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장거리여정을 잡아두었는데 일기예보가 수상하다.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강풍 주위보 떴다는데...
오랜만에 카메라를 꺼내놓고 가슴이 두근거렸는데
오리털 침낭을 배낭에 넣고 그 속에 브랜디 한 병까지 넣었는데...
실연 당한 사람처럼 망연자실 앉아있는데 새우깡님의 전화 메시지가 걸려왔다.
“이번 출조는, 어디로? 아무 데나 가고 싶다.”
나는 이런 전화를 제일 좋아한다.
아무런 조건 없이 나하고 어디든 가고 싶다는 그 말.
얼마나 오랜 믿음이 있으면 그런 말을 할 수 있으리.
2009년 2월 13 - 15일
어둠이 벌써 사방에 눅진하게 깔리는 저녁 11시..
그동안 피곤한 몸, 마음은 더 새카매졌다.
그 순간, 강한 껍질을 뚫고 케미가 솟아오르는 것이었다.
순간적으로 물속으로 파고들어가는 봄 붕어의 힘이 만만치가 않고 일단 수초속으로 파고 들어가면 놓칠 확율이 높다.
화면상으로 오른쪽에서 2번째의 35대.. 참붕어의 미끼에 첫 입질이 있었다. 그저 체면을 건진 셈이다.
자연이 빚는 인심 후덕하다.
이곳에 사진들은 둘째 날인 2월 15일 이른 아침 것인데..
햇살은 계절의 변화를 가장 쉽게 알려준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에 놀라 깨어나는 시간이 조금씩 빨라지는 것으로
봄이 왔음을 실감한다. 햇살에 놀라 너무 일찍 일어난 탓에 잠자리에서 일어나 창을 열고 찌푸린 하늘빛으로 눈을 씻었다.
케미컬 라이트의 불빛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할 시간 여명 속에 피어나는 새벽 물안개는 가히 몽환적이다.
봄은 왔는가? 모든 사물들이 저마다 활기찬 모습으로 되살아나고 있는 풍경..
저 높이 떠 철새들이 꽥꽥 거리며 봄 소식을 전하는 것도..
또한 본격적인 붕어의 산란이 시작되면서 누운 부들 더미까지 올라와 꽤나 소란스럽다.
시작했다. 시나브로..
새우깡님... 가무잡잡한 살빛, 쌍꺼풀진 크고 까만 눈으로, 아무에게나 눈웃음 살살 치며
낯을 가리는 일이 없는 그대가 그냥 좋다.
다시 가고 싶다.
낚시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발길이 끊이지 않는 유명 수로들 지나서야 포장 좁은 길을 따라 별 기대 없이 찾아간 그때 그곳.
어떤 수식으로도 그 수로의 매력을 제대로 그려낼 수 없을 것 같다. 마치 보물찾기 쪽지를 발견한 듯 함박 웃음을 날린다.
내가 앉아있을 곳이 너무 많다. 심봤다를 외치고 싶은 그 많은 자리들...
때문에 찾는 이들의 숨을 가쁘게는 하지만 보물찾기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서 좋다.
그렇다.
오늘 날은 챙챙 좋기도 좋은데... 볕은 장글장글 따사롭고 바람은 솔솔 보드라워
나는 가슴이 이 무슨 흥에 벅차오며 텐트에서 나와 뒷짐을 지고 고랑을 걸어 밭을 나와 밭뚝을 돌아
디퍽디퍽 봄을 밟으며 터벅터벅 흙도 덮으며 이곳저곳 걷는다.
이틀 동안 화보에 담을 실제 나의 주인공들..
특히, 경계심이 강한 탓인지 수초주위에 은신해 있는 경우가 많아 수초사이나 수초의 언저리 부분을 조심스럽게 러브콜하면
여지없이 입질이 이어지는 상황...

그랬다.
계획은 어긋나기 위해 존재한다는 말이 생각난다.
2박3일 벼르고 별렀던 해남군 여정은 생각지 않았던 방향으로 흘러가버렸다.
구불구불 이어지는 농로 때로 갈림길에서 고민을 만들었고,
겹겹이 어깨를 맞댄 먼 산의 실루엣은 눈물겨운 풍경으로 순간순간 다가왔다.
비탈진 저 수초 어디선가 큰 붕어들이 불쑥 나타날 것 같은 분위기.
차 앞을 가로막는 갈대밭을 눕히며 ‘가을의 전설’ 영화 주인공이 된 기분이었다.
유실된 길을 아슬아슬 통과하느라 진땀이 났지만 믿는 구석이 있어 든든했다.
보고, 느끼고, 듣고, 접촉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기를...
지난 조행기에 따스한 격려 글 받아 보니 배우고 또 배워도 부족한 뽀인트는 가슴 찡!! 합니다.
화면을 가득 채우고도 남음이 있는 사랑..
고맙습니다.
덧붙임...
삼산수로(해창, 어성수로)권 주변..
그 많은 쓰레기에 놀랍고 화가 나고,
그 주변에서 큰 붕어를 낚겠다는, 낚았다는 그대들을 이해하려고 애쓰면서 이 글을 쓰고 있다.
그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찍는다 해도 아무 의미가 없는 그림이 될 것 같다. 그곳에 정내미가 떨어졌다.
고생하셨읍니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네요 ㅋㅋ
감기 조심하시구요
올해도 멋진 월이 하십시요^^
뽀인트님 고생많으셧고 언제나 화보 즐감하고 있습니다
다시한번 각성해야할듯합니다 쓰레기 ...
손맛 못보더라도..수로에
걍.. 대 드리우고 앉아만 있어도 좋켄네요..
어휴..멀어서 가긴 힘들고...
얼반 직이네..^^
저또한 그 만은 쓰레기를 보며......한숨만........
도대체 누가 버리고 가는걸까요?
남들 버리니까 ~ 그냥 버리고 가는것인지??
봉투에 모아서 길 위에다가 놓으시면 동내어르신들이 수거해가신다고 까지 하시던데........
멋진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넉넉한 마음이 담기신 조행기 늘 고맙게 보고 있습니다.
올 한해도 안전한 조행길 되십시오.
호평을 받고 있는 뽀인트님의 면장갑도 여전히 구수합니다 ^^
추운 날에 고생하셨고, 올해 한 해 계속 화보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낚시로 늘 행복하세요
님의 조행기 속에서 이곳 저곳 기웃거리다 마음 다져먹고 갑니다요
매년 2월이면 해남에 몸을 담았건만
올해는 그놈의 벌꾼들 보기싫어 해남행 접습니다
뽀인트님 수고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자연좀 사랑합시다.
담에 우리가 찾아갈곳이 아닙니까!!!
수고하셨습니다.
다음편도 또 기대해보겠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정말 수고 하셨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고천암 길호교우측에 같은날동안 있었습니다
진풍 붕아지...그리고 까망
그렇게 앉은자리 청소만 하고 준비한 봉투가 모잘라서 박스를 이용 재활용품을 담아 냈습니다
그렇게 하룻밤을 보냈을무렵 옆수로에서 대박이 났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잘보고 갑니다
조행기 잘보았습니다.
주말에 출조계획인데
지금 밖엔 눈이 오네요.ㅠ
윽..
항상 안출하십시오
출조길 안전운행하시구요,,,
출조길마다 붕어를 보시니... 어복도 좋으십니다. ㅎ
조행기, 붕어얼굴 잘보구갑니다 선배님^^
안전출조하시구 건강조심하십시요^^~
한편으로는 최소한 자기가 낚시한 주변만 치우고 낚시를 접어도 좀더 좋은 환경을 후손에게 물려줄텐데 하는 안타까움도~.
뽀인트님 잘보고 갑니다..
5분만 청소합시다.
조행기 볼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안출하시길....^*^
이런 괴기 구경 한지가 언제인지?
그림상에는 나오지 않지만
어딜가던지 그놈의 쓰레기가 문제군요.
정말 좋은 그림만 올려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항상 안출 하시고 498하시길....
나도 목장갑 끼면 월척 할런지...
케미히야 조행기 담편에 목장갑 등장할겁니다,,
좋은 그림 잘보고 추천으로 인사 올립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큰 대물 하십시요
행복하고 건강한 출조 되십시요
멀리까지 오셔서 고생하셨습니다
고천암호 갈때밭에 불지르는 분 올해는 안계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부럽고 배우고십슴니다...
498하시고 안출하세요........^*^
지금도 양심없는 분들이 많은가보네요
한심하고 ?러운 인간들...
그런 사람들에 집안은 어떨련지...
아직 시즌이 이른감이 없지안아 있지만
그래도 멋진 붕어와의 한판승부 축하드리구여
앞으로도 멋진 조행기 부탁드리겠습니다....
항상 안출하시구여 ^^
조행기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안출하세요.^^
어딜 가나 조황이 좋은곳은 쓰레기가 함께 넘치는군요!!
낚시인들 빨리 빨리 변해야 될텐데,,,,
좋은 그림 잘 봤습니다.
저는 해남 산이면 수로에 출조 29.3 한수하고 밤새 말뚝 붕어는 다음날 일요일부터 추워진다는걸 알았는지 블루길 마저도 꼼짝 않게 하더군요.,.
쓰래기는 참 걱정 입니다....철수 하기전 5분만 이라도 청소 합시다.
건강 하시고 안출 하시고.....
바람이 심하게 불고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찾아와주는 그님을 본다는건 복권보다 더 귀한
선물이지요..동감합니다 ^^;;
늘건강하시고 안출하세요
부럽습니다~
좋은고기 많이보구 갑니다*^^*
추천한방~~~
고천암수로...잘보았습니다.
하루이틀이 아니잖아요.. 쓰레기문제
조금씩 우리가 수거해 나가자구요 아주 조금씩이라도....
잘보고 갑니다...
늘 안출하세요...추천!
닉네임 딱 맞습니다.
저도 항상 주장하죠 내가 낮은 자리가 바로 뽀인터라구요 하지만~~~~~~~~~
건강하셔야 합니데이. 한방의 추천과 함께 사라집니데이
은제 저런곳 한번 가보나 하는 생각과 함께 부럽기만 할따름입니다
바빠서 짬낚시나 근처 손맛터 정도만 간간히 하는 상황이라 ㅠㅠ
뽀인트님 조행기 보면서 위안삼습니다^^ 멋진조행기 감사함니다
제 주변에 멋진님이 계셨군요~꾸~벅
근사한 조행기 흐뭇한 마음으로 보고갑니다!
뽀인트님 같은 남자지만 너무 멋집니다~~
마음만은 항상 묻지도않고 따지지도않고 한번 따라 나서보고싶습니다..^^
웬지모를 따스한 기운을 느끼네요...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멋 있으십니다.. 맘도 풍성 하신것같고..
붕순이도 님 닮았네요...ㅋㅋㅋ
잘보고
풍성한 맘 안고 갑니다..ㅋㅋㅋ
부럽슴니다 ....
널부러진 망각의 잔재물들 땜에 마음이 많이 상하셨겠네요
다시는 가고싶지 아니할곳 이지만 그대로 버려둔다면
낚시인들이 설자리가 더 줄어들겠지요
보물 찿으러 한번 가보아야 할것 같슴니다^^
붕어너무예쁘네요.
감사합니다 . 늘 안낚.즐낚 하세여 ~
언제 한번 남녘 땅을 밟아 볼수 있을런지...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추천으로 감사 대신합니다.
오랫만에 가보고 싶은곳 사진 으로 감상 했네요
좋은 사진 감사하며 먼길 다니시며 안전 운행 하시고
항상 498 하시길....
붕순이와 그리고 멋진 그림들...잘 보고 갑니다.
손이 근질근질하네요 ㅠㅜ..
얼릉 달려가고 싶은곳이네요
추운날 수고하셨어요.....
붕어들이 참하게 생겼네요...
안출 하세요..
좋은 그림 잘 보고 갑니다.
내내 건강 유의 하시길 바라오며.^^*
저 어릴적만해도 그렇게나많은 쓰레기는 없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쓰레기지옥이 되어가는 물가를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화보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안출하십시요
쓰레기!
어떻게 그많은 것을 정리 할까요
모두다 우리의 손에서 나온것이므로 모두들 반성하고 버리지 맙시다.
누구를 탓하지 말고 앞으로 낚시터에 쓰레기는 가져 오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