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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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기리지에서 하루 밤낚시
진입하는데 장난이 아니다. 그동안 내린 비로 비포장인 못둑 진입로까지는 질퍽하기 짝이 없었고 움푹움푹 패인 도로가 승용차는 한번 빠지면 애 먹을 것 같다.
토요일 아침 10시 반경에 기리지에 도착했다. 내가 앉을 자리라고는 무너미 쪽 두어군데 밖에 없기 때문에 밤낚시지만 일찍 오게 되었다.
벌써 무너미 쪽에는 누가 대를 펴 놓았는데 사람은 보이지도 않는다.
우측으로 한 자리는 비어 있기는 한데, 연밭이 너무 멀리 있다. 4칸대 5칸대 쯤이라야 연쪽에 겨우 붙일 것 같다.
그 옆자리는 연안 쪽으로 아주 가까이 연밭이 형성돼 있었지만 벌써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기리지 상류쪽 전경
기리지 제방쪽 전경
제가 도착해서 앉은 자립니다
여기에 앉았다가 나중에 우측으로 옮겼습니다.
아침에 이동한 자리와 붕어를 카메라에 담았어야 했는데
거의 만 하루를 꼬박 낚시터를 지키다 보니 심심히 너무피곤해서 그만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월척님들 죄송합니다. 그나마 남아 있는 사진 올려드립니다.
자리가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6대를 펴 놓고선, 대낮에 콩낚시하기는 그렇고 해서 옥수수룰 넣었더니 4치 5치되는 붕애들이 계속 달려든다. 나중엔 귀찮아서 큼직한 콩을 넣어 두었더니만 한결 조용해진다.
오후 해질 녁에 오른 쪽 옆자리에서 대를 접는다. 옳거니 하면서 자리 이동을 감행했다. 마눌님과 총 6대의 낚싯대를 옮기고 있는데 옆에 있는 젊은 조사(?) 한 분이 자청해서 도와 준다.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자리도 만들어주더니만, 내가 하겠다고 해도 받침대며 낚싯대도 직접 펴 주겠단다.
나중에 이슬이 2병 나눠 마시면서 알았지만, 설흔 한살인데 아직 총각이고, 자인 공단에서 일하며, 시간나면 오로지 기리지에서만 낚시를 하는 이 못의 골수이였다. 초면인데도 자꾸 말을 놓으라면서 다음번에 올 때는 전화 한 번 해 주면 앉기 편한 자리까지 확보(?)해 주겠다고 휴대폰 번호까지 건낸다. 낚시터에서 생면부지의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났지만 이 양반은 유독 더 한 것 같다. 월척 홈페이지를 아느냐고 하니까 자기는 완전 컴맹이란다.
일단 자리가 퍽 마음에 든다.
대 편성은 좌로부터 19. 22. 16. 22. 26 총 다섯 대를 연잎 밑으로 바짝 붙여서 폈다. 아까 폈던 긴 대는 들어갈 자리가 없어 접어두고.....
늦은 저녁을 먹고 있는데 좌측 22번대에서 시원한 찌올림을 봤다. 챔질 타이밍을 뺏겨 헛챔질이다. 오는 밤에는 뭔가 일낼 것 같은 예감도 든다.
시간이 흐를수록 조사님들은 계속 들어오고 급기야 앉을 자리가 없어 되돌아가는 이들도 많이 보인다.
밤 8시부터 간간히 계속 입질은 들어오는데 씨알이 기대했던 것 보다 너무 잘다. 심지어 5치 되는 넘들도 콩을 물고 쭈욱 올라온다. 안쪽의 다른 조사는 새우에서 5치 6치 되는 붕어를 낚기도 했다. 자정 이전에 벌써 7치 이하로 10여수씩은 모두들 하고 있었다. 옥수수로 하는 이들은 손이 바쁠 정도였고...
나름대로의 분석은 이렇다.
고기 활성도는 무척 좋은데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었다. 그것도 동풍이 계속 부니 수온도 내려가고..... 워낙 바람이 부니까 밤 1시 2경에 짐 챙겨들고 빠져나가는 조사들도 많았다.
오늘 같은 날은 후덥지근하게시리 열대야도 있으면 더없이 좋은데, 워낙 바람이 부니 이슬도 내리지 않고 모기도 거의 달려들지 않는다.
새벽이 다가오는 3시가 지나서야 약간 잠잠해 졌다.
새벽 4시 무렵 희미해진 캐미를 다시 꺽고 주시했지만 7치 크면 8치 정도였고 6치 이하의자잘한 넘도 자주 올라온다
․ 일시 : 2003. 7. 26(토) 10:30 ~ 7. 27(일) 08:30 (22시간)
․ 장소 : 경산 자인 원당리 소재 기리지
․ 날씨 : 흐림, 기층 불안정으로 인한 심한 바람
․ 앉은자리 : 무너미 우측 세 번째 연밭 앞
․ 수심 : 1미터 내외
․ 미끼 : 옥수수(낮), 콩(밤)
․ 입질 시간대 : 밤 1시에서 2시 제외하곤 골고루
․ 채비 : 원줄 4호, 목줄 케브라 3호, 감성돔 4호
․ 대편성 : 5대
․ 조과 : 총 조과는 모름 자잘한 것은 바로 방류했기 때문
7치(주로)와 8치(간혹)로 약 10여수
* 황기택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7-2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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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니면 참 기다리고 기다렸던 방학인데요^^
큰놈으로 한수 하셨어야 하는디.... 고놈의 붕애들~~ ^^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