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조행기를 올려봅니다.
조행기를 여러조사님들은 한결같이 대구 경북지역조사님들로
대다수를 이루고 있네요.
하여 참고삼아 충남쪽에 한적하고 그림같은 연밭소류지를 소개할까합니다.
지난 11월6일 충남 당진군 신평에서 혜미방면에 위치한 이름모를 소류지를
답습했습니다.
오후2시쯤 현장에 도착해보니 제방일부는 낚시한자리가 많이 보였고
좌안과 우안중류부터 상류는 아직까지 대를 펴질못할 상황이었습니다.
하는수없이 제방끝자락에 자리를 잡고 6대를 정성껏 구멍에 쑤셔놓고
겉보리 두봉지로 깔끔하게 마무리 한다음 쪼으기 요이-땡
겉보리 투척전에 떡밥과 지렁이로 짝밥을 써보았지만 잔챙이 성화에
베겨나질 못했고 저녁식사를 마치고 미리 준비해간 새우와 옥수수로.......
낮보단 덜했지만 역시 잔챙이 성화에 12시넘게 꽝수준
물안개가 피기 시작하더니만 이내 외부기온 체감온도는 영하수준이고
수온은 반전할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새벽3시 너무졸려서 차안에가서 2시간만 눈붙이자하고 눈꺼풀을 덮습니다.
5시반경 차에서 나와 찌를 보니 그냥 그대로 있습니다.
미끼를 갈아주기위해서 대를 드는데 뭔가 걸려있는듯 느낌이 들었습니다.
또 연삮은게 걸렸군하고 넉두리를 하는데 슬슬딸려오던것이 바로앞에와서는
옆으로 확 째버립니다.
어-어하는 찬라에 이미 놈은 연줄기를 감고 있었고 당황한 저는
제발 돌아와 달라고 돌아오면 죄는 묻기않겠다고 했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린 후였습니다.
제가 그때보았던 붕어의 얼굴은 족히 월은 넘었을것인데 말이죠.
해가 뜨자 온세상은 서리로 하얗게 빛나고 있었고
오전에 한번 더 쪼아보았지만 또다시 잔챙이 성화시작
아쉬움을 뒤로하고 12월이 오기전에 한번더 와야지 다짐합니다.
그때는 꼭 그저수지 이름과 위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건 저녁에 그소류지에들린
그마을 어르신 말씀이 자꾸떠오릅니다.
나: 어르신 여기 고기좀 나옵니까?
어르신: 어이구 나오다 뿐여- 운좋은면 큰것두 나올겨-어
추운데 밤샐겨?
나: 예 그래야죠
어르신: 밤엔 안나오는디, 해뜰때 나오는디 그럼 욕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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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 신평의 연밭에서 아쉬운 조행이 되었습니다.
연줄기에 감아버리면 난감하게 됩니다...ㅎㅎ
수고 하셨구요
늘 즐거운 조행 되시고 많은 조행기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