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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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초보들의 진검승부 2탄(8월 첫날 갑령지)
출조 자체가 불가능할 만큼의 변수가 매번 있었지만 이번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퇴근 전 급작스럽게 소집된 회의.. 초짜15님의 불투명한 출조여부, 등 많은 변수가 있었지만, 어렵게 시간을 낸 초짜5님과는 현지에서 만나기로 최종 결정하고 물사랑님의 자문을 구해 출조지로 향했다.
그리 늦은 시간은 아니었지만 예상했던 시간보다는 많이 늦은 터라 마음이 급했다.
지난번 경우처럼 차안에서 캐미를 꺽는 신경전을 벌어지지 않았으나 급한 마음은 매 한가지였으리라..
다 같은 여건이니 승부에 변수가 되지는 않을터인데...
험한 산길을 넘고 넘으며 오늘의 진검승부 장소에 도착했지만, 설마 했던 상황은 기어이 벌어지고 말았다.
“아뿔사.. 자리가 없다”
세명이 겨우 앉을 자리가 난다는 그 소류지엔 이미 파라솔이 두개나 보였다.
시간은 일곱시를 이미 넘기고 있고..
어쩐다…
장소변경을 결정하고 다시 내려오며 의견이 분분하다.
어디로 가야할지..
지난번 엉뚱한 곳에 대를 펴는 바람에 밤새 잔챙이에 시달렸던 기억이 있는 갑령지로 향했다.
무서운 귀신 얘기가 걸렸지만..
바늘에 달려 나올지도 모른다는 군화 얘기가 생각 났지만…
차는 굽이 굽이.. 갑령재를 넘고 있었다.
포인트는 대체로 마음에 든다는 평이다.
포은트 선정 역시 무리없이 이루어졌고 각자 자리에서 대를 펴기 시작!
오늘따라 유난히 초짜15님이 대를 빨리 편다.
이제 겨우 세대를 장전했는데.. 초짜15님은 이미 미끼까지 다 꿴 상태에서 여유를 부린다.
입질님도 그리 좋지 않은 여건이라 아직 대를 덜 핀거 같았는데…
첫입질은 예상대로 초짜15님이다.
헛챔질이라 유난히 챔질 소리가 크게 들렸지만 아무래도 일 낼거 같은 느낌은 지울수 없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상황이 변했다.
간간히 깔딱이는 입질을 제외하고는 모두 말뚝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맞은편 입질님 자리에서 번쩍이며 솟아 오르는 캐미가 보이기 시작한다.
헛챔질을 몇번 반복하는가 싶더니 가끔 한두마리씩 걸어내는데.. 씨알이 잘단다.
챔질소리가 점점 희미하게 들리고…
내가 코를 골았나?? 이 코고는 소리는.. 초짜15님??
헛갈린다.. 이 코고는 소리가 내껀지.. 초짜15님껀지…
그런 생각이 들 즈음.. 의자에 깊숙히 몸을 맏기고 말았다.
제자리에서 바라 본 입질님의 포인트입니다color>
자세가 불안했던지 목이 상당히 아프다.
이미 날은 밝아있지만 건너편 입질님은 여전히 챔질을 해댄다.
눈으로 확인 되는 씨알은 다섯치정도..
초짜15님에게 전화를 한다.
“빨리 일어 나이소~ 아침에 함 쪼아봐야지”
물론 진심은 아니었다.
푸~욱 자기를 바랬지만, 진검승부이니만치 알면서 안깨우면 안되지.. ^^
묻어놓은 캐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미끼도 교체할 겸 약간 찌를 올리고 채비를 다시 넣는다.
세대쯤 갈았나??
찌 하나가 없다.
아니 자세히 보니 한참이나 옆에 누워있다.
늦은거 같았지만 급하게 들어보니 잠시 힘을 쓰다가 대롱대롱 끌려 나오는게 있다.
바로 이놈.. 붕어였다.
반갑고 기쁜마음에 카메라를 찾아서 이렇게 한컷 찍고나니 이미 던져놓은 두개의 찌가 동시에 올라온다.
한손엔 붕어, 한손엔 카메라.. 그리고 시선은 멋지게 올라오고 있는 대선이에게로…
이를 어쩐다..
혼자서 난리가 났다.
붕어를 든채로.. 카메라는 옆에 대충 두고 낚시대를 하나 들어 봤지만 빈바늘..
도하나의 낚시대 역시 빈바늘…
왔구나!!
밤새 깔딱이기만 하던 찌가 이제부터 솟고 있는 것이다.
올커니~ 이제 시작이닷!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채비를 투척했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입질님도.. 초짜15님도.. 나도..
그렇게.. 진검승부는 무승부로 막을 내리고 있었다..
갑령지의 새벽입니다color>
왼쪽이 초짜15님의 포인트이구요.. 오른쪽은 대박의 포인트입니다color>
동 행 : 초짜15님, 입질님
일 시 : 8월 1일(금요일) 오후8시경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날 씨 : 그런대로 맑음(?)
장 소 : 갑령지
채 비 : 물사랑표 대물채비
미 끼 : 새우, 콩
총조과 : 최고치 붕어6치1수(입질) 외 다섯치 이하 다수color>
음악 : 위치스 떳다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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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수고 많았습니다.
떡이 아닌 소류지 참으로 승부는 언제나 갈릴련지......
좋은날 잡아서 다시 한번 승부를 벌여야지요?
화보조행기 잘 읽고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