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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Re: 방심한★ 헷깔리냉~~~
수재찌 IP : 629e269db0912d8 날짜 : 2002-08-10 19:59 조회 : 3624 본문+댓글추천 : 0
나그네님께서 남기신 글입니다.
: 잠이 안와서 3일전 경험 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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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 부터 경산 모 저수지 한곳을 계속해서 다녔습니다.
: 날씨가 너무 더워서 여름내내 태우지 않은 얼굴을 그날 다 태워버렸습니다....... 그래도 붕순이가 보고싶어 오후 5시 부터 열심히 밑밥부터 주~~욱 던져주고, 낚시에 몰두했습니다.
: 3.5칸 1대/ 3칸 2대/ 2.5칸 2대/ 2칸 1대/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아 새우달기가 뭐.. 해서 콩미끼를 달았습니다.
:
: 그리고, 주변정리를 할 차에 60cm 짜리 이화찌가 주~욱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아~~~~~ 뭔가 느낌이 좋아 낚시대를 잡아 당겼더니 18cm 짜리 이쁜 붕순이가 인사를 하네여~... 얼른 미끼를 갈고 집중하다 목이 말라 물마시려고 뒤돌아 서 있는동안 맨좌측 3칸대에선 이미 찌가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 아뿔사~ 헛빵.......
:
: 해가 저물고, 새우미끼로 좀전 3칸대 부터 미끼를 갈았습니다.
: 그리고 잠시 옆에 있는 동료에게 옥수수 미끼를 가지러 가는 순간 또 좌측 3칸대의 찌가 천천히 올라갔다 천천히 내려가는 중이었습니다.
: 이번에도 실수........
:
: 고수들의 말~: "들어온 고기는 자꾸 놓치면 안되는 법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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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인제 집중해야겠구나 싶어 열심히 집중했습니다.
: 9시쯤 다시 그 낚시대에 2초간 예비 입질이 오더니 갑자기 찌가 쑤~욱 들어가며... 대를 차고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 "야라차차~~!!" 아~ 묵지한 것이 용성대가 활처럼 굽더군여~
: 꿀꺽~~~~~ 그런데 얼굴도 보여주지 않고 자꾸만 수초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
: 전 그래도 자신있었습니다.
: 그리 깊은 수초군도 아니고, 외바늘등 채비가 튼튼했걸랑여.....
: 아~ 힘 좀 쓰는 순간이었습니다. 잉어일까? 붕돌이일까?
: 그런데 갑자기 느낌이 싸늘했습니다. 팅~~~~
:
: 어렵쇼~ 찌가 왜 수초에 누워있냐?
: 2번대가 부러진겁니다. T.T
: 아~ ................ T.T
:
: 그러나 어쩝니까? 비싼 찌는 건져야져 T.T
: 마음을 가라앉히고, 찌를 건지려고 가방에서 4칸대를 꺼내려고
: 후레쉬를 켜는 순간 왠걸 갑자기 전구가 나가버렸습니다.
: 헉~ 이리저리해서 비싼 찌를 건져냈습니다.
:
: 그리고 잠시후, 2.5칸에 입질이 오길래 챔질하자 마자 휙~~~~~ 10cm짜리 붕애가 나무위에 걸터 앉더군여 ^^
: 좀전에 대물과 싸워서인지 긴장한 탓에 넘 세게 들었더니 뒤에 나무에 걸려 버렸습니다.
: 이어 11시~1시까지 약 15-20cm 짜리 10마리 정도 더 하고....
: 배가 고파 친구에게 랜턴을 빌려 라면을 끓일려구 했더니 ..... 부탄가스를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 이런 비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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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은 최악이었습니다. 대물 놓치고,낚시대 부러지고, 전구 터지고,......
: 여기서 궁금한건 붕어들도 道에 대해서 아는 건지?
: 氣를 수련하는지? 먼놈의 붕어들은 돌아서면 입질하고, 약한 낚시대만 골라서 오는지 원~~~~
: 제 궁금증에 동의를 하시는지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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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가 많이 오네여~ 이번주도 역시~ 출조합니다.
: 혹~ 기회되면 같이 가면 좋겠네여~~ 쓰레기만 되가져 올 수 있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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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또 "길동무" 나그네 인줄 알았짠어여 ~~~~~~~~~
증말 헷 깔리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