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 동영상 조행기는 동영상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보조행기] 경산 자라지 실시간 마감

월척 IP : daad42480fcd864 날짜 : 2003-08-05 17:09 조회 : 9214 본문+댓글추천 : 0

자라지.
많이 들어본 저수지이름입니다.
경산에 그렇게 뻔질나게 드나들면서도 자라지에 한번도 들르지 않았다는 게 이상할 정도로
뜻밖에 가까이(남산면과 자인면 경계지점 행정구역상 남산면에 속함) 있네요!

경산 남산면에 소재한 약 5000평 규모의 자라지는 많은 꾼들이 붐비는 곳이지만
의외로 진입이 만만치 않는 곳으로, 한 채의 민가 외에는 오염원이 없는
제가 보기엔 수질이 양호한 저수지입니다.

상류 가장자리에는 뗏장이 안쪽으론 말풀이 밀생해 있는
경산 일대 저수지 특징중에 하나인 부들은 잘 보이지 않는 저수지입니다.

맨날 휴일에만 저수지를 찾다가 모처럼 평일 월요일에 저수지에 들러보니
그야말로 저수지가 적막감이 들 정도로 텅 비어 있네요..

데스크에서 만난 일출일월님, 어복님, 붕날아님, 한경님이랑
5명의 전사들이 주차한 곳으로부터 200여 미터 행군을 하여 우안 최상류로 입성을 하였습니다.

도착하자마자 환경님은 마대자루를 꺼내들고 5짜를 낚으시고
어복님은 대 편성도중 빈바늘에 붕애를 낚아 올립니다.



030804-03.jpg
자라지 제방권 전경

030804-04.jpg
상류권 전경

030804-01.jpg
붕날아님과 어복님은 벌써 우안 최상류 포인트에 도착하셨네요.

030804-02.jpg
환경님이시죠.. 나중에 같이 줍자고 한사코 만류했는데도 쓰레기 한 마대를 줍고서는 땀이 비오는 듯 하는데도 불구하고 처음 출조하신 일출일월님을 위해 뗏장과 말풀 경계지점 포인트 작업해 주시고 계십니다.

030804-06.jpg
제가 다들 손들라고 하니 손을 들던데요.. 계속 있으라고 하려다가. 차마..

030804-07.jpg
차분하니 귀엽게 생긴 일출일월님 뗏장과 말풀 경계지점 공략합니다.

030804-08.jpg
일행이 앉은 우안상류 맞은편 전경입니다. 산자락에 묘목을 심어 놓은 듯 합니다.
건너편은 말풀이 가득하여 작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030804-09.jpg
어복님 찌맛춤 과정에서 빈바늘에 붕애가 낚였는데요.. 입이 아닌 똥꼬에 걸려 나왔다고 하네요.. 좋은 징조인지 불길한 징조인지는 몰라도 어복은 디따 있는 분이 분명하죠?

030804-10.jpg
붕날아님도 대편성 마치셨네요

030804-11.jpg
제방 여섯그루의 나무가 이색적인 자라지, 일행은 모두 우안 상류에 옹기종기 앉았습니다. 뒤쪽에는 포도밭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하는 자립니다.

030804-12.jpg
환경님은 역시 고수답게 짧은 대로 뗏장밭과 말풀 경계지점 집중 공략할 모양입니다.
통에 담긴 옥수수 다 사용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030804-14.jpg
제가 앉은자리입니다.
3.0칸대에 수심이 2m정도 나오고, 환경님이 뚫어준 맨 우측대(2.1칸)에는 수심이 약 1m정도 나옵니다.
어설픈 대편성이지만 우측대 기대해 봅니다.

030804-15.jpg
붕날아님이 일출일원님께 한수 지도중인 건지 작전회의라도 하시는 건지?
지도하기에는 이미 붕날아님의 수준을 넘어선 것 같아보였는데...
제가 잘 못 봤나요 환경님?..ㅋㅋ


모두가 대편성을 마친후 간단히 저녁을 해결하고
각자의 벙커로 투입되기 직전 파이팅 외치며 전의를 불태워봅니다.
케미를 꺽으면서 맨 우측대에 굵은 메주콩을 꿰어 희망을 달아 던져두고,
나머지 대에는 옥수수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맨 먼저 입질을 본 환경님의 챔질소리에 고개를 돌렸더니 4치 붕애라고 하시네요
입질은 덩치입질인데 달려 나온 넘은 붕애,
저의 3.0칸대에서는 잔챙이가 붙었는지 조금 전부터 갑작스런 찌오름이 몇 번이고 연출됩니다.
딱딱한 옥수수 미끼가 그대로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버텼더니
급작스런 찌올림은 이후에도 몇 번 지속 됐지만 손은 가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믿었던 맨 우측 2.1칸대가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깜빡거리던 입질이 주~욱 올라오고 한참이나 뒤쪽에 않아 있던
저는 거의 허공을 날다시피 대를 움켜잡고 무우뽑듯 챔질을 했지만 ..
하늘로 치솟아 오른건 허무함이었습니다.
의자를 앞으로 당겨서 다시 한번 우측구멍을 공략해보지만
왠지 다시 이전과 같은 찌오름은 올 것 같지 않습니다.

조금 후 좌측에 계시는 일출일월님의 느닷없는 챔질 소리에 깜짝 놀라 돌아보니
아니나 다를까 사정없이 허공을 가르는 케미빛..
이후에도 일출일월님의 허공을 가르는 챔질소리는 몇번더 반복됐습니다.

자정 커피타임까지 올라온 넘은 고작 4치 한 마리가 전부였으며,
최상류에 앉은 붕날아님과 어복님은 잔챙이 등살에 새우와 콩만
빼앗기고 있다고 하네요.

다시 한번 벙커로 투입된 5명의 전사중 맨 먼저 제가 입질을 봤습니다
저의 3.0칸대 옥수수 미끼를 물고나온
7치 정도의 붕어를 손에 잡는 순간
이넘이 신호탄이 되어 줄 거라는 기대보다는
오늘 왠지 이넘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 예감만 듭니다....
왠지는 모르겠지만....

새벽 2시 30분경 좌측에 않은 일출일월님의 강력한 챔질 소리는 자느라고 듣지 못했는데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장면이 연출됐다고 합니다
아래 사진에서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30804-16.jpg
여명이 밝아오면서 모두가 일어나 찌를 주시합니다.

030804-17.jpg
제가 앉은자리 좌측 일출일월님은 벌써 대를 접었습니다.

030804-18.jpg
3.0칸대에서 옥수수를 물고올라온 20cm 황색붕어입니다.
오늘 장원한 넘이죠.

030804-19.jpg
때깔이 참 곱습니다.

030804-20.jpg
“나 돌아갈래”라고 소리치는 것 같아서 바로 돌려보냈습니다.

030804-21.jpg
일출일원님 대각선으로 대편성한 맨좌측 구멍에서 근사한 입질을 보고 강력한 챔질로 첫 번째 뗏장을 넘겼느나 두 번째 뗏장에 걸려 수초낫으로 간신히 작업을하고 원줄을 잡는 순간 덩치의 마지막 몸부림으로 덩치를 보내고 말았습니다. 결국 전빵(?)은 산산조각이 나고, 아쉬움과 미련이 가장 많이 남는 부분입니다.

030804-22.jpg
환경님은 제방쪽으로 홀로 떠나시고

030804-23.jpg
어복님 붕날아님 그리고 일출일월님은 상류로 사라져 버리고
저까지 떠나면 자라지엔 정적만 남겠지요..

* 일 시 : 2003. 8. 4(월) 18:00 ~ 8. 5(화) 06:00
* 장 소 : 경산 남산 자라지
* 동 행 : 일출일월님, 어복님, 붕날아님, 환경님
* 날 씨 : 흐림 한때 비
* 앉은자리 : 제방우측 상류일대
* 수 심 : 1.7칸디준(1m내외), 3.0칸기준(2m내외)
* 미 끼 : 콩, 옥수수, 새우
* 입질시간대 : 새벽2시
* 채 비 : 유동채비(원줄5호, 목줄 케브라4합사 ,감성돔 5호바늘)-월척기준
* 대편성 : 6대(월척), 일행(5~7대)
* 조 과 : 3수(월척1:20cm), (환경1:4치), (어복1:4치)
추천 9

1등! 입질 03-08-05 17:23 IP : 60ddd5f9dd00543
그림이 환상적입니다...^^
월척님,환경님,일출일월님,어복님,붕날아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환경님~~~언제 노지에서 칼 함 드리대야지요?^^
기대하겠습니다.수고 하셨습니다.
월척님 장원 축하드립니다../..,.&^^
고수인가???????!!!!>?????????
좋은 시간 갖이심을 축하드리고 이담엔 더욱 좋은 조과 기대 하겠습니다....
추천 0

2등! 낚시꾼과선녀 03-08-05 17:31 IP : 60ddd5f9dd00543
그림도 좋고 함께한 월님들도 좋아보입니다.
조과는 별로(?)였지만...어디 그래도 그게 다는 아니지요...
조과 훌륭한 그날을 기다리며 쪼아보고...또 기다리고
자라지 출조하신 5총사 건투를 빌어봅니다.
추천 0

3등! 송사리 03-08-05 20:32 IP : 60ddd5f9dd00543
붕어가 때깔 좋슴니다
그림도 아주 짱입니다요.
화보 조행 잘보고 잘읽고 감니다.............................
추천 0

새벽정신 03-08-05 22:14 IP : 60ddd5f9dd00543
환경님의 5짜가 젤 보기좋습니다
다음 출조땐 4짜 대박하시길 바랍니다
추천 0

자사모 03-08-05 23:14 IP : 60ddd5f9dd00543
모두들 수고 하셨네요..
작년 경산에 살때까지 2년 동안 오로지 자라지만 촐조했었는데(한우물만 판놈이죠)
지금은 이사를 와서 가보지도 못하고 있네요..
이렇게 그림으로만이라도 다시 볼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 합니다..
출조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략하게 자라지에 대해 설명 드리면
저수지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은 3군데입니다(궁금하시분 리플 다시면 정확히 알려 드리지요)
제방밑에 주차하시면 포인트까지 넘 멀어요..
미끼는 새우나 옥수수보다 콩이 훨씬 위력을 발휘하는 저수지이고요..
포인트는 월척님,환경님,일출일월님,어복님,붕날아님이 앉으신 자리보다는
제 경험상 건너편 복숭아 밭 밑이 더 좋아요..(지금은 수초제거를 해야 할때가 되었겠네요)
콩 입질은 대부분 찌를 끝까지 올리는 환상적인 입질을 보여주기 때문에 너무 이른 챔질로
실수 하는 조사님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참고 하세요..
그리고 메운탕 좋아하시는 분 자라지 붕애 맛 끝내 줍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할껄요.
(혹시 메운탕 좋아하지 않으신분들께는 죄송)
자사모란 자라지를 사랑한는 조사들의 모임입니다.
정식으로 활동하는 동호회는 아니지만 몇몇조사님들이 저랑 자라지에 목숨을 걸어서 그렇게
불렀습니다.
화보 조행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추천 0

월척 03-08-06 08:43 IP : 60ddd5f9dd00543
자라지에 대해 속속들이 꿰고 있는 자사모님 알찬 정보 감사드립니다.
도심권 근교에 이런 저수지가 있나 할 정도로 깨끗한 저수지입니다.
자사모 정말 근사한 모임인것 같아요

저수지마다 그 저수지를 사랑하는 분들이 모여서
저수지를 보호하고 깨끗하게 유지시켜 나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연발생적으로 이런 모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콩미끼가 잘 통하는 자라지
다음번엔 반드시 딱딱한 메주콩을 준비해 봐야겠습니다.

참 한경님이 낚은 5짜 아침에 들고가버리신 분이
일출일월님 맞나요?
추천 0

버들치 03-08-06 08:43 IP : 60ddd5f9dd00543
좋은 그림 잘 봤습니다.
자라지...
아직까지는 항상 아쉬움이 남는 곳입니다.(모두 다 제 실력 부족입니다만...)
저도 얼마전에 자라지를 알게 되서 몇 번 도전 했었죠.
아직 이렇다 할 조과는 올리지 못했습니다만 사진에서도 보이듯이 언젠가는 한번 터질듯한 매력을 지닌 곳입니다.
수질도 좋고, 붕어들의 때깔도 정말 곱고 깨끗하구요.
그리고 저수지에서 만난 현지 낚시인의 말씀으로는 봄, 여름 보다는 가을에 조과가 월등하며,
마릿수를 노린다면 옥수수, 씨알은 위의 자사모님 말씀처럼 콩이 잘 듣는다고 합니다.
단지 잔챙이의 성화가 좀 심한 것 같더라구요...콩을 달았더니 밤새 깔짝대며 갉아 먹던데요...
즐낚 하시고 다음엔 월 땡기세요.

P.S 자사모님... 저는 제방밑으로 진입하는 길 밖에 모르는데 상류로 진입하는 길이
따로 있습니까? (궁금궁금 ^^;;;)




추천 0

환경 03-08-06 09:12 IP : 60ddd5f9dd00543

동행 조사님, 비 내리고 모기 설치고 무덥던밤 수고 하셨습니다.
2년만에 처음찾은 자라지...

그째와 너무나 많이 변해 버렸습니다.
보호 식물로 여겨지던 까시연이 사류에 가득 했으나 지금은 한쪽 모퉁이 조금박에 없었습니다.
그외 말풀로 저수지를 가득했는데...
지금은 말풀은 어디가고 없으며 말밤풀이 까시연 대신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자연이란 우리 인간이 알수없는 변모가 있기에 그 자연에 적응을 하면서 즐낚을 해야겠습니다.
나날이 변하는 저수지 환경 보호는 우리 낚시를 즐기시는 사람의 목이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일출일월님께서 내꺼 5짜 가져같습니다."
일출일월님.~!! 수고 하셨습니다.

다시 찾을 이곳 낚시터 환경을 사랑합시다.
추천 0

대박 03-08-06 10:41 IP : 60ddd5f9dd00543
상당히 땡기는 곳이네요. ^^
조용한곳에서 차분한 시간 보내고 오신거 같아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월척님이 장원하신게 믿기지 않지만, 어차피 대물낚시야 월 아니면 다 꽝인것을..ㅎㅎㅎ
자사모님의 말씀대로 기회가 된다면 전 콩으로 승부를 한번 걸어봐야겠습니다.
동행하신 일출일월님, 어복님, 붕날아님, 환경님 고생하셨구요..
월척님도 수고 하셨습니다~
추천 0

타자 03-08-06 15:47 IP : 60ddd5f9dd00543
언제 월척 기준이 바꼈다냐
보고도 없이
그마 지도 월 마이 했심다
수고혔구먼유^^
추천 0

일출일월 03-08-06 19:35 IP : 60ddd5f9dd00543
환경님 지송합니다 (!!!)
무더운 날씨에 힘들게 낚으신 5짜를 지가 가꼬와서
제가 다음에 10짜 함 잡아 드릴께요(ㅎㅎㅎㅎ)
동행출조 하신 모든님들 고생 많으셨음니다
늘 ~ 행복하십시요
추천 0

자사모 03-08-06 21:04 IP : 60ddd5f9dd00543
버들치님..
상류쪽으로 진입하시는 길은 두군데 입니다..
마을로 진입하시면 첫 삼거리에서 좌회전 다시 조금가다가 삼거리가 나오지요..
거기서 좌회전하면 제방 밑으로 가는길이지요..
좌회전 하지마시고 직진 해서 약 100m정도 가시다보면 길따라서 옆에
비닐하우스가 보입니다. 비닐하우스 끝나는 지점에 보면 좌측에 철문이 있습니다(항상 개방)
그곳으로 좌회전 하셔서 쭉 가시면 또 철문이 하나 나오지요
그곳에 2대 정도 주차 공간이 있고요 철문을 지나서 가시면 무덤(으시시하겠지요)근처에
2대 정도 주차 할 수 있습니다
그곳에서 상류 포인트까지 약30m정도 밖에 안됩니다.

반대편 상류쪽으로 진입하는길은 비닐하우스쪽에서 철문쪽으로 좌회전하지 않고
계속 직진 하시면 외딴집으로 가는 길이 나옵니다. 주차는 할 수 있지만 가끔식 혼나기
때문에 추전하고 싶지는 않은 길입니다.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쓰레기 꼭 챙겨 오세요~~~~
추천 0

버들치 03-08-07 07:51 IP : 60ddd5f9dd00543
너무 감사합니다. 자사모님...
처음으로 자라지를 찾았을때 그 철문까지 가는 바람에
'이 길이 아닌가벼?' 하고 돌아왔었는데 그 길이 그 길이었군요...ㅋㅋㅋ
쓰레기 챙겨 오는건 기본중의 기본이니 너무 걱정 마시고
얼른 경산으로 다시 오시어 자라지에서 같이 함 쪼아봅시더.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