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날입니다.
집에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사람이 하나 있는 관계로,,,어린이는 절대 아닌 듯 한데,
본인이 아직은 어린이라고 우기니, 그 모습 또한 이뻐서...
마눌님은 애들이 둘이라고 하지만 절대, 네버 수긍하지 않습니다.
아차하면 쇼핑몰에, 영화관에, 떼거리식당 등 불려 다니면서 고생할 것이 그동안의 경험이고 빤할 듯 하여,
나름대로 머리를 굴렸습니다. 마눌님도 동의 하더군요...
집 뒤 낚수터에 갔습니다. 관리형 저수지...
저는 먼저가서 자리 잡고, 마눌님과 어린이 하나는 점심시간 경 오기로 했습니다.
사장님께서 어린이하고 여자분은 입어료 안받겠다고 하시더군요...이런 감사할데가...
전 낚시 안할건데요...
사장님 --;
그래도 입어료 내고,,,두자리 붙여서 앞치기 잘되는 짧은낚수대 각 1대씩 펴놨습니다.
제 나름 열심히 집어질도 해놓고...
대충 저에대해서 아시겠지만,
낚시가면 낚시 온건지, 호올짝 하러 온건지, 잠자러 온건지,
책 보러 온건지, 동영상 보러 온건지,,,
제 주위분들 및 동출하시는 분들이 많이들 의구심을 갖고 계시지만...
그런데 어제는 그렇게 나름 열심히 집어질을 했습니다.
손모가지도 아프고...허리도 아프고, 손바닥도 짓무르는 것 같고...
정말 낚시가서 생전 처음으로 열심히 했습니다.
참 좋은 분위기, 풍경이었습니다.
드뎌 딸내미2하고 마눌님이 도시락, 김밥, 막걸리 1병, 치킨 등등 준비하셔서 오셨습니다.
어제 5월5일. 하늘은 화창하고 바람도 선선하고, 바로 앞에 파아란 물색은 곱고, 맞은 편 산자락은 어쩜 그리 형형색색이던지...
깔아놓은 돗자리에 진수성찬이고
또한 여자분이 2분이나 오시니 주변에서 부러운 듯 바라보는 눈빛들....
영화의 한장면 같은 장면입니다.
그런데.
죽는 줄 알았습니다.
딸내미하고 마눌님이 오시니 관리하시는 사장님이 다시 오시더군요...
딸내미에게 낚시는 첨에 잘 배워야 한다며 친절하게 여러 가지 말씀해주시더군요. - 감사했죠-
그중에 하나
떡밥은 3분마다 갈아서 던져야 한다. 그래야 고기가 모여...
두 분 떡밥 갈아주랴, 앞치기 같이하랴,,,,
1분30초마다 한번씩 그 중노동을 했습니다. 자그마치 한시간을!!!!
짜증낼 수도 없었습니다. 다음에 또 같이 오려면,,,행여나 어린이 마음에 나쁜 기억으로 안남게 하려면...
또한 어린이날이잖아요!
그런데 왜 그리 못잡는 건지...그리고 한마리 잡으면 온 저수지 떠나갈 듯이 캬악캬악 거리는데...이건 머...
파란색길 물고기 바늘 빼주랴...갈아주랴, 던져주랴..
중노동도, 이런 중노동이, 상노예도 이런 상노예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다행히 두 분이서 재미없다 하시고 산보를 가시더군요...
어제 그자리에서만큼은 제가 미워졌습니다. 괜히 잔머리 굴린 걸...
해가 산위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집에 가신다는 데에
진정 감사한 마음을 갖고 집으로 왔습니다.
딸내미2가 하는말이
낚시는 재미없다 내체질이 아닌가 같애.
......고마운 맘인지....... 서운한 맘인지...
어린이같지 않은 어린이와
마지막 어린이날 보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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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많으셨네요;;
다음 어린이 날에는 가까운 자연지로 가시길^^ 미끼는 (옥수수)로 하시면 중노동은 피하시지 않을까요ㅋㅎㅎ;;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예전에 오마니 큰누나 문절망둑 낚시하는데, 청거시 가위로 잘라가 바늘에 낑구고 낚아내는 망둑 따내고... 오시간 동안 죽는 줄 알았답니다.
해가 서산에 뉘엿뉘엿 지길래, 집에 가자니까 오마니 오마리 더 잡구 간다 그러시구... ㅠ
아니시면 강가에 가셔서 피리낚시를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
자랑맞쥬
CD싸이즌걸 어찌..
제 앞자리 동료도 월척회원인데도
제가 저인걸 모르는데..
제가 저인걸 보신 분은 두 분밖에...
품안을 떠나고 있음을 마이 느낍니다.
어린이일때 가족분들과
소중하고 이쁜 추억
차곡차곡 담으세요.
목마와숙녀님..ㅎ. 맞습니다.들켰습니다.
많이
아주 많이
서운하더라구요.
같은 취미 가져서 자주 함께 하고 싶은데...
화장실과 주변 쓰레기땀시
여자분들이 꺼려하더군요.
통통거리는 손맛을 보면
조아라 할 줄 알았죠..
이박사님의 그때 그심정을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족분들과 소중한 추억이.
노예의날..
고생하셨습니다..
행복한 비명이지 싶습니다...
괴로운 비명인지,
함 알아보고 싶지 않으세요? 이젠.
봄날이 가네요...
두들겨 맞는 공포에서
해방되실 수 있으시리라 사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