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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12월22일 손석희

DJ IP : 21fff9c587cb8bf 날짜 : 2014-12-23 15:21 조회 : 4442 본문+댓글추천 : 0

[앵커브리핑] 2014년 대한민국은?…지록위마와 '바보'



뉴스룸 2부의 문을 엽니다.



'바보'. 오늘(22일) 앵커브리핑이 고른 단어입니다.



매년 사자성어로 한해를 정리하는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지록위마’를 꼽았습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유난히 올해 유행처럼 회자되었던 말이었지요. 추천위원인 곽복선 경성대 교수가 이런 말을 했더군요.



"수많은 사슴들이 말로 바뀐 한해였다. 온갖 거짓이 진실인 양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하는 것이 지록위마일 진데 그렇다면 사슴을 말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무엇이라고 할까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본의 비속어 중에 '바카' 즉 바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자를 살펴보니 '사슴 록(鹿)' 자에 '말 마 (馬)'자를 쓰더군요.



이 바카의 어원은 산스크리트어 유래설 등 여러 설이 있긴 하지만 바로 이 '지록위마' 고사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즉 사슴을 일컬어 말이라고 하는 사람이 '바카' 즉 '바보' 라는 이야깁니다.



이제는 많이 알려진 '지록위마'의 고사는 사마천 <사기>에 기록돼 있습니다. 진시황이 죽자 환관인 조고가 어린 황제를 앞세워 실권을 장악했고 황제에게 사슴을 바치며.. 말이라고 거짓말을 했다지요. 간신이 윗사람을 농락하며 권세를 휘두르거나. 흑백이 뒤바뀌고 진실이 가려지는 상황을 뜻합니다.



2014년 대한민국에 이 지록위마의 공식을 대입해봅니다.



"담뱃값은 올렸지만 다 국민건강 때문이다"

"내리라곤 했지만 비행기를 돌리라곤 안했다"

그리고

"56조 부채는 남겼지만 실패한 자원외교 아니다"라는 이야기까지…



인터넷과 SNS에는 이렇게 이 지록위마 시리즈가 돌고 있더군요.



실제로 수원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정치개입은 맞지만 선거개입은 아니다' 라고 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 관련 법원 판결에 대해 '지록위마의 판결' 이라고 비판해 징계를 받기도 했습니다.



"지록위마" 혹은 "바보"…



내가 보기엔 분명히 '사슴' 같은데 사슴을 가리켜 '말' 이라고 하니…그렇다면 내가 바보인가…국민은 헷갈리기만 합니다.



그리고 다가올 2015년 새해는 또 다시 지록위마의 시절이 될 것인가… 여러분께서는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앵커브리핑이었습니다.





정치개입은 맞지만 선거개입은 아니다.

원세훈에 대한 선거법 무죄 판결은 지금 돌이켜 봐도 지나가는 개도 웃을 일이다.



공문서가 위조됐지만 증거조작은 아니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의 증거조작과 허위자백



KBS에 협조 요청했지만 언론통제는 아니다.

뻔뻔함에서는 언론통제가 과거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조차 무색해질 얘기다.



56조 부채는 남겼지만 실패한 자원외교는 아니다.

MB자원외교의 실패를 감추려는 개경환의 코메디인데 MB정권과 칠푼이정권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다.



해킹은 당했지만, 원전은 절대 안전하다.

IT 강국에 안보를 제일 우선으로 하는 국가라면서 해킹 사건만 나오면 북한 소행설이 꼭 등장해.



담뱃값 인상은 했지만 국민 건강 때문이다.

참여정부 시절 서민이 애용하는 담뱃값 인상으로 국민이 절망하고 있다고 칠푼이가 그렇게 게거품 물더니 이제는 서민들이 담배 한 갑조차 사기 힘들게 만들어 놨다.



종북콘서트라고 말했지만 종북몰이는 아니다.

정윤회 문건 대통령기록물이지만 찌라시에 불과하다.

트레이너를 고용했지만 트레이너가 아니라 청와대 행정관이다.

몰카시계를 구입했지만 연설용이다.

일본 입장에서 작성했지만 독재미화와 친일파 교과서는 아니다.

전시작전권은 연기했지만 군사주권은 포기하지 않았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지 못했지만 청와대가 컨트롤타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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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몰랐던 사자성어인데
요즘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사자성어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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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지금처럼 14-12-23 15:34 IP : d39058941fd4f90
국민들을 바보로 알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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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천년학 14-12-23 18:32 IP : 55388521244fb1b
위록지마~~~
저것은 말이 아니고 사슴이라고 고했던 신하는 모두 숙청을 당했다 한다.
칠공주가 똥을 된장이라 하믄,
그게 똥이더라도 된장처럼 퍼먹고 엄지를 치켜들면 되는 현실...
그냥 똥이나 계속 쳐묵쳐묵 하길 바래봅니다.
똥쳐먹으면 아닥하지 주둥이는 왜 열어서 똥내 풍기는지~~~ ㅎㅎㅎ
입은 열었지만, 냄새를 풍긴건 아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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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주말엔숙자 14-12-23 20:51 IP : 6b7e4f6156e8ebd
내 참 드러버서..요즘 사는 재미가 없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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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꿈 14-12-23 22:42 IP : 868887f5de1bea3
몰랐엇던 한자인데 공부가 됬군요.
알고있었던 인물이고 사실인데 20만원 지급해주겟다는 그말에 속아 득표해준 바보늙다리들 덕분에 후손들에게 지워질 짐이 너무커진듯 합니다.
정말 이민갈수잇다면 가고싶은 이 정치판의 현실..
새민련은 기회가 왔음에도 못살리고 언행불일치 안처써 덕분에 당 전체가 이상한꼴을 맞게되고.
한심한.......
아직도 안처써가 대세라고 떠받드는 바보들도 존제하고.
암울한 미래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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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 14-12-24 12:39 IP : 5d0337d86c390d0
댓글도 암울하네요.

아직도 어딜 봐야하는지도 모르는..×..
암울한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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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따멀로헌댜 15-01-05 03:49 IP : ed17bc93f4d4757
심란하다...
저의 마음은 이렇읍니다..
아직 2년이 남았는데요...그 끝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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