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간의 낚시 조행기
얼마 전 첫눈이 내렸습니다.
눈 하면 12월, 1월, 2월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이젠 11월에 눈이 내려도 놀랍지 않은 것 같습니다.
뭐가 그렇게 성급한건지 아주 잠깐이긴 했지만
첫눈을 본 것만이 마냥 좋지만은 않더군요.
와이프는 애들 학교 데려다 줄 때 길 미끄럽다고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ㅋ
예전에는 눈 온다고 그렇게 설레어 했는데 말이죠.
날이 추워져서 그런가 당이 떨어지는 게 조금씩 느껴집니다.
그래서 이젠 초콜렛도 상시로 챙겨 다니고 있습니다.
여전히 밝게 빛나는 별들은 날이 추워져도 한결같이 자신들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의 배도 한결같이 배고프다고 시간 맞춰 배꼽시계를 울려대고 말이죠.
날이 추워지다보니 이젠 윗지방보단 아랫지방을 많이 들르게 됩니다.
아무래도 아랫지방에 물이 조금이라도 늦게 얼기 때문인데요.
어떻게든 물낚시를 더 하겠다는 의지가 보입니다 하하.
또 열심히 300키로 이상을 밟고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득하네요.
하지만 낚시꾼이 어디 장소 가려서 되겠습니까.
손맛을 보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낚시꾼 1입니다.
하지만 계속 앉아 있을 수 만은 없으니까 카메라 들고서 이리저리 산책도 좀 다녀봅니다.
뭐든 한 가지에만 몰두하면 금방 질리는 법입니다.
이것저것 함께 해 주는 미덕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낚시꾼 2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쯤 나와줄까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보니 솔솔 잠도 쏟아집니다.
하지만 잘 시간 따위는 없다는 듯이 시원하게 올라와주는 붕어들로
잠이 확 달아나 또 열심히 하게 됩니다.
방한장비 없으면 꼼짝없이 얼어죽을 지도 모르는 밤.
겨울이 없어지는 건 별로지만, 좀 늦게 찾아와 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벌써부터 기모티에 패딩에 목도리 칭칭 감고 낚시를 하고 싶지는 않으니까요.
지난 번에 봤던 고양이가 또 근처를 배회하는군요.
진짜 날도 추워지는데 어디 따뜻하게 지낼 곳은 있는가 모르겠습니다.
추운 겨울 먹이가 줄어들면 도로가로 나와 로드킬을 당하는
동물들이 많다보니 괜히 걱정이 됩니다.
그 와중에 또 배부르게 소고기 구워 먹는 저는
제가 인간이라 다행이라는 생각을 수십번 하네요.
다음 생엔 재벌집 강아지로 태어날 거 아니면 그냥 다시 인간이었으면 합니다.
손맛 낭낭하게 본 날.
평화로움과 함께 온 붕어들은 저에게 최고의 날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번 주에도 낭낭한 손맛 기대해 보며 슬슬 출조 할 준비를 하러 가겠습니다.
부족한 조행기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붕어 모내기 죽입니다.
신기하다...낚시하러 다니시는게... 안 춥습니까?
끝입니다 손맛징하게 보셨네요 축하드립니다 늘 안출하세요
마무리 잘하시고 건강하세요.~~~
항상 안출하세요
안출하세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안출하세요~!
항상 멋진 조행기, 이번에도 잘봤습니다~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늘 응원 합니다.
안출하시고 킁거 많이 만나세요 ^^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대리만족하며 잘 보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