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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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큰아이 올해8살 초등학교 1학년입니다
11월5일 아침 등교길 아이가 잔기침을 합니다(평상시같으면 감기약도 먹이지 않을정도로 가벼운)
아내에게 애 잔기침하는데 혹시 신종아닐까?? 아내가 혹시나 해서 감기약 먹이고 그냥 보냈지요(열은안나서)
오후 2-3시경 아내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애가 아프다고 열도 많이 난다고 하더군요 해서 무조건 병원가서
타미플루 처방받고 먹이라고 했습니다 알았다하더군요
참고로 가까운 소아과 가서 간단한 진료만 받으면 처방전 써줍니다 왜냐 요즘 환자가 주변에 널려있거든요
물론 우리애 같은반 학생도 벌써 몇명이 등교를 못하고 있었구요
해서 소아과에가서 같은반 애들이 몇명 치료중이라고 말하고 지금 우리아이가 고열에 잔기침을 한다고 하면
바로 처방전과 함께 추가로 증상에 따라 항생재와 해열제등을 처방해줍니다
그럼 가까운 약국에서 구입하시면 되며 여기까지 드는 비용이 보통 진료비 3500원, 타미플루 무료, 기타항생제/해열제로 2600- 3500원 정도 듭니다
3일씩이나 걸리고 비싸기만한 신종플루확진검사 할필요 없습니다 왠지는 제가 계속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렇게 아내가 일처리하는 동안 저는 일을 마치고 저녁에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아이를 보고 그동안 있었던 얘기를 자세히 들었습니다
과정은 이렇습니다
아이가 아침에 등교를 한후 2교시쯤부터 열이나기 시작했답니다 헌데 마지막시간 과목이 특히 좋아하는 과목이라
말도않고 참고 끝까지 수업을 들었다는 군요 그리고 집에 하필 엄마가 없던터라 바로 피아노 학원엘 갔답니다
그리고 도저히 못참겠는지 그때서야 엄마한테 전화를 한거랍니다 그때가 오후2시정도
결국 고열이 난 뒤로 약을 먹기까지 5시간이 흘렀다는 즉 초기대응이 늦었다는 것입니다
저와 아내는 누워있는 아이를 보면서 별 생각없이 지켜만 보았습니다 왜냐 타미플루라는 약을 먹였기 때문에
문제는 여기에 있었습니다 약이란는게 만병통치약이 없다는 것을 간과했던 것이지요
밤이 되자 아이가 갑자기 구토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일종의 타미플루의 반응중 하나라는 사실
그래서 또 그냥 아이를 지켜만 보았습니다 열이 내리기만을
그런데 새벽 2시반이 되자 아이가 숨쉴틈도 없이 구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부터 긴장하기 시작했지요 그러더니 갑자기 배가 아프다며 애가 뒹굴더군요
해서 안되겠다 싶어 거점병원(큰대학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둘째가 있고 출근도 해야하는 관계로 제가 집에남고 아내가 아이를 태우고 갔는데 응급실에서 한바탕 난리가 난듯
하더군요 아침이 되고 왠지모를 불안감에 도저히 출근할수가 없어서 회사엔 아이문제로 휴근하겠다 하고
동생을 불러 둘째를 보게 한뒤 병원으로 갔습니다
응급실에 누워있는 큰애의 모습 한팔에 링겔주사,다른손에 맥박과 산소량측정기,그리고 입에 산소호흡기가 걸쳐있더군요 이게 대체 무슨일인가 정말 앞이 막막하더군요 아이는 당장 숨이 넘어갈듯 헐떡대고 있었고 간호사는 수도 없이 와서 무슨 주사를 그리 놓는지 두시간에 한번은 놓는듯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조금 정신이 들쯤 아내가 그러더군요 아이 폐가 한쪽이 막혔다고 즉 폐렴 호흡곤란증상에
탈수까지, 또 저녁때쯤 의사가 그러더군요 병원입원환자중 가장 심각하다고 정말 멍했습니다 이러다
잘못되는건 아닌지 ...... 병실도 없어서 저녁때 겨우 응급실을 벗어날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바탕 전쟁아닌 전쟁을 치르고 저는 아내에게 아이를 맏기고 밤에집으로 왔습니다
일은 해야되니까요
다음날도 아이는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었고 밤이되어서야 겨우 제거할수 있었습니다 다행이었지요
증상이 많이 좋아졌다는 얘기니까요
오늘이 4일째 아직도 큰아이는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폐 염증이 완전히 제거되어야지 아님 또언제 갑자기
상태가 나빠질지 모른답니다
여기까지가 큰아이입니다
그럼 둘째아이 올해 7살
큰아이가 그렇게 병원에 입원한 다음날 오후 역시 아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둘째도 열이 심하다고 그래서 둘째를 보고 있는 동생에게 무조건 해열제부터 먹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타미플루를 먹였습니다 (큰애가 먹다 남은 약이 아내에게 있었는데 그걸 가져와서 바로먹였지요)
다행인지 둘째는 기침등 다른 증상은 없었고 열만 심했지요
그리고 저는 퇴근해서 둘째아이가 자는동안 내내 옷을 최소로 입히고 찬 물수건으로 계속해서 체온이 내려가도록
몸을 닦았습니다 타미플루는 하루에 두번 먹이니까 그사이 중간에 두번정도 해열제를 계속 먹었습니다
밤에도 낮에도 열이 내릴때까지 그렇게 3일이 지났고 둘째는 열이 어느정도 내렸습니다
고열이 있는거 왜엔 아무런 증상이 없었던 둘째 그래서 열만 내리는데 최선을 다했고 그래서 병원응급실에
가지 않아도 나아가고 있습니다(다음날소아과에가서 타미플루/항생제처방받음)
여러분 여기저 중요한것 한가지 제가 만약 신종플류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기라도 했다면 과연 제아이가 아직
숨을 쉬고 있을까요??? 둘째는 몰라도 첫째는 아마 큰일났을겁니다
이렇게 죽다 살아난 제 큰아이를 보면서 남의일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이글을 보시는 많은 회원님들 본인 또는 주변분들 특히 아이키우시는 분들 만병통치약은 없다생각하시고
무조건 신속한 조치가 최우선입니다 그리고 열을 내리는데 최선을 다하셔야 합니다
타미플루는 바이러스치료제일 뿐입니다 죽는 사람들 바이러스때문이 아니라 그게 원인이 되어서 다른
장기에 손상을 주어 그게 치명적인 중증으로 만들어서 죽게 되는 것이랍니다
특히나 기관지나 폐쪽이 약한경우 폐에 염증을 일으켜 폐를 막히게 한답니다 그것도 고위험군은 급성으로
악화된다는 하루만에 고열에서 폐가 막히는 단계까지 제아이의 경우 하루가 가기도 전에 폐 한쪽이 막혔다는
것입니다
고위험군 이게 아주 중증환자를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제 큰애가 몰랐는데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있었다는걸 병원에 입원한 뒤에 담임에게 들었습니다 (아무탈없이
건강하게 잘 뛰놀던 아이인데) 이유는 과거 한번이라도 기관지염이나 폐렴 초기증상이 있었다면 무조건 고위험군
당뇨등 지병을 지금 앓고있는분은 물론이고 과거에 앓았던 적이 있다는 분은 무조건 고위험군에 속한다는것
명심하셔야 합니다
제 큰애가 과거에 기관지염을 앓았던 적이있었거든요
오늘 인터넷에 또한번 안타까운 사연이 올라왔었지요 이광기씨
그분께 잠시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분이 겪었던 과정과 조치를 한번 잘 읽어 보십시요 저와 차이가 있습니다
우선 그분은 의사를 너무 믿었다는 사실 - 감기라해서 감기약만 처방받아서 하루를 보냈습니다
신종플루 검사를 받아서 결과를 기다리는데 또 시간을 보내셨더군요
제아이와 똑같은 증상 초기감기 증상 다음엔 탈수 그리고 폐렴증상 그러나 전혀다른 조치와 결과입니다
물론 고인에게는 죄송스럽지만 여러 회원님들 또한 자식을 기르는 입장에 있으실거란 생각에
비교하는것이니 저를조금만 욕하십시요
신종플루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틀이 중요합니다 처음 열이 날때부터 이틀 이 이틀동안을 얼마나
잘 조치하는가에 따라 고열만으로 지나갈수도 있고 아님 제 큰아이처럼 큰일 치를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증세가 이상하면 무조건 큰병원 가십시요 작은병원에서 응급환자를 보내는 큰병원 그리고 그런병원에선
신종플루확진검사 하루면 결과나옵니다 제아이 응급실에입원한 당일날 확진판정결과 받았습니다
다시한번 안타깝게 가신님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회원님들 모두 가정이 편안하시길 바라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셨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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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하신 분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