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심...말 그대로 하면 중심에서 벗어나 있다는 뜻인것 같은데,
광의로는 1. 개별 절번이 휘어져 있는 상태와
2. 절번 하나하나는 휘어져 있지 않으나, 절번간의 이음새 부분의 물림이 일직선으로 이루어지지 않아
대 전체로는 휨이 나타나는 경우를 모두 포함하지 않나 추측해 봅니다.

저는 개별 절번이 휜 경우를 3번 경험했는데, 3번 모두 초릿대였습니다.
일정 수준 이상의 대는 편심이 있는 경우, 대부분 초릿대 편심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초릿대 편심이 있었던 3대중 1대는 중고 구입이었지만, 2대는 새 낚시대를 구입한 경우였으며,
자세히 보니 초릿대 자체의 편심은 낚시대 구입시 확인이 가능한 부분이라 이렇게 글을 올려 봅니다.

초릿대 자체에 편심이 있는 경우, 묶은 줄을 당겨 대가 휘어지게 한 다음
손잡이 천천히 돌리면 툭툭하는 소리와 약간의 진동이 옵니다.
저는 이전에는 줄을 묶고 사용하고 나서야 편심이 있음을 확인하고,
다른 초릿대로 교체하면 이상이 없음을 확인함으로써 초릿대 불량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번에 불량 초릿대만 분리하여 바닥에 대고 초릿실을 당겨 휘게 한 다음
돌려보니 확연히 소리와 진동이 있습니다.

문제는 육안으로는 거의 파악이 어렵습니다.
이러다 보니 무상 AS를 받는다 해도 번거롭게 됩니다.

구입시 낚시대를 분리하지 않은 상태에서 낚시대를 왼 겨드랑이에 끼고, 초릿대만 뽑으십시오.
그리고 오른손으로 초릿실을 지그시 당겨 휘어지게 하십시오.
이제는 놀고 있는 왼손으로 초릿대 중간 부분을 잡고 천천히 돌려 보십시오.
이때 툭툭한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오면 편심입니다. 초릿대 편심입니다.

이렇게 하면 낚시대 구입시 현장에서 바로 초릿대 편심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가 편심이 있었던 낚시대 3대는 다이아, 수파플러스(밤생이), 유양 강호GT 였습니다.
이 대들이 좋지 않다는 뜻이 아니라 비교적 고가에 속하는 이런 대들도 편심이 있으니,
가급적 확인해 보십사 하는 뜻에서 말씀드립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의 대들을 좋아하며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편심의 경우 당연히 무료 AS의 대상입니다.
강호GT는 집근처의 구입한 낚시점에 맡기니, 무료로 처리되었습니다.
다이아는 좀 멀리서 구입한 지라 은성사에 전화하니,
택배로 보내던가 AS센터로 나오라고 하던군요.
초릿대 하나로 불편하게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하니
집 인근의 낚시점을 알려 주어 그 곳에서 무료 교환하였습니다.
밤생이는 중고 구입이라 애매하여 수릿대를 구입하였습니다.

줄을 당기고 돌렸을 때 문제가 나타나지는 않지만
낚시대가 전체적으로 휜 경우도 있습니다.
뒷꽂이에 낚시대를 올려 두고 초릿실을 수면에 맞춘 다음
낚시대를 돌려 보면 조금씩 휘어져 있는 대들이 있습니다.

심한 대들은 낚시대를 다 펴고 눈을 가까이 대어 보면
육안으로도 휘어져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들이 있으니,
이 역시 구입시 확인하면 좋을 듯 합니다.
저도 NS 노을 1대가 그러한데, 평평한 바닥에 놓고 굴려 보면
일정하게 출렁거리는 느낌과 함께 낚시대가 정지하는 방향이 일정합니다.
즉 다른 방향으로는 눕혀져 있지를 못합니다.

또 다른 문제로 편심에 속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뒷마개를 열고 뒷 절단면을 보면 동심원의 두께가 차이가 많이 나는 절번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역시 무료 AS를 바로 해 주더군요. 그러나 구입시 확인이 무엇보다 좋겠습니다.

낚시가는 날도 아닌데 이상하게 새벽에 잠이 깨어 사무실 나와서,
혹시라도 다음에 도움이 되시는 분이 계실까 하여 몇 자 올려 봅니다.

12월이 오니 겨울 아니랄까봐 추워지는군요.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낚시미쳐 올림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06-11-30 09:35:35 사용기에서 이동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