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의 압박에 낚시를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설왕설래하는중에
토요일이 돼버렸지만 낚시갈 채비를 다 준비하지못하고
아침을 맞습니다
설도수로를 포기하고 집근처에서 채비테스트나 해볼까 하는심산으로
잔뜩 부어있는 마눌에게 오후에 빙상장가자 .세시간만 하고오마 했더니
그냥 낚시가랍니다 ...진작에 말해줬으면 채비준비나 철저히 해둘걸 ...

할수없이(?) 염산설도수로로갑니다
절에 불공드리러가는 처가어른들께서 오늘만은 낚시하지말란 당부를 하신날이기도한데
3번째의 조황이 궁금해집니다
붕어바늘2호에 지렁이한마리 .1호원줄에 작은찌...
이런채비가 먹히는날이 있는가하면
감성5호바늘 .5호원줄 .수초를 깊이 뚫고들어가는채비...
이런헤비급체비가 먹히는날이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채비가아니라 바닥이라 해야옳겠죠
수초를 뚫는 채비라던가 가벼운채비는 바닥에따른 선택일뿐
어떤날은 맨바닥 .어떤날은 갈대가서있는 수초속바닥 ...
맨바닥엔 말풀이 벌써 올라옵니다
반면에 갈대같은 정수수촛대엔 바닥풀이없이 깨끗하죠

또 수로특성상 맨바닥엔 펄이부드럽고 깊습니다
반대로 갈대부근엔 바닥이 비교적 깨끗하고 단단하지만 삭은수초들이 쌓여있기도합니다 '

연안근처 갈대숲을 찍어봅니다
두채비를 각각하나씩 ..수초채비는 수초안에 ..약은채비는 수초채비보다 좀더앞쪽 맨바닥에 놔보지만
연안에선 입질이 붙질않습니다
연안이나 .수로가운데섬같은 갈대밭이나 수심.물색모두같지만
오늘은 연안은 아니듯합니다
맨첫번째출조날 지난주토요일 보단 오늘이 더따뜻합니다
지난주보단 바람도 덜하고 추위도 덜합니다
그런데도 조황이 그다지 좋을것같지않은이유는
기상대예보에서 남부지방 눈또는 비였으니 저기압이겠죠
비나 눈은 안오지만 이런날 조과가 좋지않습니다
오늘 비나눈이 안오면 내일쯤 오겠죠
내일 비나눈이 예정되있다면 오늘 더더욱 입질이 없을겁니다

해는 가끔나오고 지난번엔 노젓기도힘들만큼 바람이 불었지만
오늘은 잔잔합니다
갈대섬으로 다가가 바람이 없는걸 염두에두고 멀리서 네칸대 원줄을 다주고
채비를 던져넣습니다
짧게매었던 지난번 원줄에비해 포인트안착이 쉽지않지만 걸리지는 않으니 (찌밑에원통을대어)
몇번이고 던져 원하는구멍에 넣습니다
다만 채비가 크니 떨어질때마다 소음이 ,.... 좀 걱정됩니다

바늘감성돔5호 3호 2호 1호 네대의대에 각기다른 홋수의 바늘을 달았습니다
미끼는 지렁이 넉넉히...
아침아홉시반에 첫채비를넣고 한시간을 움직임없이 기다려보지만 입질전무 ...
어젯밤기온이 찻거나 오늘 기압 때문이라면 좀 늦게 입질 붙을걸로 예상
이동않고 기다리기로합니다
의자를 뒤로 젖히고 느긋이 ..담배를 피우고는 배가 출렁이지않도록 움직임도 스무스하게 ...
커피도 끓여먹습니다

아홉시오십팔분 ..
첫입질 ...꿈벅 꿈벅 ...하다가 잠잠... 옆대를 돌아보다 고개를 돌리니 슬쩍 올렸다 내려가는걸 보고 집중
다씨 꿈벅거리더니 스윽하고 밀어올립니다
챌려는 순간 스톱 .... 내리지도 올리지도 않고 서버린 ...분명 밑걸림은 아니고 채비는 떠있다면 ..
바늘은 이미 고기입속이거나 지렁이를 물고 올렸거나 ... 기다립니다
다시 두마디상승 ...둥둥 ... 챔질에 무지 힘을 씁니다
아니 똑같은 씨알이라도 원줄이 3미터였다면 바로 들어올려버렸을테니 힘쓰는지 안쓰는지도 몰랐겠죠
지난주가 그랬습니다
그런데 원줄을 길게주니 이녀석이 포인트를 휘저어놓습니다
소란이일면 입질이 끊어질게 걱정인데 .... 바늘은 5호바늘이고 싸이즈는 32정도...
산란을 했는지 배가 평평합니다

첫수가 월척이니 기대할만도하지만 웬지 마릿수가 안나올듯한 분위기입니다
챔질할정도가 아니더래도 "조짐"이 안보입니다
찌를 살짝 건드린다거나 눈치못챌정도라도 찌움직이 있어야하는데
전혀 움직임이 없다시피한게 불안합니다
다른대를 쳐다보다 반대편쪽으로 고개를 돌리다보면 놓치는 찌움직임이라도 있어야하는데
너무 잠잠합니다

열시 이십분 ..
찌가오르면서 수초더미속으로 끌려갑니다
바로집행 ... 여덟치 바늘은 1호입니다
보트를댄 정면에 갈대숲이있고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바람은 붑니다
오른쪽 맨윗대에서 두번다 입질이왔으니 바람이 불어오는쪽에 보트를대면
입질이 그나마 끊겨버릴터 갈대숲을 왼편에두고 다시 채비를 절렬합니다
오른쪽을 사선으로두고 갈대숲을 왼쪽에 ..

약간의 물결도이는곳이니 유리할듯도 ...
이쯤되고보니 오히려 바람이 강하게 불어줘 소음에 민감하지않았으면 좋겠고
바닦까지 흔들어 물색을 더 짙게해줬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두시삼십분까지 총 여섯수 ,,,,,
32..한마리 외 여덟치 다섯마리 ..바로방생 동자게한마리

뭍으로나와 오후너댓시쯤 추워질걸 미리 대비 보일러를 의자에 설치
점심끓여먹고 다리운동.상체운동을 PT체조 십분으로 대신하고
다시 포인트로 ....

오후세시 ..
해질무렵까지 두시간여
부진을 만해해보려 오전포인트를 벗어나 갈대숲 만곡부 안쪽 좀더 깊은곳 공략
오전입질이 뜸했으니 오후조황은 나으리라 기대하지만
수온오르자 곧 해떨어지는 날씨라 두시간여에 집중 또집중
가방안에 신문으로 말아둔 지렁이통을 새로빼고..
싱싱하고 굵은녀석들로 푸짐이 ....
바늘을 작은걸로 ..감성1호로교체 ..

그러나 오후들어 바람은 더 잔잔해지고 입질은 거의 끊겨버립니다
오전의 포인트에 다시 이동
아침입질처럼 시원스럽질 못합니다
금방이라도 채비가 오를듯하지만 감감무소식 ..
가끔 두세마디 건드리다 잠잠해져버리면 다시 입질이 들어오지않고
약간의 찌변화에 채어도보지만 소식이 없습니다
해질무렵 반짝조황을 기대하기엔 기온이 급하강해버려 미지수고 ..

남은 한시간 ..
미끼를 다시 싱싱하게 갈아내고
네마디 내놨던 찌톱을 두마디만 내놓고
봉돌을 조금씩 깍아냅니다 ...

한시간동안 일곱치한마리 .. 여덟치한마리 ...
입질이 약아져 한마디 올려놓곤 눈에띄는 움직임없이 미세하게 상승 ,,,
찌뒤에 갈대와 찌를 대비시켜 찌움직임을 미세하게 읽어낼수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전주에비해선 다소 저조 ..
더 추워지더래도 기압이나 수온의 변화없이 며칠정도 잠잠한날이 이어진다면
그러다 하루정도 해라도 나와준다면 ..조황이나올듯도합니다
1월말.2월초 ... 최고의 추위에 제일큰씨알들이 산란하는때를 기다립니다

영광설도수로 12월21일 조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