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복분자 붕어

"반짝" 바람이 잠시 멈춘 찰나, 물속에 보일듯 말듯한 케미 불빛이.. 30대 에 참붕어. 와~우 얼마만인가?? 순간 버릇처럼 얼른 시계를 본다. 밤9시 10분 . 발밑에 놓아둔 수온계도 확인 8.7도...음~ 입에서 흘러나오는 나에 야릇한 신음은 몇개월 만에 밤낚시에서 찾은 기쁨이다. 잛은 순간에 이어지는 나의 이런행동은 완전 자동... 드디어 찌가 한마디 살짝 수면으로 오른다. 기다리자 ! 라고 마음을 먹는순간 올라온다. 강한바람과 어두움이 철통같이 막고있는 그 틈사이로 불빛이 점점더 환하게 빠져 나오고있다. 30대 손잡이에 올려진 나의 두손은 흥분에 겨워 충열되어있고 전율하고 있는 나의 오장육부중 심장만 잠시 뭠추고 ...... 4~5마디... 지금이다! 낚시줄은 외마디를 ...... " 피~~융 " 원줄 통과 -- 텅빈 낚시대 몸통 통과 -- 두손 통과 -- 머리속 통과 -- 가슴 통과 -- 배꼽 통과 -- 발가락 통과. 온몸으로 느끼는 전율 ! 크~~~~. 눈으로 환상을보고 , 온몸으로 전율하고 , 그리고 붕어 머리 쓰다듬어주고 보내주는 마음 , 마음 같이하는 조우들과의 편안함. 제가 이래서 악천우,먼길, 옆전 , 마다하지않고 쉬는날만 대면 그냥 가는겁니다. 결과요? --- 이쁘게 생긴 9치급 복분자 붕어 상면 했지요. 그리고 똑같은 느낌으로 10시30분경 8치급 한수 추가요 . "사실지"(문댕이 방죽) 전라도 복분자 붕어 만나러 가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