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조행기] 항포지 월척

2007년 8월 10일 월척이 그리워 무작정 항포지로 달려갔습니다. 바람불고 비도 온다하니 마음이 뒤숭숭하지만 후회를해도 집에서 하는것 보다 물가에서 후회하는게 더 행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외포리 선착장에 도착하여 배에 차를 싣고 잠시 짬을 내어 사진도 찍어 봅니다. 출발할 때 모습은 항상 깔끔하고 좋은데 철수할 때 모습은 어찌 변해갈지....(완전 노숙자???) 모처럼 드 넓은 항포지를 보니 마음이 탁트입니다. 그동안 내린 비로 만수인 상태라 포인트는 많지만 문제는 바람! 도저히 맞바람을 않고 채비를 투척할수 없는 상태, 할수없이 관리실 기준 산밑 우측 포인트에 동행한 여조사와(여자가 아니라 성이 여씨입니다..ㅎㅎㅎ) 함께 포인트를 잡아봅니다. 무더운 날씨 탓인지 땀이 비오듯... 욕심 같아선 다대 편성을 하고 싶었지만 더위에 지쳐 수초를 끼고 2.2칸부터 3.2칸까지 간단하게 6대를 편성..(6대가 결코 간단한건 아니지요? ㅋㅋㅋ) 대 편성을 마치고 드넓은 항포지를 감상하며 가끔씩 떡밥질도 하고 해가 지기를 기다립니다. 드디어 캐미 꺽고 기다리던 밤낚시에 돌입 밤 8시경 3.2칸대의 떡밥찌가 3마디 정도 올라와 바로 챔질을 하니 제법 손에 묵직함이 느껴집니다 제발 붕어이기를 빌며 걸어내 보니 분명 월척은 뛰어 넘는 토종붕어 한마리가 그 이쁜 모습을 보여줍니다. 흐미 좋은거! 금년들어 첫 월척입니다. 느낌이 좋습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다시 집중... 지독한 모기와 전쟁을 치루면서 버티고 버텼건만 더 이상의 조과는 없습니다. 아침에 다시 집중해 보았지만 깔짝대는 입질에 베스 한마리가 잡히고 4자급의 대물붕어는 얼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래도 월척 한마리 했으니 마음이 뿌합니다. 나중에 계측을 해보니 33.5cm, 생각보단 작았지만 체구를 봐선 4자 안부럽습니다.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건 동행한 여조사님께서 손맛을 보지 못해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다음엔 함께 손맛을 볼수 있도록 우리 월님들이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