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터 허위 광고는 이제 그만....

새해 첫 낚시에 새로운 기분으로 따뜻한 좌대가 딸린 편안한 낚시를 하고 싶어서 맨날 가던 S 손맛터를 잠시 접고 Y 낚시터를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첫 낚시에 그야말로 오랜만에 꽝을 기록하고 복수 혈전을 위해 6일만에 같은 곳 좌대를 다시 예약을 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두 번째 조행도 완벽한 꽝입니다. 헛챔질 한 번 못 해 본 완전 말뚝... 대물 낚시도 아닌데 연 2주 꽝친 기억은 최근 10년간 없습니다. ㅋ S 낚시터에서 멀지 않은 Y 낚시터는 산속에 있는 아담한 낚시터입니다. 잡이터인데 겨울에만 한시적으로 좌대값도 인하하고 손맛터로 운영합니다. 연 2주 꽝친 게 분해서 그런 것도 아니고 Y낚시터를 디스하기 위한 목적도 아니니 실명은 밝히지 않습니다. 두번째 조행을 위해 좌대 예약을 한 다음 XX사랑 사이트의 Y 낚시터 홍보글에 들어가 보니 첫 조행 때의 우리 일행의 사진과 함께 놀랍게도 아래와 같이 황당한 정보가 올라와 있었습니다. 이미 확인한 진실은...열 개 정도의 좌대 중 우리 일행 포함 낚시꾼이 있던 세 좌대 올 꽝이었습니다. 허위 광고라는 걸 알았지만 복수혈전이 목적이었기에 두 번째의 예약을 취소하지는 않았습니다. ============================== XXX 조황안내- 안녕하세요 XXX입니다 요사히 날씨가 봄날인지 겨울날인지 넘 따뜻합니다 이럴때일수록 감기 조심하셔요 주말 조황입니다 씨알 좋은 주말이였습니다 좌대마다 정말 괜찮은 넘들이 올라와 주었습니다 겨울낚시 치곤 마릿수도 좋았습니다 ======================================================== 지난 주말 두 번째 조행 때에 도착하자마자 관리소에서 낚시터 주인장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아무리 홍보라지만 그렇게 정반대로 조황을 올리면 어떡하냐고 슬쩍 물어보았더니 대답이 가관입니다. " 안 그럼 어떡해요?" 다 그런 거지 뭐 그런 걸 갖고 그러냐는 식입니다. 일말의 반성의 빛도 없습니다. " 에이 그래도 너무 하셨드만..." 어이가 없어서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웃기는 것은... 이틀 전에 키로당 만오천원짜리 붕어 150키로를 풀었다며 겨울에 그런 낚시터가 어디 있냐며 자랑질이 늘어집니다. 사실이라면... 고기 푸는 현장 사진을 올릴지 담 주를 기대해 봅니다.ㅋ 위 홍보 사이트의 풍성한 살림망은 2주 전 홍보 사진을 그대로 재탕한 것입니다. 아마도 이 사진 탓인지 두번째 조행 때는 무려 일곱 좌대에 사람들이 들어왔습니다. 저는 이미 좌대 예약을 한 다음이고 진실을 이미 알고 있었으니 상관 없지만 광고 보고 왔다가 허위라는 걸 뒤늦게 확인했다면 분통이 터질 뻔했습니다. 웃기는 건 일요일 아침에 조황 확인차 좌대를 찾아온 주인장이 연 2주째 꽝친 걸 보고... 전혀 그럴 필요 없는 일을 미안해 하는 것이었습니다. 일말의 양심은 남아 있는지... 말은 돈 안 드는 것이어서 그냥 하는 소리인지... 울나라가 거짓말 공화국도 아닌데 이 따위 허위 광고를 부끄러움 없이 게재하는 풍토는 그만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