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90년대 초반으로 돌려야겠네요.
저는 수송병으로 9월 초에 전역을 하고 1주일인가 10일 정도 쉬고는 좀이 쑤셔 본격적인 가을추수가 있기 전까지 적당한 알바를 찾기 시작합니다.
때 마침 먼 친척이 면단위 택시사를 인수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거길 찾아갔겠죠.
하루에 4~500km 달리는 와중에도 밤에는 낙차가 있는 보를 찾아가서 가물치를 족대로 떠내기도 했었습니다.
오늘은 족대로 m급 가물치를 잡았었던 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민물이나 바다낚시에도 꽤 이골이 나있던 그 친척 택시사 사장님은 가끔 기사들을 낙차가 있는 보 아래로 데려가곤 했습니다.
요령은 두 사람은 보 위에서 강한 불빛의 후레쉬를 켜서 흐르는 물속에서 느긋하게 유영하는 가물치를 찾고,
나머지 두 명은 보 아래 자갈밭에서 족대 손잡이를 하나씩 잡고 대기.
보 위 후레쉬맨들이 일렁이는 물결 사이에서 반짝이는 가물치 눈을 빛으로 맞춰 찾아내면,
비로소 족대맨들이 빤쮸바람으로(가끔은 홀라당 벗은 알몸으로) 물속으로 들어가 가물치를 몹니다.
이때, 제일 중요한 건 후레쉬맨들과 족대맨들의 호흡인데요.
가물치를 발견한 후레쉬맨들은 절대 가물치눈에서 후레쉬 불빛을 떼서는 안되며,
서서히 가물치를 연안쪽으로 몰아가는 불빛작업에 능해야 합니다.
족대맨도 절대 첨덩대며 물속으로 들어가지 않아야 하며, 몰아오는 m급 가물치를 신속정확하게 족대 안에 담고 떠서, 공중에서 족대를 말아
연안으로 신속하게 빠져나올 수 있는 체력과 신속성 정확성을 비롯 그 일에 숙련된 꽃미남이어야 했겠죠.
눈치 채셨겠지만 저는 주로 족대~매~앤. 하~아! ^^*
잡아온 물치횽아는 포를 떠 막걸리에 빨아(헹궈) 냉동실에 3~40분 넣어뒀다(소독) 꺼내 소주 안주로 썼고,
나머지 뼈와 살코기 약간의 내장은 통마늘을 많이 넣어 곰국으로 끓여 보신용으로 복용했었습니다.
올해는 떠꺼머리 총각들 너댓 명 모아 족대 물치사냥이나 나서볼까합니다.
좋은 천렵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해줄 생각입니다.
아직도 m급 물치횽아들이 남아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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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대에....ㅠㅠ
낚시 얘기 쫌 해바바여~~~!!
누구나 하는 낚시, 그 얘길 뭐 할 게 있다구요. ^^;
솔찌기 이바구 해 보세요
없찌요?
눈치가 빠르세효.
저 낚시대가 없어여.ㅜ
어떻게 강포골드 세 세트만 부탁드림미다. ㅠ
박아지로퍼내서
잡아보아요!!!
저도 낑가줘유~~~~~~
물치회 잘먹어유~~~~~~~~
쪽대의 세계에서 꿈을 이루길,,ㅠ
암트, 뭐 댓글 주신분들께옵서는 필히 1억씩 거출하셔서 제 스위스 계좌로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한 10억부터 받을게요.
그 이하 푼돈은 기양 뭐...
모아주신 10억으로 강포골드(이 낚시대가 그렇게 조아효?)도 사고, 붕어빵도 사먹고, 까까도 몇 개 사먹고, 또 지하로 내려가... 히히
확 마!
엘보로 기양 콱!!!
전봇대를아시는지요????
한방에 태평양 흑고래까지 됩니다~~~^^
필요하신분 한전으로다가~~~
텨~~~^^
물치회 내지는 천렵 해 주시는 겁니까?
올해부터라두 차카게 쫌 사세효.
(속말: 그... 언제 전기로 지지실 때 몰래 연통 한번 주시구요. ^.~)
도톨 선배님/
지금은 족대 가물치 긋뜨기 천렵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물치는 둘째 치고라도, 족대 들고 알몸으로 들어갔다간 고추가 다 얼어용. @.,@;
날이 좀 풀리면 그 알몰 개인기를 같이 하실까요? ^..^;
버들갱이님/
달랠 껄 달래셔야죵.
그냥 사잡사용.
그게 편해용. ㅋㅋ
또 지하로 내려가...히히
지하가 어딜까요?? 헤헤^^
지하는... 음... 여자사람... 그...
아 진짜... ^.,^;
지하에 왜 여자사람이 있데요???그것참 ㅎ
뤼박사님!!!
굿나잇요~~~~~
아하함!!!
전 이만 코~~~~~~zzz
여러가지(?)로 예전같지만 않을듯 싶네요..ㅋ
중간에 그물망 10미터 썹쑤요!!!
ㅎㅎㅎㅎ
샬망 선배님/
이곳은 그래도 어느 정도 보존이 되는 곳이긴 하는 터라, m급은 아니더라도 여름철엔 물치 몇 개 떠낼 수는 있을 듯합니다.
암수로 느긋하게 유영하는 대형 가물치를 보면 조금은 쫄리기도 합니다.
덩치가 덩치인지라...
그리고, 족대맨들 호흠 안 맞으면 m급은 점프해서 튀어나가더군요.
자칫, 점프할 때 얼굴이나 어디 몸에 맞으면 멍도 듭니다. ^^;
도편수님/
저한테 왜 이러세요.
갱고에염.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