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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우중의 박달지 조행기
빈손 IP : f6a4261db4e0bcb 날짜 : 2002-08-12 18:11 조회 : 7103 본문+댓글추천 : 0
늘 심심하면 내집 드나들듯 들어와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그냥 슬며시
나가던 빈손입니더...... 그래서 아이디도 빈손....
조행기 한줄 써는게 뭐 그리 힘들다고...(아이고 닝기리 벌써 힘들당)
하기사 붕어는 달랑 떡밥 알겡이 하나에 목숨을 걸고 보은(?)하는데
이제 이쯔음해서 조행기 한줄정도는 써 주는게 인간 도리인것 같아
....음음..뿌듯....(바른말을 하면 늘 이렇게 뿌듯...^^)
주말밤낚시에 개인플레이어.
상류에 오염원이 없는 물맑은 곳만 찿아 다니며....
청수에서의 붕애를 탁수의 월척보다 더 좋아하는 고상한척하는 까탈
까지 ...
이상 내 소개는 끝..
토요일 오후..
자꾸 하늘이 보인다...
꾼은 날씨에 관한한 대충 도통의 경지에 오른다.
척보면 오늘저녁 비가 올지 개일지 느낌으로 안다...
척 보니까..오늘은 밤늦게 개일것 같다...
닝기리 밤새도록 비가 줄기차게 왔다...이건 기상이변이당..
오늘은 오랫만에 내남의 박달지선택...
비가오고 흑탕물엔 아무래도 옥수수가 좋을것 같아 한 깡통준비
실탄준비완료 출발.....
박달지의 전경이 눈에 선하다...
일단 물이 깨끗하다..주변 경치 완죤이 죽인다..대부분 이런곳이 터가 세다
대물많타..하지만 잘 안나온다...일단 꽝치기로 작정하고 가면 최소한
실망을 적게하는 곳이란 것도 안다....전번에 두번 연속 꽝치구선
박달지쪽으루 오줌도 누지 않기로 했다... 결국 가서 누기로 했당..ㅎㅡ흐
그래도 오늘은 큰비오고 난뒤라...
상류골짜기에 앉으면 뭔가가 될거라는 예감이 뇌리를 강하게 압박해온당....( 흐미..언제사 안될것같은 날이 있었남..)
8시 쯤...
캐미를 끼우고...컵라면 한그릇하구....언제나 그렇듯이..
낚시터와 컵라면은 궁합이 잘 맞다...아마 컵라면 만든넘 ..
낚시가 취미일거다고 생각해본다.....이것저것 하다보니.....
아직도 입질이 없다.....
주변의 두분이...보따리를 싼다....
비는 추적 추적오는데....불쌍했당...비오는날의 후퇴는 늘 처량하다...
10시쯤....
기다리다가 정말 오랫만에 오는 반가운 입질은 늘...그렇게 온다
오줌누는 동안... 아님 먼산 보는 동안...하늘 보는 동안...
오늘도 어김없이...그렇게 왔다...파라솔 방향 잡다가 보니...
낚시대가 끌려가고 있었다....흐미....아슬아슬하게 낚시대 끝을 잡았다...
힘조오타....오랫만에 손에 잘 잡히지 않는넘으루....
그래 이맛에 박달지지.......
감격스러웠다....박달지의붕어와 다시 조우하게 된것이...
12시쯤....
완벽했다....
예신...그리고 찌솟음....잠시의 정적... 챔....
혹 월...하면서 조심조심 끌어냈다.....월은 한참 못미쳤지만....
힘이 장사..............
그뒤로 몇번의 입질...하지만 집중력 저하로 챔질 실패...
2시쯤....
심상찿은넘....걸었다...
어어...우려한 상황발생...거침없이.... 떠내려온..나무 쓰레기속으루 돌진...
이런....한참을 그냥 두었다...그래도 소용없었다....
닝기리...방법이 없다...고기를 포기하고 바늘이라도 살리자..
줄을 잡아 당겼다....팅....
바늘도 포기했당..
3시쯤...
이제 낚시계를 은퇴할때가 되었남...
입질은 오는데...그보다 더 먼저 졸음이 몰려온다...
예전엔 안 그렷는것 같은디....그려 이래 비참하게 자느니..철수하자..
비가 계속내린다....철수하는 내가 불쌍하다....
박달지....
참 좋은 낚시터입니다...
혹 박달지를 아끼시는 분...
박달지에서의 대박 추억이 있으신분...
언제한번 함께 하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