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 화보조행기 - 작품조행기와 습작조행기가 화보조행기로 통합되었습니다(19.10.11)
· 동영상 조행기는 동영상 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화보조행기] 토종터의 재미

cowboyr****5967 IP : cb8533d6ad2846f 날짜 : 2024-02-14 00:26 조회 : 117291 본문+댓글추천 : 12



설 연휴 잘 보내셨지요!^^

저는 설 연휴가 대목이기 때문에

재밌게 열일했습니다.

01c19949-9713-4705-b6df-ce221f767fc6.jpg


지난주엔 설 대목준비차 잠깐의 휴식시간이 허락되어

거주지 인근의 토종터를 찾았는데요

오랜만에 토종터, 얼마나 재밌던지요~

영하 5도까지 떨어지는 밤기온에도

찌맛, 손맛 재밌게 보고 왔습니다.

 

 

 

읍내에서 조금은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길가에 저수지.

이곳은 하절기가 되면 연이 가득 들어차서

낚시가 힘들고 요근래엔 베스가 유입되었다고 하는군요.

 

필드에 도착해서 북서풍의 바람을 피할 자릴 찾아

저수지를 한바뀌 돌아봅니다.

무너미 포인트엔 살수차가 한번씩 물을 길러가지만

여전히 수량은 풍부한듯.

1c998c63-b9fc-4d14-85bd-eb809fb28267.jpg


 

지나가는 객들이 쉬어가는 곳일까요?

마을 어르신들도,

한번씩 주차하는 차들이 낚시인들인줄 알았는데

이곳에서 잠시 머물렀다 가더군요.

e65eb007-7052-45a0-af42-8ff51f1d6e1f.jpg


 

차대1보 포인트가 즐비한 이곳은

물색도 좋고 낚시여건이 아주 좋습니다.

도로옆 포인트는 가드레일로 막혀있지만

벌써 작업한 흔적이 보입니다.

bb577b1d-d5e6-46e4-a237-1d4fe363ce20.jpg


 
                          뒷바람과 물색이 끝내주는 자리에

길게 생각할거 없이 바로 세팅.

근데 세팅하는데 세월아 내월아~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세팅하다말고 계란탁 파송송 없는 라면하나 끓여

드링킹해주니 그제서야 호랑이 힘이 솓아나더군요^^:;

317f295b-c250-4f1a-a696-d6364bb21c7c.jpg

살짝 빠지는 바닥이라 주위에 큰 돌을 개고

합판을 개어 하룻밤 머물 집을 짓고.

 

 

아무것도 아닌데 생활의 발견이 이렇게 크게나 와닿네요.

큰 빨래집개 하나면 접었다 풀었다가 1초.

da623716-a21d-4bee-8a9b-49526dcfb36c.jpg

여러분도 따라해보세요.

진짜 편합니다.^^

 

 

삭은 연과 갈대 그리고 뗏장까지.

바닥도 잘 찍히는 1.2m의 수심을 보이는 포인트와

물색이 정말 맘에 드네요

9d4885ff-2441-44a9-b035-025f47a62392.jpg

 

284f50ff-f16f-454c-800a-11a985a12f09.jpg

 

조금은 길게 느껴졌던 한낮의 따스함은

뉘었뉘었 지는 해와 함께 사그라들고

7db53f67-ad10-4811-9013-0248a45257a6.jpg


 

밤낚시를 위한 저녁 한끼를 준비합니다.

d6974364-6545-4533-bcd8-932212f17340.jpg


그러다 슬그머니 딸려들어가는 입질.

삭은 연줄기를 끌고 나오느라

괜찮은 녀석일 줄 알았더니 ㅎㅎㅎ

6e75ba6c-c0cf-4758-9468-765344dfff83.jpg


 

이거 밥 먹다말고 채하겠네요^^:;

04793cda-0efb-4651-8b58-7111e089017f.jpg


 

역시 토종터여선지

작은 녀석들이 꾼을 먼저 반기는 저수지

acde7943-c9d5-455b-a98b-258e6501ea8a.jpg


 

짧게는 40대부터 길대는 60대까지

삭은 연줄기와 누운 갈대 땟장을 넘겨쳐서

16대로 오늘밤을 날아 보렵니다.

68ec414b-cc41-48ef-bd49-cbee50d6b665.jpg


 

이야~ 아주 멋진 오름이었어요.

커피물 끓이느라 첨엔 못 봤다가

점점 연줄기로 붙는 입질에 챔질을 했더니

여전히 요런 녀석이 나오네요.

c21c92a3-f7ed-46b4-a53a-2e2a4b34115f.jpg


 

홀로 앉아있는 아직은 스산한 저녁이지만

멀리 지나가는 불빛들이

외롭지만은 않게 느껴집니다.

72666b13-d1c2-4755-9e1c-d509f82e4a3d.jpg


 

 

참~ 요뇨석들~~

54831909-2b07-4658-ae84-5640ad927867.jpg

 

씨알이 변하질 않습니다.

20d36c2e-bb3e-45f1-9c67-15d902954c9d.jpg


 

그래도 어느순간 얼어 들어가는 저수지에

차가운 낚시대이지만

졸음이 붙을 겨를없이 이어지는 입질에

기대와 재미가 넘쳐납니다.^^

7aa8c11c-8ffa-4148-8280-710cd9229cd5.jpg


 

오랜만에 실루엣샷도 남겨보고

8b462101-0558-4ef8-87ae-c08ea38d25a9.jpg


 

기온은 영하 5도를 가리키고 있지만

녀석들은 밤새 꼬리를 물고 나옵니다.

b9ea0f72-f26b-42b5-8b1a-0502bdaa3052.jpg


 

흐미~열쇠고리까징 나오네요ㅋㅋㅋ

ef072f70-5aa7-4add-a68c-6d636c4dd83c.jpg


찌는 또 얼마나 잘 갖고 노는지요ㅎㅎ

753b3be3-a4f2-4200-9de6-e89b68a00b97.jpg

 

e737dc39-b459-43a8-a222-6173318805a1.jpg

 

 

이제 그만~~~~

형들 좀 불러와라~~

9ea5fe95-84ee-4a69-8ad6-cf8869a2684c.jpg


 

약속의 새벽 4시를 지나

동이 터올 무렵,

깜박 깜박...

오르는둥 마는둥 하던 55대의 찌가

살살살 게걸음을 치고

저수지를 울리는 챔질소리와 함께

낚시대도 웁니다.

오~~ 오,오~~~~

역시 토종터 월척붕어 힘이 아주 좋습니다.

 

크~~드디어 만나는구나♡

63fb2142-a4a7-412b-8904-e5fc164b3866.jpg


월척붕어를 만나고

저수지의 아침은 빨리 열립니다.

 

밤새 얼마나 추웠던지 떠놨던 물이 꽁꽁 얼고

b78a5ce6-6a40-448c-8284-4a2c74c930e7.jpg


 

정면에서 뜨는 해가 저수지에 온기를 불어 넣어주곤 있지만

밤새 가득했던 한기를 몰아내기엔 아직은 역부족인듯...

cf48eb0d-ed95-4c32-84f8-bc8fa56c2218.jpg


꼬북이마냥 눈만 뻥꿈뻥꿈 내놓고

찌들을 응시해 보지만

밤새 지친 눈과 역광이 찌보기에

여간 사나운게 아닙니다.

 

등대의 라이트마냥 좌우로 고개를 돌려가며

바라보던 찌중에 정면에 찌하나가

슬그머니 잠기는게 보입니다.

그러더니 찌톱만 내놓고 옆으로 슬금슬금.

 

우앜!

챔질과 동시에 누운 갈대옆으로 파고 드는 녀석!

낚시대를 몇번 들어대고 나서야 빠져나왔지만

다시금 수중 장애물에 박아버립니다.

'뭔지는 몰라도 나와야는데...'

대를 잡았다 놨다를 반복한 끝에 나온 녀석은~~

오늘의 장원입니다!

c9a36396-8ca9-4f8f-9e56-15cd8b7fe778.jpg

'아따 나오느라 고생혔네~'

 

밤새 그렇게 작은 붕어들과 씨름하다

아침이 되어서야 만난

두번째 월척붕어.

38cm가 조금 넘어가는 월척붕어가

너무 반갑습니다.

c5ca5600-5aac-4154-9db7-939ae5ea8212.jpg


해가 완전히 오르면서 여기저기

봄의 기지개같은 입질들이 찾아오지만

씨알들은 다시금 작아지네요.

 

 

잠깐의 휴식을 취하고

일터로 돌아가야하는 시각.

아침에야 만날 수 있었던 두마리의 월척붕어.

9e6f0754-f3d9-414e-95f1-e7ba37f3e957.jpg

 

72e9484c-7204-4dcb-a85f-791b67d36f38.jpg

 

역시 잘 생겼네요.

07f3e43d-8748-46f5-9d42-7ad491f335c8.jpg


'잘 가그라~'

6fdbfcf1-4d9f-493b-8a7d-ea2f09bf2d26.jpg

 

d24e98ba-1b6c-44b8-881a-d4008bf47c3e.jpg

 

하룻밤 머물었던 자리도 깨끗이 정리하고

돌아왔습니다.

ee435d8d-a28a-4c09-b87c-e74ce2a91516.jpg


 

토종터에서의 재밌었던 하룻밤.

방생할때보니 20여마리의 작은 붕어들을 만났더군요.

추운 밤기온에서도 작지만 재밌는 찌맛을 보여줬던

그리고 아침에 되서야 만날 수 있었던 그님들.

또하나의 추억을 남기며 이번 출조 마무리 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저는 다음주에 또다른 멋진 곳에서 

봄붕어를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a6dba5d-8578-47e9-b2a6-b363a4f39112.jpg




추천 12

1등! 상관마 24-02-14 08:28 IP : 1122daa2a63aa8b
눕혀놓은 붕어 두마리 눈빛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낚인게 엄청나게 억울한듯...ㅋㅋ

튼실한 붕어 두마리 조우하셨군요~

좋은화보 감사드립니다.
추천 0

2등! 노랑붕어™ 24-02-14 09:00 IP : 7465b23b3312f6e
토종터에서 하ㅣ룻밤을 참 재미나게
즐기고 오셨네요!

열일하시고 안출 하세요~
추천 0

3등! 태빈이아빠 24-02-14 09:25 IP : 38988a3a4641518
설명절 선물을 월척붕어로다가 받으셨네요.ㅎㅎ
토종터에서 즐겁고 행복한 밤을 보내시고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올 한해도 쭈욱 낚시조행기 이어 나가시길~~~
추천 0

왕붕어 24-02-14 11:16 IP : 5de869a8113c0bd
- 설명절에 멋진 행하셨네요
항상 안출하시고 멋진 조행기 올려 주세용
추천 0

현하애 24-02-14 12:12 IP : d8b319cb47386f9
좋은 그림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
추천 0

텍사스 24-02-14 13:36 IP : 5e27fc7c0008965
대리만족 할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추천 0

오름수위 24-02-14 15:14 IP : 7db2fce827bde51
워따 잘 생겼다
추천 0

대물꾼 24-02-14 15:22 IP : b87ff365e774276
추운날 수고했습니다.
그래도 찌맛은 많이 보았네요.그리고 월척까지....
고생했습니다. 안출하시길~~~
추천 0

오두막집 24-02-14 15:49 IP : 5f7d7d33d3c15ba
헛탕은아닙니다 손맛 은 보셨네요
월척 두수축하해요 추운데수고 헸어요
잘~~보고갑니다
안 출 하세요
추천 0

한해살이 24-02-14 16:50 IP : 3b569eb051fe4dd
즐거운 낚시~~~
좋은 그림 잘 보고 갑니다 ~
추천 0

매초풍 24-02-15 06:54 IP : 4fa7011b7744c7f
이뻐요 이뻐~
추천 0

여리여리 24-02-15 16:14 IP : cb40688e5bc7298
멋지십니다!
붕어 예쁘고 포이트 좋아 보입니다!
추천 0

시흥 24-02-18 20:39 IP : e60cdb93bf3664d
이시기에 튼실한 붕어 손맛 축하합니다.
추천 0

시흥 24-02-18 20:40 IP : e60cdb93bf3664d
길옆 포인트 좋습니다
추천 0

파도의미학 24-02-19 15:57 IP : 8d0f7860d4ed386
붕어가 이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추천 0

가을독조 24-02-21 17:00 IP : 23a38c82d89a7d2
잘 보고 갑니다
추천 0

벵에사랑 24-02-27 11:05 IP : 0928b4fe45b9194
붕어때깔이 좋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추천 0

제로몬 24-04-25 11:34 IP : bf82a2f5f80037c
토종터가 진짜 기가막힙니다!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