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62살먹은 늙은 주책입니다. 포럼을 자주 읽어보는 사람이며 좋은 내용이 많더군요
그런데 꼭 한마디는 하고 싶어 올립니다..(주관적인 견해이니 반론은 사양합니다. 더구나 독수리 타법으로 반론을
받을 경우 저는 잠을 못자고 답변을 해야 될 처지이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제 나이 또래의 아버지들은 옛날에는 고기도 1년에 1번 쌀밥도 못먹고 고생했는데 너희들은 무어냐고
저도 자식에게 이야기 했으나 듣는둥 마는둥입니다. 이 이야기도 그렇게 보시면 감사.
1. 낚싯대 이야기
어려서부터 한것까지 다지면 45년 중간에 15년을 골프로 돌아 갔다 05년부터 다시하였으니
이제 3년째 초보를 겨우 면했군요.
제가 보유하고 있는 낚싯대는
대나무 : 1.5칸, 2.0칸 각 1대
그라스 : 은성 수선 1.25칸, 1.5칸, 2.0칸, 2.5칸, 3.0칸, 3.5칸 각 1대
로얄 수선과 같은 칸으로 보유
반카본 : 은성 수월(50%) 2.0, 2.5, 3.0 각 1 대
은성 수정(75%) 2.5, 3.0, 각 1 대
올카본 : 은성 수향 2.5, 3.0, 3.5, 4.0 각 1 대
해동 흑기사2 2.0, 2.5, 3.0, 3.5, 4.0 각 1 대
05년 옛날 수향대를 갖고 다시 입문하였으며 80년대에는 앞치기라고는 없고 전부 휘둘러치기여서 그렇게 하다보니 옆사람들이 이상하게 봐 물어 보았더니 옛날대들은 너무 무거워 앞치기가 않되 옆사람에게도 피해를 주니 낚시대를 바꾸라하여 수파리미트를 거금주고 풀세트로 구입하였으나 3.4, 3.9칸은 늙었는지 앞치기가 안되 고히 모셔놓았음.
06년 대호만 수로에 가 수파리미트로 수초낚시를 하던중 수초를 감아 약 30분 정도 실랑이를 보이다가
2번대를 분지러 먹었음. 낚싯대 파손이 햇수로 45년만에 처음이라 분하고, 억울하고, 창피하고.
허나 과거(80년도) 수향대 갖고 아산호 70가물치, 목천지 80 잉어, 충주댐 막고 처음낚시에서 월척을 2일동안
50수를 하여도 전혀 부러진적이 없었는데 말입니다.
재료와 기술은 좋아졌는데 과거보다 약한 것인지 아니면 실력이 없는 3년 초보라 그런지.
주변의 권유로 대물대라고 드림 풀세트를 요사이 말로 지름신이 발동해 구입.
작년 10월 어류정에 가 옛날 수향 2.5칸 1대, 드림 2.9 칸 2대 펼치고 월척을 걸었는데 제압은 똑 같았음.
요사이 보다도 과거에 대물이 더 많았고 환경상 수초도 지금보다 밀생하였으나 대물대라는 것은 없었음.
결론 애초부터 대물대는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으며 대부분의 낚싯대 회사들이 사기를 치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낚싯대 칸수 문제인데 우선 칸수에 비해 낚싯대의 길이가 전혀 다릅니다. 왜 이 좁은 나라에서 과거 같이
칸수별로 통일을 해 나와야 하는데 어떤것은 2.8칸, 2.9칸, 3.0칸 심지어 2.7칸이라는 것도 있군요.
그래서 남북 통일도 못하는지 또 사잇대 사잇대 하는데 그 길이가 20cm도 안되는데
왜 사잇대가 필요한지도 모르겠군요
요사이 웬만한 낚싯대 풀이면 그 유명하다는 혼마, 캘러웨이, 테일러메이드, 미즈노, 핑 등
고가의 콜프채 풀세트보다 더 비싸군요.
서민의 레져 활동이라는 낚시가 돈이 없는 사람은 접근하기가 어려워 다시 골프로 돌아가려합니다.
2. 떡밥
다시 입문하여 보니 글루텐이라는 요상망칙한 물건이 있어 당황, 호기심에 구입 사용하여보니 양어장에서는 모를까 노지에서는 전혀 아님(개인적인 견해).
결국 곰표떡밥, 보리계열, 어분으로 지금까지 사용하니 조과는 글루텐 짝밥보다도 좋음.
누가 이 미끼 갖고 조과가 좋았으니 나도 따라 해보자는 심사보다는 자기의 주관을 갖고 꾸준하게 사용하면 조과는
틀림없이 좋을 것이라 생각됨. 물론 저도 과거에 천궁이다 우황청심환이다하며 부화뇌동 한적은 있음.
3. 유류 절감
기름값 비싸다하면서도 차량은 전혀 줄지 안는 것을 보면 국민들 대부분이 아직도 돈이 많은 모양.
유류 절약을 위해 개인 차량 운행을 자제하고 낚시회를 따라 가는 것도 절약의 한 방법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옛날 신답, 신용산, 면목, 상도 등 쟁쟁한 총무들이 있던 낚시회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더불어 가는 것도 유류
절약에 도움이 되지안을까요. 너무 건방졌다면 용서.
4. 장비 관리
드림대가 기포 발생이 많다고 하는데 저는 1년동안 전혀 없이 지금도 잘쓰고 있음.
물론 25년전 기포가 너무 발생된다는 그라스롯드 "수선"도 거의 기포가 없이 갖고 있음.
왁스다 무어다하는데 저는 일단 현장에서 수건(주로 젖어 있음)으로 한번 딲고 집에 와 당일 아니면 다음날 저녁까지는 낚싯대를 분해하여 꽉짠 수건으로 다시 완벽하게 딲아 분해된 상태로 2-3일 정도 놓아두었다가 조립하고 1년에 두번 정도는 분해하여 마디마다 젖은 부엌타올을 마디 구멍마다(관통) 딲아주었음.
마지막 전혀 관계없는 내용
저는 늙고 무지한 꼴보수이나 이번 횟불잔치를 방송을 통해 감명깊게 보았으며 같이 참석을 못해 죄송합니다.
그래도 참석 못하는 죄로 후원은 하였읍니다.
구구 절절 옳으신 말씀이십니다. 저또한 드림대를 쓰고있지만 사잇대는 그닥 필요업단 느꼈읍니다.
사잇대 3.8칸 구입하였으나 3.6과 별 차이를 못 느낍니다.;...마지막 으로 선배님 과 같은마음으로 촛불집회를 바라보고 있지만
젊은 사람으로 해야할 도리를 못하는 것 같아 항상 마음이 무겁읍니다...
항상 건강 하십시요... 어복도 충만하시구요^^
선배님 정말 반갑습니다^^
오랫만에 은성에 "수월'대 이름 들어보는군요
검은 색상에 단단해 보이는 낚시대 이지요
저역시 80년대 초반에 은성에서 출시 하자마자 남대문 낚시방에 달려가 (그 직후에 "수정" 대와 "수향"대가 출시 됐구요)
25 30 35 대 세대를 1대씩 구입하고 낚시회에 나가 자랑삼아 폼 잡았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몇년 잘 사용 하다가 88년도 올림픽 열리던해에 충주댐에서 향어 65센티와 씨름 하다
3.5칸대의 손잡이 위에 대를 파손 당한후 후배 한테 물려주고 다이아프렉스로 장만 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저역시 대물대 자체를 인정 안하는 낚시인 중에 한사람 입니다만
그래도 어느정도 이해를 할려고 노력 하는것은 힘들었던 시대에
짧은 낚시대 두세대에 곰표 떡밥 한봉만 가지고도 손맛을 충분히 보던 시대는 가고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고 낚시 인구는 늘어나는 반면에 붕어 자원은 턱없이 고갈 되어
예전 처럼 물가에서 두세대의 낚시대를 펴서는 붕어 얼굴도 못보고 오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더욱이나 최고의 악재는 "베스"와 '부르길"의 무분별한 도입으로 붕어 치어가 자라나질 못하며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어 토종 붕어는 멸종 직전에 상태에 까지 이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외래어종에 안잡아먹힌 덩치가 큰 붕어개체만 남게되니 언제부턴가 "대물낚시"라는것이
낚시에 대명사가 되어버린양 낚시에 입문 하는 초보조사들도 처음 장만할때부터 한셋트 하면
최하 20대에서 30대 정도의 낚시대를 장만 하는것이 보편화가 되어 가더군요
참 암담한 현실 입니다
그리고 낚시회는 거의다가 명맥만 이어가고 있는 실정 입니다
현재 신답.면목.상도.구룡등 몇몇 낚시회는 아직 정기 출조를 합니다만
젊은 조사들은 거의 없고 일선에서 은퇴 하신 노조사님들 10명 정도만이 출조 하시는
"양로낚시회"로 그 명맥만 이어가는 실정 입니다
충청권 이라도 출조 할라치면 새벽 2시경 낚시버스 타고 한남동에서 순두부에 소주 한잔 하고 취기가 모자라면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 어묵 국물에 쐬주 한잔 하면서 왁짜찌걸 하다가
의자에 기대어 한숨 자고나면 낚시터 였던 그 시대에 낭만은 이미 지난지 오래 입니다
"양자강에 뒷물결이 앞믈결을 밀어내듯이"
세월 또한 기다려주지 않고 덧없이 흘러 갑니다
이런 빠른 흐름에 "무임 편승" 하려는 선배님 이나 저같은 "골동품 조사"들은 흘러가는대로 맡길수 밖에요
요즘의 세태에 일침을 가하시는듯한 느낌과 개인적으로는 세일을 빙자하여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조장하는
낚시용품 업체의 마케팅에 넘어가서 "지름신"이 왔다리 갔다리 하는 저에게 따끔히 한 말씀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맞습니다. 대물대란 없는거 같아요. 대물낚시 테크닉은 있으되, 대물낚시대는 없는거 같습니다.
좋은 말씀 잘들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낚시계의 선각자가 되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