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어찌들 지내시고 계시는지요?
연일 35를 쉽게 넘겨버리는 대구날씨에 지쳐갈때쯤 기다리고 기다리던 여름휴가를 맞이합니다~
여름휴가때 뭘할까 깊이 생각할것도 없이....낚시를 떠나는것 입니다...
그것도 세상에서 제일사랑하는 친구와 함께~ 룰루랄라~
휴가가기전 며칠전부터 바쁩니다...
친구들과 함께 유료터에서 사용할 찌를 만든다구요~
어설픈 실력에 찌를 몇개 만들어 보지않았지만....그래도...친구들에게 선물해줄 마음에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미천한 실력으로 우선 제찌를 하나더 만들고....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 의식이와 상호의 찌도 만듭니다.....
똑같은 찌가 나란히....
의식이는 43살의 나이에 찌에 이름을 이렇게 적어놓으니 부끄럽다고 그러지만...저는 친구들과 똑같은 찌를 사용한다는게 너무 좋습니다
상호는 강원도 원주에 있어서 시간이 안되어....같이 휴가를 맞이한 의식이와 경주낚시터로 떠납니다.
8월 2일 경주낚시터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6시경...
몇몇분의 조사님들께서 낚시를 즐기고 계시고....
늘상앉던 곳에 자리를 잡고 3.6대 두대를 의식이는 3.5대와 2.9대 를 핍니다...
하나는 그냥 일반찌와 다른 하나는 케미가 여러개 달린 찌를 사용을 합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이날 사장님께서 포항바닷가로 휴가를 가셔서....
사모님의 이모님께서 잠시 좌대비 받으시고 정식은 안된다고 하셔서 라면 곱배기2개와 공기밥으로 늦은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밤이 조금깊어지니....마른하늘에 번개가 치기 시작합니다....
맞은편과 우리 오른쪽에 계시던 조사님들께서 서둘러 철수를 하시고.....넓고 넓은 경주낚시터에 의식와 저뿐입니다...
조용한 어둠속에서 몸통까지 정직하게 밀어올려주는 찌올림과....묵직한 몸짓에 시간가는줄 모릅니다.
늦은밤....경주에서 과학수사에 몸담고 있는 민중의 지팡이 일근이가 야식으로 닭강정을 준비해와서 잠시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일근이는 95년도에 제주도에서 군생활할때 제바로 밑의 쫄따구였는데...인연이 여기까지 오고 있습니다.
아무튼....
친구와 단둘이서....찌맛 손맛 실컷보면서....꼬박 밤을 세웠습니다...
둘이 같이 꼬박 밤을 세운건 참으로 오랜만인것 같습니다.
공기좋고 물좋은 곳에서 낚시를 하다보니 다른곳보다는 피곤이 덜한것 같았습니다...
오전8시가 좀넘어....재미있고 행복했던 낚시를 뒤로 하고 대구로 출발을 합니다.
요즘 대구의 유료터 몇몇곳이 더운날씨에 고기입질도 시원찮고 수질도 안좋아서 힘든 낚시가 되고있는데...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경주낚시터에서 힐링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이상...경주낚시터에서의 힐링조행기였습니다.
아참...경주낚시터 사장님....저녁에 냉장고에서 맥주한병 마셨는데 안계셔서 계산을 못하고 그냥 왔습니다...다음번에 찾아뵐때
꼭 계산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