅니다)

gagok-12.jpg
건너편 초보조사님들 쪽에서 제가 앉은 포인트를 담아봤습니다.

<<img src=http://www.wolchuck.co.kr/pic2/dduk/img/gagok/gagok-13.jpg border=10>
가곡지 아침 8시, 저기 잘생긴 초보조사님 두분을 남겨두고 빠져나왔습니다.

* 일 시 : 2003. 8. 9(토) 18:00 ~ 8. 5(일) 07:00
* 장 소 : 경산 자인 가곡지
* 찬조출연 : 조우(조담당)
* 날 씨 : 맑음(달있음)
* 앉은자리 : 제방좌측 중상류
* 수 심 : 2.3칸디준(80cm내외), 3.0칸기준(1m정도)
* 미 끼 : 콩
* 입질시간대 : 초저녁
* 채 비 : 유동채비(원줄5호, 목줄 케브라4합사 ,감성돔 5호바늘)-월척기준
* 대편성 : 6대(월척), 조우(3대)
* 조 과 : 1수(월척25cm)

추천 14

1등! 다워리 03-08-10 22:05 IP : 60ddd5f9dd00543
ㅎㅎㅎ 수고 많았네요..
밤낚시 혼자선 너무 적적 하죠....
안전을 위해서라도 혼자 다니지 마이소..
나도 겁이 좀 많아서,, 전엔 안 그랬는데..으휴~~~
추천 0

2등! 서태안 03-08-10 22:10 IP : 60ddd5f9dd00543
저하고 똑같은 상상을 하시는군요..
예전에는 혼자서도 곧잘 밤낚시를 하곤했는대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어지더군요..
무슨 계기가 있어야 될지 싶습니다..

최고의 포인트와 시기를 앞에 두고도 자리잡지 못하고
다른 저수지의 꾼들 근처에서 밤을 지새운적이 한두번이 아니네요..
안타깝습니다..
추천 0

3등! 환경 03-08-10 22:10 IP : 60ddd5f9dd00543
월척닙.~!! 날이 갈수록 길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장문 조행기 멋집니다.
잠자리는 한국 토종 잠자리 숫것입니다.

청강 주걱~~~ 거~참 ! 압~ 건입니다.
특허 출헌은 하셨나요.....?

추천 0

박중사 03-08-10 22:12 IP : 60ddd5f9dd00543
ggg ㅎㅎㅎ
가곡산장에서의 조행기 재미나게 봤심더
그래도 올해의 최대어를 만나셔서 괜찮은 것 같네예.
건강하시고 워리 하세요...
추천 0

뚝새 03-08-10 23:05 IP : 60ddd5f9dd00543
가곡지!!
저수지 이름부터가 벌써 으시시하네요.^^
특히 산자락 포인트는 더욱 더.....
아이고 무서버라.... 생각만해도 소름이 쫘악 돋습니다.
저라도 그 산 밑 포인트에서 혼자 밤낚시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한번 무섭다는 생각이 들라치면 걷잡을 수가 없더군요.
발도 잘 안 떨어지고 누가 뒤에서 잡아당기는 것 같고.....

애당초 무서운 생각을 안 하는게 상책이지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그래도 저는 요즘 제가 생각해도 놀라울 정도로 많이 용감해졌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래도 대물을 향한 집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산 속 소류지에 혼자 있어도 찌불 올라오는 지 살피느라 딴 생각할 겨를이
없거든요.^^

월척님!
그림 같은 화보조행기 잘 봤고요, 겉보리 주걱, 거 진짜 압권입니다요.^^



추천 0

풍운성 03-08-10 23:32 IP : 60ddd5f9dd00543
수고 많으셨습니다...청강도에 주걱이라~~~
인상깊네요...구경잘하고 갑니다...
추천 0

타짜동생 03-08-11 03:16 IP : 60ddd5f9dd00543
조행기 참 잼나네요,,월척사이트에 들어와 조행기만 보구 글은 안 올리구,,,
조행기 올릴 생각은 꿈도 못 꾸고,
다만 한가지 하루에 한번씩은 월척 싸이트에 들어와서,,월척 회원님들의 잼난 조행기와 울 무심조우회 글을 읽고는 있답니다,,
그냥 같이 공감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는게 행복하네요^^*
추천 0

대붕이다 03-08-11 08:58 IP : 60ddd5f9dd00543
구경 잘하고 갑니다...
저도 초보지만서두......
추천 0

월척 03-08-11 09:07 IP : 60ddd5f9dd00543
바보같이 시시하게 귀신따위나 생각하는 사람으로 비춰질까봐
염려했는데, 천만다행이도 저와 같은 분들이 의외로 많네요.
특히 서태안님처럼 최고의 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공략을 하지 못할때의 아픔에는
동변상련을 느낍니다.

박중사님말씀처럼
그래도 이날 올해 들어 최대어를 낚는 쾌거(?)가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고요.
뚝새님의 대물을 향한 열정과 집념에 잡생각이 끼어들 틈이나 있을까요.. 하하
다워리님 연세에 겁을 내시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데요..

청강도 주걱이 앞으로 효율적인 겉보리 투척에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졌습니다.
학생조사님 그리고 타짜동생님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월척사랑 부탁드립니다.

환경님 아래 조행기 보니까 사용하시던 수초제거기가 부러졌데요..
잘 부러진 것같습니다. 하하
그 동안 무거운 수초제거기 들고 다니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추천 0

낚시꾼과선녀 03-08-11 10:07 IP : 60ddd5f9dd00543
휴우~했겠습니다.
조금 무섭지만 그래도 혼자만의 고독 씹어보는 맛!
묵직한 손맛에 비유할만 하지요.
그래서 전 가끔 혼자갑니다.
구신보단 저만큼 있는 사람이 더 무서워 보이지만...ㅋㅋㅋ
월척님 올해 최대어 축하하구요.
화보도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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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누5호 03-08-11 10:17 IP : 60ddd5f9dd00543
월척님 화보가 거의 예술적인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월척님 덕분에 앉아서 물가구경 잘 했습니다. 감사 드립니다.
붓다나예수, 크리슈나와 같은 존재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남인도 타밀지방 출신이였던
성자 라마나 마하리쉬는 "나는 누구인가" 라는 책에서 딴 생각에 의해서 주의가 분산되면,
그렇다고 아는순간 <나>에 대해서 주의를 기울이면 모든 잡념과 헛된상상, 마음의 고통은 사라진다고 하였습니다. "귀신이 나타날까봐 두려워하는 내가 있구나"를 하시면서 생각이 아니라, 그런 생각이 드는 "나"라는 느낌에 주의를 기울여 보십시요...또한 하단전이나 아랫배에 힘을 꾸욱 주거나, 의수단전 즉, 단전에 의식을 둬 보십시요...신기하게도 모든 잡념과 고통은 사라집니다.
이 세상을 행복하게 사는 방법은 돈이나 명예가 아니라, 마음의 행복이 아닐까요?
단전호흡, 명상, 요가 이 세가지가 마음의 행복을 가져다 주는 방법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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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들45 03-08-11 10:24 IP : 60ddd5f9dd00543
허걱~
우안 산자락 포인트에 앉으면 499를 그냥 잡을 수 있는데....
어~메 아까워라
월척님들 !
귀신이나 뱀이 있어 혼자 가기 힘든 곳 있거들랑 이 부들 불러주셈
내가 처리 할터니
011-509-1094
월척님 !
귀신 땜시 혼나셨죠
수고 하셨습니다
추천 0

새물찬스 03-08-11 12:33 IP : 60ddd5f9dd00543
좋은 풍경 과 좋은 분들의 모습이 너무 좋읍니다
가곡산장의 붕어모습도 너무 좋읍니다
잘꾸며진 화보도 너무 좋구요
수고하셨읍니다

추천 0

월척 03-08-11 16:54 IP : 60ddd5f9dd00543
낚시꾼과선녀님 휴~~ 정도가 아니라 거의 패닉상태까지 갈 번 했습니다.
다음에 꼭 낚시꾼과선녀님 그리고 부들45님과 같이 한번 가야겠는데요..
부들님 사람 마음속에 도사린 귀신도 처리가 되나요?
혹시 박수무당은 아니겠지요? 크하
여하튼 모든 님들 이리저리 마음써 주시는 것이 느껴집니다.

지누5호님
단전호흡, 이런거 예전에 약간 관심을 가진적이 있었는데요.
아랫배에 힘을 주다가 배가 아파서 포기하고
지금은 정력에 좋다고 해서 가끔 똥꼬에 힘을 주고 있습니다...
이 날도 새로 장만한 푹신한 의자커버에 앉아서
잡념을 쫓으려고 똥꼬에 힘을 주기를 여러번 했지만 별수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복식호흡 다시한번 시도해 봐야겠습니다.
관심과 배려 고맙습니다.

새물님 가곡지 붕어 저도 처음 봤는데요
떼깔이 참 예쁩니다.
언젠가 다시한번 도전하고싶은 곳입니다.
어제는 먼길 오셨는데
대접이 소홀하지는 않았느지요?..
월척 행진 계속 이러지길 바랍니다.
추천 0

붕우 03-08-11 17:14 IP : 60ddd5f9dd00543
무서운밤 보내셨네요. 구름이 달을 가리며 사방이 어두워 질때 바람결에 나뭇잎 쓰치는 소리는 등골이 오삭합니다. 저도 불러 주시지요. 작은간 두개 합치면 좀 큰 간이 되거든요. 그러면 좀 나았겠지요.
꽃은 술패랭이꽃과 비슷하네요. 패랭이꽃과에 속하는데 전국의 야산이나 저수지 주변에 많이 자라며 신장, 고혈압 등의 약초로 사용됩니다.
추천 0

월척 03-08-11 17:58 IP : 60ddd5f9dd00543
작은간 두개가 합쳐지면 전혀 잡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간이 배 밖으로 나옵니다.. 하하
패랭이꽃? 많이 들어본 이름입니다
사진의 꽃은 붕우님이 말씀하신데로 저수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이 맞고요.
흔하게 피어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본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패랭이꽃은 이제 머리속에 각인 될 것 같네요.
노루오줌보단 어렵지만 그런데로 외우기도 쉽네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추천 0

벽송 03-08-11 19:08 IP : 60ddd5f9dd00543
월척님!
오늘 아침 일찍부터 진량켐퍼스에서 연수가 있어 참석하였다가 참새가 곶간을 그냥지나칠수가 없어 점심먹고선 내리 도망쳐서 내일부터 본격적으로 출조할 저수지를 서너군데 둘러보고 이제야 컴앞에 앉아서 이제야 월척님의 조행기를 봅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위에서 여러 님들의 댓글도 모두 읽어보았는데요. 그거 안 당해보면 모릅니다.

본인 말고는 아무도 없는 저수지에서 처음엔 낚시를 너무 자주 다녀 기가 약해서 헛거 보였나 하고 휘레쉬 켜고 이리저리 비춰보고 하다가도 얼마뒤엔 정신이 몽롱해지고..... 또 나타나고. 또 나타나고....
나중엔 주의기도, 성모송 외우고 온갖 소리 다 질러보고 해도 별 효험이없더라구요.
급기야 차에 들어갔는데, 한여름인데도 한기가 들어 히터까지 켠 경험이 있지요.

호젓한 소류지나 인적 드문 저수지 출조에는 혼자가는 것은 조심해야 되겠습디다.
나는 내일 혼자 갈려고 맘먹고 있는데 어찌 약간 찜짐도 합니다만.....
물 흐르듯이 써 내려간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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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03-08-11 19:36 IP : 60ddd5f9dd00543
화보 잘 봤습니다.~
그림좋고 사진기술 환상입니다~
워낙에 게을러서 이제야 답글을 다는데요.. (실은 좀 바빴슴)
저만큼 무서움 많은 사람 없을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뭐 특별히 무서움 타는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 들게끔 해주신 월척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구요..
전 대 걷을까 말까.. 라는 생각이 들때보다 더 무서울때가 대 걷을때입니다.
도저히 안되겠다라고 판단하고 접는 순간부터 그 무서움이 배가되어 엉뚱한데 줄을 감고 바늘에 손찔리고.. 급하게 나오다 미끄러져 넘어지고... 하하ㅏㅎ
상상이 가시죠?
월척님~ 올해 최대어 축하드립니다~~~
추천 0

월척 03-08-11 20:20 IP : 60ddd5f9dd00543
벽송님으로부터 들은 산제지 총각귀신은 이날 절 계속 쫓아 다녔습니다.
벽송님 얘기들었을때 괜히 들었다는 생각이 났었는데
결국 이날 톡톡히 그 댓가를 치르고 말았습니다.
벽송님 앞으로 그런 얘기 저에게 들려주지 마십시요..
귀신은 벽송님만 보세요 전 보기싫어요.. 하하
사모님이랑 같이 가십시요.
혼자 가셨다가 이번엔 처녀귀신에게 홀리시면 어쩌실려구요..
기리지엔 사람이 더러 있느니까 덜 할 것도 같은데...

대 거두어 들일때 공포가 배가되는거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그래서 전 대를 걷지 않고 그냥 나가버리잖아요..
대 거둘때 뒤쪽을 몇번이나 봐야 하는지 대박님은 잘 아시지요..
추천 0

탈퇴한회원 03-08-11 21:31 IP : 60ddd5f9dd00543
하하하~~~
월척님 그런 면이 있었구먼..
전에 낚시 못 가 배 아프다며 음침한거 올리곤 했는데,
월척님이하 여러님들 애길 듣고 보니 좀 미안하네요!
앞으로 자제하겠슴다.
그럴땐 쇠주 한 병 나발 불마 간이 배 밖에 나오는데,
술 기운이 떨어질때를 대비해서 넉넉히 준비해야겠지만...ㅎㅎ
추천 0

진짜싸나이 03-08-11 21:33 IP : 60ddd5f9dd00543
저는 아직 무지한 초보지만 글쎄여 세상에 제일 무서운건 사람 아닐까여?
용기 필요업습니다. 그거 말장 꽝 입니다 얼마전 저두 소류지 한곳 발견(?)했는데 4년동안 낚시를 못하게 했다는군여 그래서 아싸 했는데 글씨 어느 용기 담력 대단하신분이 대형사고를 ....
아침 5시쯤 대를 끌고 들어간 우리의 월이를 따라가셨다지 멈니까.그분 지금 하늘에....
자연을 사랑하구 낚수를 사랑하구 우리가하는 행동을 사랑하면 그것이 비록 용기와 기타 여러가지가 부족하더라두 .....!!!!!! 혹시 그게 행복 즐거움 아닐까여
참 고생 무지하게 하셨슴다. 담에두 좋은 재미난 조행기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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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 03-08-12 09:44 IP : 60ddd5f9dd00543
딴따라님 그날 술생각 했습니다.
차라리 못먹는 술이라도 진탕 마셔버리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나홀로 출조를 또 하게 된다면 이번에 옆구리에 이슬이 하나 차고 가야지 다짐했습니다.

진짜사나이님 붕어를 따라가신 조사분 얘기가 더 괴기스럽네요..
전 나름데로 낚시도 사랑하고 꾼들도 사랑한다고 자부하고 있는데도
밤맘되면 왜 이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날씨 참 좋습니다.
모두 즐거운 하루 활기찬 하루 보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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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과선녀 03-08-12 16:29 IP : 60ddd5f9dd00543
그렇지...
딴따라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함!
그래서 전 홀로출조 땐 반드시 쐬주 2~3병 준비합니다.
미끼는 못 구해도 그넘의 이슬이는 반드시 준비하죠.
먹다남은 건 버리지 않고 차에 모셔둡니다. 나중에 요긴하게 쓰입니다.
구신생각 날땐 이슬이 한모금 두모금 세모금 마시면 온몸이 훈훈하고...온세상 만물이 훈훈하게 보이고 간이 배 밖으로 나올라말라...낚시회칼 벨트에 매고 여기저기 휘돌아다니고...
그러다보면 날 샙니다.
고기는 언제 잡냐구요..못 잡습니다.
칼차고 돌아다니는데...ㅋㅋㅋ 잡혀있는 놈 만 접수하는거죠.
언제 같이 갑시다 월척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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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척 03-08-13 22:43 IP : 60ddd5f9dd00543
이 사이트 팔방미인께서 같이 가자면 가야죠..
간이 배밖으로 나온 게다가 옆구리에 회칼도 찬분인데요.
사이트에 활력소를 불어넣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뒤늦게 나마 생일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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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시스 10-06-05 19:43 IP : da369257dcdee53
그림이 깨져 아쉽습ㄴ지다. 어떤곳인지 보고 싶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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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님 14-05-17 08:02 IP : 7b6b3171946d4da
인상깊네요...구경잘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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