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 동영상 조행기는 동영상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보조행기] 금호강 아침에

탈퇴한회원 IP : 6debaee96cdf89c 날짜 : 2003-07-17 14:37 조회 : 3741 본문+댓글추천 : 0

logo.gif




모년 모월 모일
모기는 끊임 없이 날 괴롭히고 있지만 헌혈을 하드래도 대물꾼 답게 꿈적도 않은체
인적 없는 저수지에 홀로 찌불을 노려 보고 있다
얼마나 되었을까--두시 세시??
쏟아지는 졸음과 싸우며 부릅 뜬 눈으로 왕새우 열마리 장전하고
거총해둔 제 삼번대 25대의 대선이 끝 찌불이 미약하게 깜박한다
이번 까지 다섯번째의 출조 드디어 첫 입질을 보는 순간인가
아님 산들 바람에 놀란 찌의 움추림인가
정신을 바짝 차리고 눈을 크게 뜨는데 수면 끝에 묻어 두었던 찌불이
슬며시 한마디 튀어 나와 숨을 내 쉰다
이크 입질이다
"올려라 서라 솟아라 찔러라"온갖 주문을 되뇌이며 숨을 죽인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다 찰나였는지 영겁의 순간인지
멈추었던 찌가 다시 올라 오기 시작했다
반시적으로 움직이는 손을 우뇌가 제지한다
"침착해 침착해--우선 동백 아가씨를 불러봐"
얼마나 그리웠던 입질이던가.그리움에 지쳐서~~~
느긋하던 박자가 점점 빨라지며 몇소절을 불렀을까
슬로비디오로 오르던 찌가 뭐에 걸린듯 멈칫하고
이어서 잽싸고 힘차게 두손을 모아지고 챔질
덜거덕~~~~두손에 전해오는 무게감~~앗싸 가오리 대물이다


이런 씨나리오를 몇편 쓰면서 꽝 조행을 계속하다 손맛 찌맛을 잊을것 같아
새볔 네시에 잠을 깨어 부랴부랴 준비하고
나가니 조우는 벌써 나와 기다리고 있다
에구 부지런도 하지 낚시가 뭐길래 저 고생이람
투박을 놓고보니 남일이 아니라 바로 내 일이다--쯧ㅈㅈㅈ
조우의 짐을 뒷자리에 싣고--드렁크엔 여유공간이 없으므로--출발
언제나 조행길의 출발 만큼 행복할수 있다면 나는 백壽 이백수 할수 있을것인데
일차목적지 숙천의 저수지---에구 뻘물--그 뻘물에 앉아 계시는 조사님 잔챙이 몇마리가 어디냐고 의기양양
이차 목적지 금호강
큰물지고 물빛이 맑아지는 호조건--불루길과 피래미 극성만 없다면-- 인위적으로야 어려울것이고
적은곳을 찾을 밖에 올 들어 처음가는 강 낚시지만 금호강 매니아가 기본이 있는것
가자 나의 애장터여 신나게 기분 좋게 액슬레이터 밟으며 가는데 아뿔사 이럴수가
공사중 진입금지 팻말이 떡하니 길 가운델 가로막고 있네요
아이고 *짓다 우에야 하노
막막 캄캄
돌아 나가 빙 둘러 건너편으로 가야하나
아니다 그쪽은 불루길 집성촌이다
그럼 저수지를 ~~
그기는 뻘물이란 과제를 벗어나기 어렵다
아이고 갑자기 닥친 난제 앞에 머리 나쁜것을 원망하며 돌을 열심히 굴리는데
"덜거덕 덜거덕 덜컹"뭔가 걸리는 소리가 난다
그래 그래 어은보에나 가 보자
우선 무식한 사람은 생각보다는 행동이 빨라야한다
그래야 똑똑한 사람들 속에서 살아 남는다
그래야 교장선생님 물**님 보다 한발 앞서 498도 땡길수있다
날아라 날아 카렌스야
달려라 달려 용하님아
눈 두번 깜작하고 보니 어은보 도착했다
속전속결---도착과 동시에 떡밥 개어두고 전빵 차리고 느긋이 담배 한대 물고나니 방가방가(??)해가 슬며시 고갤 내민다
파라솔 피고(임하댐에서 젖은체 아직 못 말려서 건조 시킬 겸) 보리짚모자 쓰고 편광(거금 들있는데 폼 안남)선그라스 끼고 전투태세 돌입
건너쪽 수초 앞에 바싹 붙인 32대에는 옥수수 시알 낑가서 투척(올 때 까지 꼼짝도 않았슴)
21대에단 쌍바늘에 떡밥(난 무식혀서 좋은건 다 썩어서 쓴다)
25대에는 옥수수두알이랑 지렁이 시마리 낑군 짝밥
(요놈은 계속 축구를 해 대다가 실무시 올려서 채어 보면 계속된 불루길뿐이라 결국 옥수수만 투입 그길로 끝)
오늘의 대박은 21대 뿐이였음--이놈으로만 잡은 두시간의 조과(내것만--조우는 내보다 크기는 약해도 마릿수는 더 많음)
불루길 시 마리(풀속에 방생)
피리 두마리(멀리 물속으로 방생)
붕어 열 너대여섯마리(다섯치에서 여덟치 사이로 가까운 물속으로 즉시방생--희나리가 몇마리 낑기이고 돌붕어 한마리도 있고)
아침 시간대에 이 정도면 밤에는 씨알이나 마릿수로 괜찮을것 같은데 오늘 밤 부텀 올 비가 어떤 변수를 부를지??
손맛 찌맛 다 봤으므로 아홉시에 전 거두고 사근다리로 대창으로 금호로 둘러보며 왔지만 저수지 마다 온통 황토색입니다

대물도 없는 대물꾼 떡 조행기 재미 없지요
그럼 읽지 마시지 마시라구요--뭔 말인지 나도 모르겠네요





낚시는 즐겁게 뒷자리는 깨끗하게


추천 0

1등! 낚시꾼과선녀 03-07-17 15:11 IP : 60ddd5f9dd00543
용하님...
안녕하세요!
파란색 글....읽으면서 긴장 했는데....ㅎㅎㅎ
전 매주 어디라도 가긴 가는데 꽝 치고 돌아와 월님들 조행기 읽는 것만으로 만족하고 맙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즐낚하시길......
추천 0

2등! 부들45 03-07-17 16:18 IP : 60ddd5f9dd00543
저는 올밤하고도 붕애2수니 저보다야 낳네여!
대물이 없어도 재밋구려
추천 0

3등! 머슴 03-07-17 17:26 IP : 60ddd5f9dd00543
그래도 할건 다하고 잡을건 다 잡았네요^^
지는 아침에 나갈라 카니 젊은놈이 요즘 몸이 영 아니라서리...ㅋㅋㅋㅋㅋ
추천 0

외붕 03-07-17 21:01 IP : 60ddd5f9dd00543
용하님! 조행기 잘 읽었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선녀님 우리는 언제 조행기 올리죠?
추천 0

데스맨 03-07-17 21:07 IP : 60ddd5f9dd00543
고고참 꼬시다 꼬시.ㅍ ㅎㅎㅎ
엇 저녁에 죤나 해썰때 오늘 새북에 가치 가쓰마 되쓸 낀데..
선배 조사님 불루길 그런고기 자브면 방생하지 말고 길바닥에 때기장을 쳐 났뿌소 알았니껴...

그래도 손맛도 제법 반네예
지도 새붓에 일나가 단독으로 도울 붕어님 말씀되로 위천늪에 가따 아잉교
그런데 결과는 여 엉...
억지로 시마리 자바가 그냥 보내 죤니더
물 색깔도 파이고.....
언제 함 가치 갈랑교 예 에...
아프로 그랄라 카모 차번호 적어가기고 애 좀 미기야 되겐네ㅎㅎㅎㅎ
추천 0

환경 03-07-17 21:39 IP : 60ddd5f9dd00543
용하님. ~!!
무척 오랜만에 보는것 같습니다.
나는 언제 손맛을 즐기나... 가고싶어라 입원 하고 싶은데...
다양한 어종이 출연한 조행기 잘 보고갑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추천 0

탈퇴한회원 03-07-17 22:01 IP : 60ddd5f9dd00543
용하님! 그래도 이 불경기에 골고루 손 맛 보셨네요..
언제 어은보에 저두 함 델고 가 주이소..ㅎㅎ
추천 0

탈퇴한회원 03-07-18 11:17 IP : 60ddd5f9dd00543
^^
용하님 그래도 붕어 얼굴은 보셨네요..
지는 연짝으로 다가....
다음 번엔 용하님 뒤만 따라가까나??^^
수고 하셨습니다..
추천 0

다워리 03-07-18 11:23 IP : 60ddd5f9dd00543
우짜만 조행기를 다 쓰십니까... 부럽심다...
아!~~ 꼼지락 꼼지락..덜컹, 허걱,,쉬~익...
조행기 쓰고 싶어라....
추천 0

타짜 03-07-18 12:36 IP : 60ddd5f9dd00543
파랗게 쓰니까
기분도 읽는 사람 기분도 좋네요
손맛 찌맛 그것이 무슨 맛 입니까
맛본지 오랜지네 우씨
다 읽고 안 읽은껄 ^^ 후회^^
수고 하셨습니다
추천 0

용하 03-07-18 20:04 IP : 60ddd5f9dd00543
하루 걸러 이틀씩 와 대는 비속에 손맛 찌맛 잊어버린지 하도 오래되어
허접한 조행기--조행기 맞긴 맞긴 맞는감--함 올려 보았습니다
조행기 난 하나 넘겨 보는기 지 요즘 소원이라서요

타짜님 읽고 후회한 조행기 잘못 썼는감ㅎㅎㅎㅎ
기달리이소 오짜화보조행기 올릴날이 곧 오지 싶네요~~낚시계 은퇴할날

추신-난 약속했심다 마눌에게 오짜 잡으면 은퇴한다고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