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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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나도 뚝새 따라 서울 간다. 의성 붕어 상경기... 1편
이미 3편 정도는 진행됐어야 하는데 사정상 조행기가 좀 늦어졌습니다.
마지막 편까지 제대로 어어질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최대한 마무리짓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연휴 첫날인 오늘,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그동안 날씨가 무지 좋았기에 오늘의 밤낚시에 대한
기대는 사뭇 크다. 자칭 대물꾼입네 바득바득 우기고는 있지만 언제까지나 이렇게 말 뿐인 대물꾼
행세를 할 수는 없다.
새우만 달아 놓고 쪼그리고 앉아 있으면 거저 대물이 물고 늘어지는 줄로만 알았던 새우 대물낚시!
내 이놈의 대물낚시에 된통 걸려버린 느낌이다.
지난 반 년 동안 쌔가 빠지게 돌아다녔지만 순도 일백 퍼센트의 꽝을 기록하고 있으니
자칫 대물꾼 행세하느라 가랭이가 찢어질까 걱정이다.
어이쿠야~~~
이게 다 뭣이당가요? 고속도로로 진입하자마자 엄청난 차량 행렬이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
거북이 마냥 느릿느릿, 조금씩 조금식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아차차차차!
오늘이 연휴라는 걸 깜빡 잊어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새벽에 나오는건데......
호법에서 빠져 나와 영동고속도로를 거쳐 중앙고속도로로 내려갈까 생각했지만 호법 분기점에
길게 늘어서 있는 차량들을 보니 도저히 엄두가 안 난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중부고속도로를 통해 증평에서 빠진 후 충주, 단양을 거쳐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의성까지 오는 코스가 나을 것 같다.
충주를 거쳐 단양으로 오는 길에서는 속 터져 죽는 줄 알았다.
왕복 2차선 도로에서 40~50km 속도로 세월아 네월아 가는 차량 때문에 뒤로 대여섯 대의
차량 또한 줄줄이 거북이 운행이다.
뒷차량이 적당한 지점에서 추월을 해주어야 나도 때가 되면 추월을 하겠구만 전혀
추월할 의사가 없는 듯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그저 앞차량 꽁무니만 졸졸 따라간다.
아 이것 참!
마음은 급한데 돌아삐리겠다.
가뜩이나 길이 꼬불꼬불해서 전방상황을 파악하기도 쉽지가 않다.
때문에 애꿎은 알피엠만 올려놓았다가 다시 풀길 수 차례, 호시탐탐 추월의 기회만 엿보고 있다.
마주오는 차량들을 파악하기 용이한, 왼쪽으로 크게 돌아나가는 코너만 나온다면 순식간에
이 모든 차량들을 따돌리고 안전하게 추월을 완료해야 한다.
시간으로 치면 불과 7~8초 정도.
수동 차량을 구입한 후 3년 만에 13만 km를 주파하였다.
조금만 일찍 낚시를 알았다면 승용차가 아닌 4륜 구동의 디젤차로 구입하는건데......
운전석쪽 바닥매트는 수만 번의 클러치 조작으로 인해 닳아, 이따만하게 빵꾸(조행기에 쓰기는
부적절한 용어이며 어린이 및 노약자는 사용에 각별한 주의를 요함)가 났지만 아직
주행성능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주인의 이런 애타는 심정을 간파하기라도 한 듯 애마는 계속해서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낸다.
급하고 짧게 이어지는 코너가 끝나고 드디어 추월의 순간이 다가왔다.
바야흐로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는 코너가 시야에 들어오고 마침 마주오는 차량도 한 대 뿐이다.
후속 차량은 없다. 최소한 100m 이상의 거리는 확보된 상태다.
결전의 순간이다.
국도에서 한 두 번의 추월은 예삿일이지만 이렇듯 많은 차량을 한꺼번에 추월하는데엔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3단 40km의 속도에서 2단으로 다운 쉬프팅하니 굉음을 울리며 rpm이 4,000 까지 치솟는다.
퓨얼컷이 6,810rpm 이니까 6,500 rpm 부근에서 변속하리라.
드디어 마주오는 차량은 내 곁을 지나치고 나는 추월의사를 앞차들에게 알리기 위해 좌측
깜빡이를 넣고 패싱라이트를 두세 번 깜빡이며 가볍게 경적을 울림과 동시에 차선을
변경하고 있는 힘껏 가속 패달을 쌔리밟았다.
뿌아아아앙.......
굉음을 울리며 나의 애마는 느림보 차량들을 차례로 제치고 용수철 마냥 튀어나간다.
투비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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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이...튜닝카 주행시승기란에 올려야 하능거 아님니껴?
ㅋㅋㅋ...
조만간...
설서 함 쪼시자니까요...ㅎㅎㅎ...
뚝새님은~~~
하던 일 멈추고~~~
빨랑 써라~~~ 빨랑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