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처음 낚시를 시작할 때는 양바늘에 비닐 튜브 끼워서
중간에 봉돌을 눌린 지렁이 낚시를 했습니다.
떡밥 낚시를 할 때는 외봉돌에 세바늘 채비를 사용한 소위 삼봉낚시를 했었지요.
수초밭에서 들어뽕 낚시를 할 때 외에는 외바늘 낚시는 거의 안 했습니다.
겨울철 얼음 낚시할 때에는 가지바늘을 달거나 외바늘을 쓰기도 했습니다.
어쨌거나 외봉돌 낚시가 대세였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서...
영점낚시라는 개념이 등장하고
목줄에 좁쌀 봉돌을 물려 봉돌을 분할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렵 저는 낚시를 10년 정도 손을 놓게 되었는데
10년만에 강호에 등장을 했더니 다들 분할채비를 쓰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었습니다.
양어장이나 유료터는 너도나도 분할채비에 두바늘에 32나 28대 쌍포가 대세처럼 보였습니다.
저도 외봉돌만 쓰다가 온갖 종류의 분할 채비를 시도해 보았습니다.
한 때는 이런 저런 장찌 채비에도 빠져 보았는데 장찌놀음은 금방 싫증이 나더군요.
편대 채비는 동호회가 생길 정도로 매니아들이 있다고 하는데
결국 가지 바늘을 쇠로 만들어서 예민성을 추구한다는 장점이 있지만
무엇보다도 유장한 찌올림과는 거리가 먼 낚시인데다
때로는 너무 잘 잡혀서 오히려 재미가 반감되어 접어버렸습니다.
그러다가 사슬채비를 만나게 됩니다.
아래 쪽 작은 봉돌을 다중 분할한 채비라고 보면 되는데
실제로 해 보면 내림도 결합할 수 있는 매우 독특한 채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요새는 사슬만 분할해서 본봉돌이나 편납채비와 간격을 두고 써 보기도 합니다.
현재는 사슬채비와 일반적인 이분할채비를 주무기로 쓰고 있습니다.
실력 부족 탓이겠지만 외봉돌을 쓰면 왠지 잘 못 잡을 것 같아
그토록 오랫동안 쓰던 외봉돌로 못 돌아가고 있습니다.
작년에 동동이채비를 제 나름대로 변형시켜 써보기 시작했습니다.
어떨 때는 유장한 찌올림을 보이기도 하고 마구 올렸다가 사정없이 끌고 들어가기도 합니다.
아직은 미처 감을 잘 못 잡고 있는데 이것도 재미있는 연구대상 채비입니다.
백초한낚시를 변형을 해서 시도해 보았는데 너무 잘 잡히기도 하고 때로는 말뚝일 때도 있어
아마도 제대로 적응을 못한 탓이겠지만 본봉돌이 유동한다는 점에서는 비슷한 원리인 듯합니다.
겨울철이 다가오자 다른 재미있는 채비가 없을까 궁리를 해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검색하다 찾아낸 것이 올킬채비와 슬로프 채비입니다.
올킬채비는 옥내림과 바닥낚시를 결합시킨 채비인데 겨울에 잘 먹혀들어갈지 모르겠습니다.
슬로프채비는 바닥과 내림 사이에서 단계적으로 오르락 내리락하게 조절할 수 있는 채비인데
감을 잘 잡으면 재미있는 낚시가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은 슬로프와 올킬 채비로 재미난 낚시를 해보려 합니다.
제대로 된 스승을 못 만나도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혼자서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
나름의 감을 잡아가는 것이 예전과 달라진 낚시의 재미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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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와의 교류를 시도하고 있습니당~♥
옆에서 낚시 하시던 분들이 이렇게 무겁게 쓰면 고기 못잡는다고 말씀하시네요~~~ㅠㅠ
원봉돌 맞춰쓰기 너무 어려워서 걍 고리하나 끼운 분할 쓰는디,,,,,
옛날 붕어가 그립슴다
요즘도 상덕은 자주 가시는지...
얼음이 얼지않아 개점 휴업 중입니다. ^^
금연 하우스를 찾아보기가 어렵군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