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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대의 추억

IP : 844e30cbf9fb5c3 날짜 : 조회 : 5865 본문+댓글추천 : 0

오랜 낚시대에는 각기의 추억이 있는것 같습니다 오랜 애마를 제작년 가을에 모두 도둑맞고 나서 다시금 하나두개씩 장터에서 회원님께 모으면서 전 주인의 손을 거쳐 택배사를 거쳐 저에게 온 낚시대들에게는 각기의 추억이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택배포장을 뜯고 있을때는 때론 소실적 미팅을 할때처럼 가슴이 콩당콩당 뛰기도 합니다 과연 어떤 녀석이 들어있을까 하고 케이스를 벗길때에는 두근거림이 절정에 이릅니다 케이스를 벗겨 처음 대하고 광택제를 입혀서 부드러운 천으로 닦고 있으면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이놈은 어떤 내력을 가지고 있을까 대물을 얼마나 만났을까 본래의 몸뚱이가 맞을까 깨끗이 닦고 밝은 빛에 비춰보기도 하고 때론 절편의 색이 다를때는 바꿔보기도 합니다 가끔 전주인이 놈의 화려한 내력을 알려줬을 경우에는 한층더 값지게 보이고 멋지게 보이기도 합니다 표면의 빛깔을 보면 이놈이 주인에 따뜻한 사랑을 받고 있어서 아름다운 빛을 지녔구나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으며 가끔 빛나는 투명한 빛을 볼때면 주인의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이 느껴질때도 있습니다 낚시대는 주인을 닮는거 같습니다 추울때나 더울때 함께했던 그들은 우리의 추억과 함께 하며 때론 기쁠때도 있었고 때론 짜증날때도 있고 때론 아련하게 멀어지는 그들을 볼때는 마음 한구석이 허전할때도 있었습니다 일년에 한번쯤은 그들에게 감사의왁스를 선물한다면 그들도 우리에게 아름다운 빛을 선물할 것입니다

1등! IP : 7bec01782dc85c1
"가족들에게 그렇게 해봐라 쫌!"

낚시대 만지고 닦고 하는 저를본 마누라가 한 말입니다.

제가 쓰는 낚시대중에 가장 소중하게 다루고 간직하고 있는 것이 중고로 분양받은 물건인데요

약 7년간 사용하다가 작년에 제가 중고장터에서 분양을 받았죠

얼마나 깨끗하게 사용을 하셨던지 저도 함부로 다루지도 못하고 새로 구입한 놈들보다

더 애지중지하게 되더군요. 이 자리를 빌어서 그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자기 것을 소중이 여기지 못하는 사람은 남의 것 소중한줄 모른다'는 말이 있죠.

천마조님의 말씀처럼 일년의 한번 감사의 왁스를 선물하는 일에 저도 동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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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00cd752be57846f
아! 낚시대를 그렇게 귀하게 취급하시는 군요.

아직도 차에 가방에 있는 제 낚시대가 불쌍하군요

얼음아 녹아라~~~~~~~~~~~~녹기만 해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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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ad0236956b2c0c2
천마조님 좋은글 올리셨네요,,,ㅎㅎ
특히나 겨울에는 낚시대 닦는일로 무료함을 달랜답니다,,,
오늘저녁에는 오래된 명검(?) 로얄 카카본골드대를 이 겨울에 춥지 않게 한번더 왁스로 옷을 입혀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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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6d500fb8bc7485
천마조님 좋은 말씀입니다.
낚시대...
이 낚시대는 어떤 사연과 추억이 곁들어 있을까?
생각만 해도 즐거운데요...
긴긴 겨울 닦아둔 낚시대 다시 꺼내서 뽀뽀라도 한번 해줘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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