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의 밤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저녁을 해 먹고 느긋하게 낚시 하던 곳으로 갔는데 아불싸 낚시대 엉망되어 있고 그중 한대의 찌가 수초앞까지 끌려와 있어서 붕어보다는 아이고 요놈 흥크러진 줄 풀려면 고생좀 하겠다고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낚시대를 드는 순간 푸드덕 거리면서 힘을 쓰는데 보통놈이 아니었습니다. 수초에 걸려서 나오지도 않고 꼬리만 내놓고 푸드덕거렸습니다. 근데 요놈이 붕어인지 잉어인지 하여튼 정체를 알 수 없고 어둠속에서 꼬리를 보았는데 크기가 어른 손바닥만 했습니다. 전에 같은 일행이 팬티만 입고 수초에 걸린거 잡아낸적이 있다는 기억이 있어서 저도 시도해 보기로 하고 낚시대를 놓고 바지를 벗고 팬티만 입고 들어갈려고 하면서 낚시대를 잡았는데 아이고 이런 언제 빠져 나갔는지 미꾸라지처럼 빠져 나가고 없더군요. 이런 실수를 하다니........낚시대를 계속 잡고 긴장상태를 유지해야 하는데 초보라서 낚시바늘에 제대로 박혀 있겠지하고 몰랐던 겁니다. 놓친 고기가 더 커 보인다고 지금도 가끔은 생각납니다.조사님들 이런 경험 있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