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18일...
"그때를 아십니까?...1(야외전축)으로 첫 글을 쓴지가 어느덧 3년하고도 4개월여
동안 응원에 힘입어 오늘 85회를 연재합니다.
굳이 쓰게된 동기를 물으신다면...
다른것은 없고 저와 연배가 비슷한 5~60대 월님들의 유년의 추억을 회상하고자 시작하였고...
헌데 쓰다보니 목표"100회"까지는 어느덧 "15회" 남았군요.ㅎ
언제 마무리 될지는 모르겠으나 남은 기간 "월"님들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그럼 오늘은 예전 어머님들의 시집살이 고달플때 더 처량하게 들리던 "다듬이질소리"로
저와 "월"님들의 유년시절 야릇한 향수와 추억을 끄집어 낼까 합니다.ㅎ
각설하고...
예전 저의 어머님은 "다듬이질"선수?였습니다.
제 유년의 시절엔 그리 보였으니까요.
이북(평양)분 특유의 하얀 수건모자를 두르시고 박달나무 "홍두깨"로 "다듬질"하시는 솜씨는 과히 일품이였습니다.
넓은 마당 빨랫줄에 풀먹인 하~얀 빨래가 온 하늘을 뒤덮고 "늦여름" 혹은 "초가을"의 햇살을
머금고 촉~촉해지면 나~른한 오후는 "다듬이"소리로 달궈지곤 했습니다.
볕 좋~은 곳에서 "꾸~덕 꾸~덕"풀먹인 하얀천을 지금 70이 다~된 큰 누이를 대청 마루에 마주 앉혀 놓이시고
마치 제가 군생할에 모포털듯이 천의 양쪽귀를 잡고 서로 잡아 당겨 빨래의 주름을 펴시곤 했고
양볼에 가~득 냉수를 머금고 "푸"~~~~~하며 하얀 천위에 뿜으시면 햇볕에 투영된 안개같은 물보라에 무지개도 보였고
그리고 이내 축~축해진 빨래감을 더 쎄게 잡아 당기셨지요.
주름이 어느정도 펴진 그 하얀천을 "다듬이돌" 크기로 접으시기전 "빨래보자기"에 싸서 조근~조근 자근~자근 밟으셨습니다.
어린 저에게도 밟으라 하셨는데 전 그게 그리 싫었습니다.
다리가 아프단 핑게로...
그러게 한참을 밟았던 하얀천을 빨래보자기로 다시 싸 "다듬이돌" 위에 놓으시면 본격적인 "다듬이질"이 시작되였습니다.
양손에 침을 뒛~뒛 뱉으시고 시작된 "다듬이질" 그때는 왜 그리시끄러웠던지...뚝~닥~뚝~닥..뚜~구~뚜~구~닥~딱...
"자진모리"로 시작된 "다듬이질"소리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중중모리"로 느껴지고 어느덧 "휘모리"로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합니다.
"다듬이"소리는 어느 순간 멈춰지고 한동안 정적이 감돌면 대청마루 벽시계는 종을 몇번이나칩니다.
그때쯤이면 어머니는 비로소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닦으시고 차디찬 냉수 한모금에 갈증을 달래시고
곱게 펴진 "이불호청"을... "빨래감"을 비로소 갈무리 하셨습니다.
그옛날...
어머니가 두두리는 "다듬이"소리는 단순이 빨랫감의 주름 펴는소리에
머물지 않고 삶의 구김살까지 펴주는 위로의 소리였습니다.
지금에 취미로 불고 있는 제 악기 소리보다 더 훌륭한 타악기 소리 였으니까요.
"세탁기"가 여느가정이나 다~있는 시대 살고 있는 작금엔 우리들 어머님의 "다듬이질"소리는
지금 "민속촌"에서나 들을수 있다는... 아니 "다듬이질공연단"까지 있다하니 참!!...
예전 본가에 어머니가 애용하셨던 그 무겁던 "다듬이돌"이 이젠 쓸모가 없어 이리저리 천대를 받으며
있는걸 보니 돌아가신 어머님의 영정사진에 눈길이 한참이나 머뭅니다......................................................끝.
지난 글 "그때 그시절"..84(재봉틀)에 다녀가시며 유년의 추억을 공감하시고 깜도 않되는
허접한 글에 댓글로 용기를 주신 월님들께 감사드립니다...씨-__^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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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어릴적 할머니가 하시는거 본적이 있습니다
할머님이 생각나내요
집안 장손이라 ᆢ
엄청나게 절 예뻐 하셨는데 ᆢ
늦은밤 편히 쉬세요
세대차이로 다공감은 하지 못하나 항상 잘보고
있습니다^^
제비입니다=안녕 하시지요!
자주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늘 즐거운 생활 하세요!
생각이 납니다
소재선택이 언제나 기발합니다
덕분에 좋은글 보고 갑니다
100화 아닌 200 300 회 연재 하셔야지요
낚시싸이트에서 낚시글만 있다면 것도 삭막할겁니다
이런 좋은 소재와 잘 다듬어진 글이 많은분들에게
풍부한 감성을 줄것입니다
다듬이 소리 자주 들었던 흐릿한
기억이 있습니다
티브이에서 보면 그림자로 둑딱둑딱
다듬이질을 하는 실루엣을 봅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해주셨는데 전라도는 팥죽을 칼국수처럼 해묵어요
할머니표 팥죽 먹고 싶네요
항상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돌아가신 부모님이 많이도 보고싶네요
다듬이소리 어려서도 좋아했엇습니다
뭔가 편안하다는 그런느낌 때문에,,,,
한복을 만드시던 어머니 아니 엄마가 보고싶습니다.
저두 그소리는 알고있습니다^^~
필ㅡㅡ승!!좋은하루보내십시요~~*
차돌로 만들어진 다듬이돌,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나 나무로 만든 다듬이, 그리고 홍두깨...아련한 추억을 되돌려 주시네요. -_-
그소리 다 어디갔어 이거~~~~~~~~~~~~~~게콘버젼 입니다.
그옆에서 철없이 놀던 아이가 이제는 사십대 중반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