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이 내리면 얼마나 좋을까요..
농민들 뿐만아니라 피서지 상인 그리고 우리 꾼들에게도 달갑지 않은 비..
이제 좀 그쳐도 좋으련만 추적추적 내기고 있네요..
오늘은 광복절이죠..
작년 이맘때 이산가족 상봉 장면을 보면서 눈시울을 적신적이 있었는데..
어제 tv를 보니 남북 장관급 회담에서 좋은 결실이 있어 앞으로 기대도 됩니다..
흩어져 있던 가족들이 다시 상봉하고 같이 살 수 있길 바라며..
그리고 꾼들이 비로부터 해방될 날을 기다리며.....
경산권 저수지 중 제가 예전에 자주 찾던 저수지 몇군데를 둘러보고 왔습니다.
며느리못
며느리못은 너무도 많이 알려진 탓인지 비에도 아랑곳 없이 많은 꾼들이 대를 드리우고 있었습니다. 상류에서 콩을 쓰는 대물 꾼들 외에는 모두가 지렁이 아니면 떡밥으로 낮낚을 즐기고 있고 씨알은 눈만 붙은 붕애가 주종입니다.
주을지
낚시하기 편해서 그런지 주을지 역시 많은 꾼들이 도로를 따라 주~욱 앉아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씨알은 며느리와 대동소이합니다... 미끼는 대부분의 조사가 지렁이 아니면 떡밥이고요...
기리지
지금 무너미에선 물이 콸콸 넘고 있고요... 제가 무넘이 앞에서 무넘이를 건너지 못하고 제방쪽으로 바라보고 있을때 갑자기 무너미에서 뭔가가 푸다닥 거리며 물을 가르며 저수지로 올라가는 물고기를 볼 수 있었는데 너무 갑작스런 순간이라 자세히 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붕어인 듯 합니다... 물살이 꾀 샌 곳인데 물고기가 올라오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러니 왠만한 산 골짜기 저수지에도 붕어가 있는게 아닐까요..
이 밖에도 먼못(원지), 너블못, 사화지, 야창지 두루 돌아다녀 봤는데 이렇다할 호조황은 보이지 않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대부분의 꾼들이 낮낚을 즐기는 분들이라 밤낚조과는 확인하기 힘들었습니다...
비가 넘 내려서 인지 경상권 전역 대부분의 저수지는 아마도 이와 같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 봅니다...제가 저수지 둘러볼 참으로 나가면서 데리고 나간 우리집 월척(딸아이)때문에 도로에서 떨어진 저수지는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조금 아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