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바람과 구름이 강제로 휴무를 주어
오랫만에 물가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겨울 4개월을 김포산채에서 머물다 기지개를 펴고자
충청권으로의 출조계획을 잡았건만,,,,,,,,,
그렇게 비와 바람과 구름이 발을 붙드는 바람에 오랫만에
곁지기와 손잡고 종로5가를 거닐었습니다.
귀가 얇은 꾼은 꽃집 아지매들의 달콤한 유혹에 폭풍쇼핑을 하고
지갑은 텅비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ㅠ.ㅠ

석곡과 풍란, 다육이등 총 10개의 화분을 들고 왔습니다.
가격으로 따지면 드림이 42나 44대 한대가 날아갔네요....
집에 오늘길에 코다리조림으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한실선배님 흉내 내느라 한시간동안 쪼그리고 앉아 수태를 길이별로 분류하였습니다.
무릎이 깨지는줄 알았습니다.
역쉬 저는 대충대충 하여야 맞는것 같습니다...ㅠ.ㅠ

풍란 화분이 마땅치 않지만, 더 이상의 출혈을 피하고자, 집에 있는 다육분중
밑구멍(표현이 이상해도 이해해주시길~~~ㅋ)이 조금 큰거를 골라 분갈이를 시작합니다.
다육이야 이제는 도사급이되어 금새 뚝딱이지만,,,,,

풍란은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뿌리에 통풍이 잘되게 하기 위해 한실님의 가르침에 따라 중앙에 작은 병을 끼우고,
수태를 돌돌말아 그위에 풍란 뿌리를 올리고, 다시 수태로 감아줍니다.
(석곡 황월과 대엽풍란)

그리고 다시 상단부는 길이가 긴 수태로 한겹한겹씩 감아주어야 합니다.
여기서 성질급한 꾼은 거의 포기수준입니다.
한줄한줄이 너무 답답해 서너줄씩 감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보니 형태가 이쁘게 나오지 않습니다....ㅎ
(소엽풍란 안그레컴과 진황제-둘다 보급형 풍란이라 가격은 저렴합니다.)

꽃집 아지매의유혹에 넘어가 들고온 두녀석~~
궁희는 다섯촉짜리이고, 동해는 3촉짜리인데 둘다 튼실합니다.
예쁜집이 없어 우선 다육분에 옮겨놓고 추후에 집을 구해주기로 합니다.
한녀석만 들었다가 꽃집아지메의 집요한 꼬임에 넘어가 두녀석을 들고 왔습니다....
그렇게 토요일 하루가 지나갔네요...
낚시터에서는 시간이 너무 잘 흘러 어느틈엔가 지나가 버렸을 하루지만
집에 있으니 꽤 많은 일을 하였습니다...ㅋ

일요일은 오전내내 거실에서 X-Ray를 여러번 찍고, 집근처 산에올라 진달래 구경도하고,,,,,

자숙새우와 조갯살을 넣고 파전을 부쳐먹고,,,,,
이박사님 등쌀에 운동화도 손세탁하고,,,,,
그렇게 하루가 흘러 갔습니다.
낚시를 안가면 많이 지루할줄 알았는데, 나름 보낼만 합니다.
왠지 주말 시간이 더 길게 느껴지네요...
내일은 새로운 한주와 새로운 한달이 시작되는날이네요.
4월~~~~~~~~~~
붕어꾼들에겐 황금같은 시기죠...
곧곧에서 산란의 몸부림을 치는 붕순이들~~~~~~
산란직전의 붕순이와, 산란후 몸을 추스리는 붕순이들을 노리는 꾼들의 집요함~
황금 시즌에 큰 손맛 보시고,
머문자리를 아니 다녀온듯 흔적을 남기지 않는 그런 조행길 되시길 바랍니다.
하늘을 원망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감사해야 할듯
합니다.
저는 뭐 청소하고 장보기 짐꾼 노릇도하고...
그랬습니다.
가끔 대청소하면 기분이 개운해지죠.
베란다 창문을 한번 씻어버리고 싶은데 비오는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ㅎ
수초사랑님 .
주말 잘 보내셨나요?
마부님.
제 선물은요?
택배로 보내주세요...ㅋ
무지 맛날 거 같은.
오늘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가장 중요 하다 생각 합니다.
하루쯤 함께 하신것도 보람되셨겠네요.
그런데 붕어보다, 곁지기보다,
란을 더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느낌이
보람진 하루 보내셨으니 다음엔
물가에서 큰 손맛 보시길...
보람찬~
시간을 보내셨네요!
행복하세요~♡
네 맛나게 먹었습니다...
이박사님.
낚시가방도요?
아직 깨끗한디요..
신발은 빨때가 되긴 했더군요..ㅎ
나주배님.
화분은 곁지기가 더 좋아합니다.
그래서 같이 다니면서 하나 둘 들여옵니다.
저는 사다 심고. 물주기 담당이구,
곁지기는 보는 담당입니다..ㅡ.,ㅡ
붕피시님.
넵 감사합니다.^^
나눔도 그렇고 남의 쓰레기줍는 마음도 그렇고
이렇게 식물과 교감하는 마음의 다스림도 그렇고..
나하곤 완죤 반댈세.. ㅎ ㅎ
금단현상이 이리 심합니다.
뭐라도해야지 안하면
이상한 행동을 하기시작합니다.
전 언제쯤 이런 여유를 만끽할런지ㅠ
받~!! 울집은 냥이 한마리땜시.......ㅠㅠ
봄철에 큰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소원함다~~~~~^^
왜그래유????
갑지기 뛰워놓고 떨어뜨리면 아파요....ㅋ
뭉시리님.
그러게요...
또다른 취미가 나시보다 더 돈을 잡아먹네요.
3월 화분진열대, 화분, 식물 다 합하니 40정도 쓴것 같네요...
일년치 한꺼번에 다 썼네요...ㅠ.ㅠ
그림자님.
그냥 낚시만 댕기시면 편하긴 합니다.
저야 뭐 워낙에 이것저것 하다보니 늘상 주머니가 가볍습니다....
어수선님.
감사합니다.^^
정성가득하군요!!
수초는 갈대와 부들 그거는 잘 구분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