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거뽀리의 오월의여행

날씨가 오월답지않게 한여름을 방불케합니다.이상고온현상이 계속지속되어 우리 낚시인들또한 여간힘든게 아닙니다. 조황또한 들쑥날쑥해지고... 월님들 한주간 무탈하셨는지요? 날씨가 여간 더운게 아니었읍니다. 지구온난화가 절실히 느껴지는 것같은 한주였읍니다. 5월달 한낮기온이 33도를 웃돌고...참나.... 바닷가쪽으론 벌써부터 여름더위를 즐기러오는 피서객이 생겨났다고들 하네요. 저 거뽀리도 한주간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였으니 오늘하루는 주말꾼답게 물가에서 그님을 만날 저만의 약속을 하고 이리저리 발길을 옮겨봅니다. 땀이 비오듯 쏟아지네요 ㅠ.ㅠ 이곳은 의성군 춘산면 옥정리에 위치한 1000남짓되는 자그마한 평지형 소류지입니다. 상류는 부들로 형성되어있고 아직 전체분포되진않았지만 전역이 마름으로 뒤덮이는 그런 수초형성이 잘발달된 못입니다. 현지분의 말씀으론 물마른적이 거의없고 잉어 가물이 붕어 대물들도 많다고 하네요. 일단 흥분됩니다.ㅋㅋㅋ 물색또한 뿌연것이 오늘 거뽀리 기대만땅입니다.ㅋㅋ 오늘은 아우와 아우의 제수씨 그리고 저 셋이 동출을 가져봅니다.미리 여러곳을 추천받아 이곳저곳 둘러보다 배수하는곳이 많고해서이곳에 도착하였지만 해는 서산으로 넘어갈지경에 이르고 수초작업을 할려니 시간이 부족하여 아우는 제방초입에 저는 제방좌측코너에 대를 늘었읍니다. 아우의 자리입니다.수심은 정면 30대기준 1미터 20~30정도라고하네요. 적당한 수심층을 노려 이곳저곳 대를 늘었나 봅니다. 아우께서 오늘 느낌 좋답니다.흐흐흐 ㅡ,.ㅡ; 오늘 저의 자리입니다.저역시 수심은 아우와 비슷합니다. 배수도없고 물색도 잘잡혀있고... 또 뭐...제가 고기 잘 잡습디까?ㅋㅋㅋ항상 꽝인걸 뭐... ㅠ.ㅠ 상류의 모습입니다.부들이 잘 발달되었으나 물이 많이 빠진관계로 상류는 낚시가불가한 상황이었읍니다.흉물스런 좌대도 하나보이더군요.물이차면 아마 저곳이 포인트인가봅니다. 상류에서... 물만많이빠지지않았어도 이곳은 오늘 저의 자리인데...ㅠ.ㅠ 듬성듬성 부들이 나있고 마름이 늘려있는...아주 제가 좋아하는 포인트인데...ㅠ.ㅠ 좀 아쉬웠읍니다. 이곳저곳 둘러보던중 흉물스런 물건을 봤읍니다. 어떤 개나리X장생님께서 아름다운?? 행동을 한듯합니다. 불과 얼마전까지 그물이 쳐져있는걸 현지분께서 직접 들어가셔서 일일이 손으로 다 걷어내셨다고합니다.잡힌고기는 물론 다시 방생해주시고요 그 개나리X장생 잡히기만잡히면 가만안놔둔다고 하시더군요.."암요 절단을 내야지요"그분 요밑에 사진나갑니다. 제방밑 과수원 주인이신데 산불감시까지 하신답니다. 낚시오는건 좋은데 제발 쓰레기만 버리지 말고 가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네요."예~저희는 쓰레기 절대 안버립니다.^^"..... ㅡ,.ㅡ;; 그러나 별로 믿는 표정은 아니었으나 입가에 살포시 미소는 지어주셨읍니다.제가떠난뒤 아...그사람 진짜 쓰레기 안버리네 하는 맘이라도 가지게끔 내일 깔끔히 청소하고 가야겠읍니다. 아우와 오늘 저녁 파이팅을 위해 고린배를 채워봅니다. 반주로 이슬이도 한잔~~ㅋㅋ 물가에서 먹는 밥맛 여느 일류 레스토랑 스테이크 부럽잖습니다. 그렇게 밤새 잔챙이에 시달리고 아침이 밝았읍니다.밤새 찌맛은 제대로 본듯합니다. 6~7치 되는붕애들이 왕만한새우를 한입에 삼키는데 무슨 식성이 그리도 좋은지... 밤새 시달리다 시달리다 새벽 4시쯤 차에들어가 자버렸읍니다.ㅋ 할말이 없네요................................... "자태고운 붕순씨는 못만났지만 내 기필코 너희들이라도 보쌈해가야겄다~" 새끼자두가 열려있네요.무럭무럭 실한놈으로 자라서 우리 농민분들께 효자하는 착한 자두가 되거라~~ㅋㅋ 밤새 식성좋다던 그넘들중 한넘입니다.ㅋ 지도 절 애먹인게 부끄러운지 눈을 돌려버리네요. 니도 자두처럼 무럭무럭 자라서 거뽀리한테 시집온나 첫날밤만 치르고 바로 보내줄탱께잉~~~흐흐흐 이제 저도 슬슬 떠나야겠읍니다.한주간의 피로와스트레스를 말끔히 치료해준 자연에게고맙고 감사할따름입니다. 아니온듯 살포시 발자욱만 남기고 갑니다. 앞으로도 자연의 고마움에 보답하며 살아가는 거뽀리가 되도록 노력하겠읍니다. 누가 날더러 청춘이 바람이냐고 묻거든 나, 그렇다고 말하리니 그 누가 날더러 인생도 구름이냐고 묻거든 나, 또한 그렇노라고 답하리라 왜냐고 묻거든 나, 또 말하리라. 청춘도 한번 왔다 가고 아니오며 인생 또한 한번가면 되돌아 올수 없으니 이 어찌 바람이라, 구름이라 말하지 않으리요 오늘 내 몸에 안긴 가을 바람도 내일이면 또 다른 바람이 되어 오늘의 나를 외면하며 스쳐가리니 지금 나의 머리위에 무심이 떠가는 저 구름도 내일이면 또 다른 구름이 되어 무량세상 두둥실 떠가는 것을 잘난 청춘도, 못난 청춘도 스쳐가는 바람 앞에 머물지 못하며 못난 인생도, 저 잘난 인생도 흘러가는 저 구름과 같을 진데 어느 날 세상 스쳐가다가 또 그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 가는 생을 두고 무엇이 청춘이고 그 무엇이 인생이라고 따로 말을 하리까 우리네 인생도 바람과 구름과 다를 바 없는 것을... - 경허선사 '경어록'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