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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막연히 부력이 작은 찌가 부력이 큰 찌보다 더 예민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전통 바닥 낚시에서는 부력이 큰 찌나 작은 찌나 그 예민성에 있어서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유가 무엇일까?
붕어 입에 걸리는 봉돌의 무게와 찌가 솟아오르는 속도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자.
찌낚시에서 찌맞춤은 필수과정이다. 봉돌의 무게는 이 찌맞춤 과정에서 찌의 부력에 걸맞게 조정된다. 그러므로 부력이 큰 찌에는 그에 상응하는 무거운 봉돌, 부력이 작은 찌에는 작은 봉돌이 짝지어진다.
그런데 붕어 입에 걸리는 봉돌의 무게는 봉돌의 원래 무게가 아니고, 원래 무게에서 찌가 들어주고 남은 무게(잔존무게)이며, 이 잔존무게는 찌맞춤과 수심맞춤에 의하여 그 크기가 결정되어진다.
예를 들어 표준찌맞춤 후 찌톱 한 마디를 내놓고 수심맞춤 할 경우 바닥에 닿아있는 봉돌의 잔존무게는 물 밖으로 돌출된 찌톱 상단 1마디의 상실부력으로서 돌출 부피에 해당하는 물의 무게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곧 붕어가 들어 줄 봉돌의 무게는 부력이 크냐 작으냐에 상관없이 찌맞춤과 수심맞춤에 의해서만 결정되어 진다는 것을 증명한다.
일찍이 평산 송귀섭씨는 이 점을 간파하고 찌맞춤의 종류를 정의 할 때 표준찌맞춤, 무거운 찌맞춤, 가벼운찌맞춤으로 정리하였으며, 이 때 찌의 부력이 크냐 작으냐의 문제는 거론조차 하지 않고 있다.
다음은 찌가 솟아오르는 속도에 관한 것이다.
찌는 봉돌이 들리는 만큼 떠오르는데 봉돌은 붕어가 들어 준다.
그 과정을 살펴보면 붕어가 미끼와 함께 바늘을 삼키고 유영할 높이까지 떠오를 때 목줄에 연결된 봉돌은 붕어가 떠오르는 만큼 따라서 들리므로 봉돌의 떠오르는 속도는 붕어가 떠오르는 속도와 같다. 그런데 붕어가 떠오르는 속도는 꼬리지느러미를 이용하여 위로 헤엄쳐서 올라오는 것이 아니고 미끼(바늘도 함께)를 삼키고 나서 부레와 보조 지느러미를 이용하여 떠오르는 속도이기 때문에 찌가 떠오르는 속도보다 빠를 수가 없다.
왜냐하면 붕어가 아무리 부레를 크게 부풀려도 붕어 전체의 부피에 비해 부레의 부피가 작기 때문에 붕어의 비중은 물의 비중인 1보다 크게 가벼워지지 않는다.
그런데 찌의 비중은 부력의 크기에 상관없이 대개 0.5를 넘지 않으며 그보다 큰 비중의 찌는 존재가치도 희박하다.
따라서 찌보다 훨씬 비중이 큰 붕어가 떠오르는 속도는 찌의 부력의 크기에 상관없이 찌보다 빨리 떠오를 수가 없다.
고로 찌의 부상속도는 부력이 크냐 작으냐에 상관없이 붕어의 부상속도에 수렴하기 때문에 찌의 부력의 크기는 고려대상이 안 된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간추려보면, 전통 바닥낚시에서 붕어가 미끼를 물고 유영할 높이까지 떠오를 때 붕어 입에 걸리는 봉돌의 무게는 찌맞춤과 수심맞춤에 의해 결정되는 봉돌의 잔존무게이기 때문에 부력의 크기, 그리고 거기에 걸맞는 봉돌의 크기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며 찌가 떠오르는 속도는 붕어가 떠오르는 속도에 제한되어지기 때문에 부력이 큰 찌나 작은 찌나 차이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붕어가 바늘을 빨아드릴 때 봉돌이 빨려가면서 나타나는 예신은 봉돌이 클수록 둔하기 때문에 찌의 반응도 둔하지만 예신은 챔질타이밍이 아니기 때문에 고려의 대상에서 논 외로 하였음을 첨언한다.
그렇다면 찌의 부력이 크냐 작으냐 하는 것이 사용상에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인가?
아니다. 차이가 있다.
통상의 개념대로 긴대에는 부력이 큰 찌, 작은 대에는 작은 찌라는 발상은 대체적으로 맞는 발상이다.
그러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그러면 부력이 큰 찌와 작은 찌는 어떤 관점에서 선택해야 할까?
우선 전술한대로 긴대에는 부력이 큰 찌, 짧은 대에는 작은 찌를 쓰면 좋다.
그 이유는 채비 투척 시 공기의 저항을 극복하려면 긴대의 경우는 짧은 대보다 상대적으로 봉돌이 무거워야하며, 그렇다고 해서 지나칠 필요는 없다.
다음에는 수심에 따른 고려사항으로서, 수심이 깊을수록 부력이 큰 찌가 유리하다.
채비를 투척하면 봉돌은 본줄 길이만큼 날아가서 찌 쪽으로 다가오다가 떡밥의 무게 때문에 찌까지 다가오기도 전에 바닥에 가라앉는다.
찌는 찌대로 봉돌 쪽으로 끌려가다가 본 줄에 붙들려 이동이 제한되어지기 때문에 찌와 봉돌은 수직을 이루지 못하고 경사지게 되는데 찌의 부력이 작을수록 더 크게 경사진다.
그러면 찌는 수심맞춤 시보다 더 잠길 수밖에 없고 그 잠기는 정도는 떡밥의 무게가 똑 같을 경우 부력이 작은 찌가 더 많이 잠기게 되며 그 정도는 수심이 깊을수록, 떡밥의 무게가 클수록, 찌의 부력이 작을수록 더 많이 잠기게 되며, 심할 경우 찌가 물속에 잠기기 때문에 이런 측면에서는 부력이 큰 찌가 유리하다.
그리고 찌와 봉돌이 많이 경사질수록 떡밥이 떨어져 모이는 범위가 넓어지기 때문에 부력이 작은 찌는 집어에 불리하다.
그러나 원천적으로 볼 때 찌와 봉돌은 ‘필요악’이다.
붕어와 줄다리기를 할 때 거추장스러운 군더더기가 될 뿐이다.
그러나 찌의 경우는 찌맛, 손맛, 입맛이라는 말대로 꾼에게 환상적인 즐거움을 제공하는 장본인이다.
그러므로 찌올림의 황홀감을 만끽하려면 수심에 여유가 있는 한 적당히 키워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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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돌만 있을때는 무게감이 있지만. 봉돌에 맞는 풍선을 단다면 [봉돌 = 풍선]이라는 해석이 맞는지요?
풍선(찌)이 있기 때문에 봉돌의 무게는 간과해야 하는 말씀인지요..잘 해석했는지 모르겠네요..
장대 매니아들 보면 봉돌이 13~17호까지 쓰던데..그 봉돌을 0점 맞춤을 하는냐? 아니면 마이너스 맞춤을 하는냐에 따라서
민감한 낚시가 될수 있는거죠..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