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손맛을 보았다.올해 처음 하는 낚시 아닌 낚시였다.일요일 처가가 있는 청송에 갔었다.처가에 갈때 마다 산꼴짜기에 있는 작은 못에 눈독을 드리고 있었지만 실제로 낚시대를 담가 보긴 처음이었다.수초도 전혀 없는 못이어서 낚시가 될까 하는 의문도 있었다.해서 낚시대 한대만 들고 지렁이는 처가 마당에 있는 거름에서 몇마리 잡아 ,살림망도 가져가지 않아 양동이하나 들고 못에 갔다.아직 낚시 한 흔적은 별로 찾기 어려웠다.지렁이 끼워 혹시 하고 던져보았다.수심은 1미터 정도 . 근데 이게 왠일,넣자마자 입질을 하길래 챔질을 해보니 제법 힘을 쓰는게 23센티 정도가 아닌가.그때 부터 정신이 없었다 .저녁 5시 30분 부터 약 두시간 동안 계속 입질은 이어지고 같은 크기의 붕어를 20여수 했다.월척은 아무래도 나오기 어려운 못인것 같고 그정도 크기에 만족하고 마리수로 마음을 달래야 할 못인것 같았다. 장모님 께서 5년전에 물이 한번 말랐다고 하니 말이다.아직은 월척을 어렵지 않나 싶다.하지만 어릴적에 낚시하던 생각이 날만큼 고기들이 순수성을 지키고 있는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아직은 낚시 꾼들에게 시달리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그 순수한 못에 내가 오염을 시작한것 같아 죄책감까지 느껴졌다.그리고 아직 이런 저수지가 있다는 것이 너무 기분이 좋았다.언제까지나 그 저수지의 순수성이 유지 되었으면 좋겠다.산바로 밑에 못이 있어 수질또한 깨끗하고 주변 경관이 멋지다.하지만 혼자서 밤낚시 하기엔 약간 무서운 장소 인것같다.다음에 처남과 다시 한번가서 밤낚시 해보고 조과를 올릴테니 기다려주십시요 들.저도 그 저수지에 너무 자주 낚시를 하지는 않겠습니다.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