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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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경산 밀양지 조행

월척 IP : 2d8964491ed0f01 날짜 : 2002-08-19 08:51 조회 : 9138 본문+댓글추천 : 0

해가 떴습니다...
너무 반가워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람이 많을 텐데요...
여기에 꾼들도 포함되겠죠...
트렁크 말려야지 비에 젖은 낚싯대 닦아야지, 또 장마기간 동안 못 본 붕어얼굴도 봐야지, 하여간 무척 바빠진 낚시꾼의 발검음은 가볍기만 합니다.
토요일 해뜨기를 벼르고 벼르던 작장동료 2명과 함께 경산 여천동 밀양지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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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지 전경.. 상류 부들이 멎드러지게 발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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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좌측 골자리 부근에서 분주히 대를 펴는 교통과 K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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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담당이 편성한 찌 옆을 가로지르는 대형(50cm) 가물치. 아기가물치를 보호하려고 엄마아빠 가물치 두 마리가 유심히 물위를 살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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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자리에서 제방 쪽으로 바라본 전경


세 사람은 저녁을 먹고 본격적인 밤낚에 돌입합니다.
달이 떳지만 밉지만은 안습니다.
달도 해와 마찬가리로 너무 오랜만에 보는 것이라 반갑기 마찬가집니다.
달이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게 되자, 입질이 오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보고 가장자리에 듬성있는 부들쪽 찌를 유심히 보기도합니다.

시간은 어느덧 자정을 향하고 세 사람의 찌는 꽁꽁 얼어붙어 움직일 줄 모릅니다.
문제는 수온입니다...
길디긴 장마가 저수지의 수온을 굉장히 떨어뜨려,
붕어들의 왕성한 활동을 방해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자인 기리지로 출조한 일행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마찬가지 붕어가 입을 열지 않는다고 합니다...

자정 모두 지처갈 무렵 k담당이 도우미를 자청해서 저수지의 정적을 깨고 하모니카로 '나그네설움' 등 흘러간 노래를 연주합니다. (저를 포함한 일행 세명 외 무너미에 부부조사뿐)
여기저기서 앵콜을 청하는 소리가 높습니다.(붕어들을 불러모아주기를 염원)
10여분간의 저수지에서의 하모니카 연주는 이색적이기도 하고 또 지친 심신을 달래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자정을 훌쩍 넘기고 새벽 2시까지 입질은 없습니다.
새우, 콩은 기본이고 옥수수, 지렁이까지 동원한 K와B가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결국 세사람은 새벽낚시를 포기하고 짐을 챙겨 밀양지를 빠져나왔습니다.

* 일시 : 2002. 8. 17(토) 17:00~ 18(일) 02:30
* 장소 : 경산 여천동 밀양지(여유지 윗못)
* 날씨 : 가끔흐림
* 동행 : 2명(K,B)
* 앉은자리 : 제방 좌측 골자리
* 대편성 : 총17대(본인6, K6, B5)
* 수심 : 1~1.8M
* 채비 : 봉돌(12푼 무거운 찌맞춤), 바늘(지누4), 목줄(케브라3합), 원줄(에이스4)
* 미끼 : 콩, 새우, 옥수수, 지렁이
* 조과 : 없음
* 특기사항 :
- 장마로 만수상태
- 제방 맞은편 포도밭 아래 부들이 빽빽히 밀생하고 있는 포인트는 철조망이 쳐저 있어 진입하기 곤란
- 이 작은 저수지에도 누군가가 설치한 좌대가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음
- 제방 좌측 끝부분의 쓰레기 더미는 우리 꾼들의 의식을 잘 보여주고 있음. 이만한 저수지(소류지)를 찾는 꾼이라면 경험이나 테크닉이 상당한 분들이 많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쓰레기가 쌓여있다는 건.. 누가 누굴 탓하거나 나무랄 수도 없는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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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k32 02-08-19 16:22 IP : 60ddd5f9dd00543
수온의 영향이 컷겠지만, 혹시 먹이사슬상 붕어위에 있는 가물치의 근처에는 붕어가 머물지 않는다 하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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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월척 02-08-19 16:33 IP : 60ddd5f9dd00543
글세요 제 경험으론 가물치가 얼마 떨어지지 않는 곳에서 요란한 소리를 내어도 붕어 입질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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