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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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열번찍어 나무는 넘어갔는데............
그동안
바다낚시만 다니느라
몇년 동안이나 모셔 두었던 장비를 손질하고 보충해서
올 봄부터 열심히 저수지를 해메고 다녔다
평균 사흘에 한번 꼴로 저수지를 찾았다
출조 횟수는 많지만
그래 봤자
남들이 낚시하는 시간의 3분의 1정도 밖에 안된다
조과도 당연히 빈 바구니 일때가 대부분이다
직업상 세벽 두시에 저수지 도착해서 아침 7시면 철수다
어제도 일행 두분이
항시 가는 저수지에 먼저 가 있겠다는 연락이 왔다
일이 제대로 손에 안잡힌다
그 저수지는 집에서 불과 10분 거리에 있어서 자주 간다
(울 집에서 왕복 15km)
오늘로 꼭 열번째 찾는것 같다
세벽 두시에 저수지에 도착해서 조과를 보니
한 분은 붕어 10여마리 또 한 분은 겨우 두마리다
나도 얼른 낚싯대를 폈다 4.0두대 3.5두대 오늘은 4대만 펴기로 했다
참고로
여긴 비오는 날과 긴대가 무조건 유리하다
날이 샐때까지 나의 조황은 4치 붕애 한수
6시경 지렁이에 자라가 한마리 올라왔다
그러고 잠시
깔짝깔짝 쭉~ 잠기는 찌를 보고 챔질 허탕이다
오늘은 비도 간간히 내리고 흐린 날씨라 철수 시간을 미루기로 했다
7시경 또 찌가 깔짝 거린다
잔챙이겠지 하고 그냥 처다만 보고 있는데
촥!!~~~~~ 투둑 4.0대를 차고 나간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얼른 낚싯대를 줏어서 잡고 당겨 보았지만
이미 고기는 안~녕 하고 난 뒤다
이~럴~수~가 허탈하다
세상에나 세상에나 4.0대를 차고 나가는 붕어가 있다니
옛날(?) 안동댐에서나 볼수 있었던 전경이다
여긴 잉어나 가물치가 없다
어종은 붕어, 피래미, 자라, 황소 개구리가 전부다
손이 떨려서 미끼가 제대로 안잡힌다
침착 해야지
9시경 또 깔짝깔짝 사~르르~~
휙~!! 촥~~~
"걸었다"
근데 꼼짝을 않는다
혹시 수초????????
그러길 잠시 이리저리 힘을쓴다
뒤로 몇발짝 물러섰다
조금 있으니까 서서히 떠오른다
지느러미가 수면위로 나왔다
우~와 무지크다
헉!!!!!!
이건 무지 큰 정도가 아니다
최소한 4짜는 넘는 넘이다
아니 어쩌면 5짜도 넘을지도 모르겠다
긴장감이 돈다
가슴이 꽉 찾다
이넘이 발앞 수초속으로 파고든다
일행이 달려와서 낚시줄을 잡고 서서히 당겼다
근데
세상에 어찌 이런 일이
내게 어찌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빈 바늘이다
평소 저수지 낚시를 다니면서 수초 제거는 거의 하지 않는다
게으런 탓도 있지만 될수 있으면
자연 그대로에서 낚시를 즐기길 좋아한다
밑밥도 거의 치지 않는다
돈이 아까워서 인지 오염이 염려 되어서 인지는 나도 정확하게 모르겠다
하여튼
그냥 물이 있는곳에 대를 담그고 편안한 곳에 자리 잡는다
옛날 속담에
"열번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 없다"
열번을 찍어서 나무는 넘어 갔는데..................
오늘은 비가 넘 많이 와서 하루 쉬고
내일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오늘의 참패는 깨끗이 잊고 새로운 각오로
다시 열번을 찍어야지
내가 처음 낚싯대를 잡은것이 중학교 3학년때 금호강에서 였다
꼭 30년 동안 낚싯대를 잡았지만 아직도 월척 조사가 못되었다
바다쪽 외도를 한것과 군생활을 빼도 20년인데
오늘에서야 비로소 나도 월척 조사 대열에 참여 할수 있었는데..........
오늘밤은 아무래도 쉽게 잠들기가 어려울것 같다
*처음으로 조행기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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