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 바둑 서예.....
궁극적으로는 道로 통하는 행위라고 생각하는 일인 입니다
낚시 바둑 서예 중에서 어떤 게 더 道와 가까울 것 같냐는 물음은
막 말을 배우는 아기에게 엄마가 조아? 아빠가 조아? 하고 묻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봅니다
낚시인은 낚시가 최고라고 할테고 바둑인은 바둑이 최고, 서예가는 서예가 최고라 할테니
우문에는 현답이 잇을 수가 없다는 뜻과 같겟지요 ^^;;
셋의 공통점은 인내와 끈기 입니다
이것이 부족해서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 꽤 됩니다
저는 바둑은 7급 정도에서 그쳤고 서예는 배우다 포기했고 그나마 낚시는 유일하게
지금도 하고 있군요
그렇다면 나에게는 낚시가 제일 만만하다??
그건 아니겠지요 허헛^^;;
천성이 움직이는 걸 좋아라 해서 바둑이나 서예처럼 한 자리에서 정진하는 것보단
낚시 가방 들쳐메고 이리갈까 저리가볼까 움직이다 낚시 의자에 앉아 찌를 응시하는 것이 '
그나마 낫다는 거죠
원래 방랑벽이 있는 사람은 바둑이나 서예는 견디기 어려울 겁니다
한 자리에 가만히 앉아 있는 건 좀이 쑤셔서 못할 노릇이더군요 ㅎ
제가 지금 시골에 빈집을 구해서 이것저것 고치고 손 보는 중에 있습니다
올 겨울까지 제 주변의 모든 것들을 정리하고 내년 봄엔 시골로 들어가서
조용히 살며 진정한 태공망을 꿈꾸고자 합니다
말 그대로........세월이나 낚으며 산다고나 할까요?
어떤 사람의 눈엔 이런 제 모습이 한심스럽게 비춰질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저만의
철학을 따라 미련없이 사바세계를 등지고 떠나는 겁니다
남의 시선은 불필요 합니다
나의 생각, 나의 철학을 쫒아 산다는 것, 그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았기에 말이죠
그래서 제가 요즘 주변 정리를 한다고 이것저것 살펴보고 내버리고 정리하고 하는데요
다 낡은 책상 서랍 속에서 예전에 서예를 배운답시고 사다둔 벼루와 먹 붓 등이 눈에 들어왔고
흰 종이 한 장도 고이 접혀 있었는데 제가 써둔 글귀 였습니다
처음 배우면서 쓴 글귀이니 솜씨는 그야말로 꽝이고요 =_=;
내용은 제가 가장 좋아라 하는 나옹선사의 청산별곡 이었습니다
- 靑山別曲 -
청산은 나를 보고 말 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 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내려놓고 욕심도 벗어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하네...
비록 처음 배우면서 작품이랄 것도 없는 비뜰어진 글씨이지만 감회가 새롭더군요
그러다 갑자기 불현듯이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는데요.....
제가 가장 좋아라 하는 저 글귀를 혹시 여기 월척 사이트에서 서예 하시는 분을 찾아본 후에
한 장만 써서 보내달라고 부탁을 해본다면??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헛^^;;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글이니만치 내년에 자연에 들어 생활하면 저 글귀를 표구를 해서 제 흙집 방에 걸어두고
뭐,,,,쓸쓸하다거나 외로워질 때 한 번씩 보면 미소가 번질 것 같아서죠 *:,,,,,,,:*
그래서!!
감히 월척 가입을 한지 아직 한 달 밖에 안된 신삥 쫄따구 무심코가 선배 조사님들께 여쭤보는 바....
여기 났시인들 중에 서예에 일가견이 있는 조사님은 안 계시는지요?
서예를 하시는 분께 정중히 저 글귀 좀 써달라고 부탁을 하고 저는 저대로
작은 답례를 해드리려고 하는데 ,,,,,
음....
왕신삥인 제가 생각해 봐도 너무 무리한 요구일 것 같습니다 ㅎ
이런 글을 올려서 결례가 되었다면 널리 혜량 바라옵고 영동이나 무주 쪽으로 낚시 오시면 필히
금산에도 들러 주시기 바랍니다
어죽에 피래미 튀김에 한 잔 따라 올리겠습니다
아래 글을 보니 어느 선배 조사님께서 간암으로 운명 하셨다 하네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_()_
좋은 곳에서 붕어들과 맘껏 뛰노시길 바라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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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큰참새랑 쬐깐한 참새가 짹짹이며 쇠고기 먹고잡다고 괴롭피네유ᆢㅎㅎ
샬망님~~^~#
ㅎㅎ
가정은 가정대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겠지요
모든 것들은 인연따라 흘러가는 법인지라....
한 생각 바꾸면 행복은 늘 내 맘에 또아리 틀고 앉아 잇다는 걸
아실 날 오겟지요 ^^;;
골붕어님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셔유 ㅎ
저 또한 낚시와 바둑은 몇십년 했지만,
기회가 닿으면 서예도 배우고 싶고................
난, 언제나 내려 놓을수 있을지/?
정신수양에 매우 유익하다고 생각합니다.^^
목표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네요..
사람은 무에서 무로가는데 마음의 욕심을 다
내려 놓지 못하니..제 자신이 안타깝네요.^^*
행복하시고 즐낚하세요..
언젠가는 내려놓고 맘 편히 사실 날 올 겁니다^^
인내와 끈기....ㅎ
주야님께선 딱 어울리는 주도법 이네요 ㅎ
강물 속에 있는 달을 건져서 안주로 먹으면....
아마도 신선놀음이 따로 없겠지요?
酒道를 깨우치시고ㅓ 성불 하십시오 _()_
일체유심조라....
언젠가는 하늘 님께서도 초가지붕에 밤 하늘 별빛들 바라보며
사실 날 오실 겁니다
님도 즐낚 하십시오 ^^
쭉
내려가며 쓰신 글월이
상당하신 내공자로 느낌이 팍 오는군요
촌집
요즘처럼 더운 날씨엔 무리하지마시고
시원한바람 살살불때 잘 고쳐 놓으시면
겨울이 따따하실걸로 압니다.
밑도 끝도없는 집수리하시느라
요즘날씨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고맙습니다
아울러서 님께서도 반드시
키 큰 붕어를 꼭 건지시길 바라옵니다 ㅎ
건강하세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