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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선물♥

IP : 690c835d05eed72 날짜 : 조회 : 2422 본문+댓글추천 : 0

제 마음 속에 보물처럼 혼자만 간직하고자 하였으나 월척지를 통하여 얻은 선물이어서 공유하고자 이글을 올립니다. 그 분께서 분명 싫어하심을 알면서 양해 없이 글을 올림은 감동의 선물을 나누고자 함이고 감사한 마음의 일부라도 갚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오니, 혹여 누(累)가 되시더라도 부디 용서를 바랍니다. 그리 넉넉지는 않으면서도 남에게 빚지는 것을 싫어하고 쓸 데 없는 알량한 자존심은 남아서 가족들을 때때로 힘들게 하는 저입니다. 딸아이의 어려움을 글로 올렸고 많은 분들의 따뜻하신 격려의 댓글로 참으로 크나 큰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한 인연으로 좋은 분과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한사코 무료로 초청하신다는 말씀에도 제 자존심이 허락치를 않아서 숙박비를 송금 시켰습니다. 그리고 바비큐 값은 그 분의 성격으로 미루어 짐작해 받지 않으실 것이 자명하고, 초청하여 주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에 따른 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달리 드릴 것도 없고, 고민하다 친구에게서 선물로 받은 체어맨 3대 중 몇 번 쓰지 않은 한 대를 편지와 함께 준비 하였습니다. 아들은 '선물 받은 것을 어떻게 줄 수 있어요.' 묻습니다. 그 친구도 잘 했다할 친구이고 내가 가진 소중한 것을 드리고 것이 선물이라 얘기 했습니다. 도착 후 저녁 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직접 장만하시고 손수 바비큐를 구워 딸아이에게 건네시며 친딸 이상으로 다정다감하게 보담아 주셨습니다. 그 분과 사모님의 따뜻한 정성이 함께 어우러져 더할 나위 없는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여태껏 먹어 본 고기 중 단연 최고였다는 딸아이의 행복한 모습을 바라보며 아무런 관계도 없는 저의 가족들을 위한 그 분의 사랑에 절로 고개가 숙여졌습니다. 가족끼리 좋은 밤 보내라며 들어가실 때 바비큐 값을 지불하고자 하였으나 예상대로 극구 손사래 치셨습니다. 다음 날 아침, 낚시대와 편지를 몰래 방에 두고 나와 두 분께 작별인사를 하였습니다. 제 짐을 들어 주시면서 급하게 봉투 하나를 트렁크에 같이 넣는 것을 보았습니다. 기약 없는 만남을 뒤로한 채 돌배나무 세 그루를 떠났습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도중에 차를 세우고 봉투를 열어 보았습니다. 그 분께서 쓰신 詩集과 현금이 든 봉투, 보낸 숙박비보다 많은…… 적지 않은 세상 살아오면서 이리 이해가 되지않은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얼마 후 전화가 왔습니다. 딸아이를 바꾸라 하시면서 딸아이에게 '이뻐서 주는 용돈이니 잘 쓰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분께 그리 할 수 없다고 말씀드렸고 집에 도착하면 다시 전화 드리겠다고 말씀 드렸습니다. 집에 도착 후, 덕분에 좋은 여행이 되었고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며 그 돈을 받는 것은 욕심이니 다음날 송금해 드리겠다고 단호하게 말씀 드리는 순간, '진심으로 딸을 위해 주……' 더 이상 말씀을 잇지 못하셨습니다. 잠시 시간이 멈추어졌습니다. 아! 제 쓸데 없는 자존심이 그 분의 진심을 무참히 짓밟아 버린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 '소중하게 잘 쓰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그것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의 선물이었습니다. 내 생애 가장 크고 아름다운 선물을 받았습니다. 다시 한 번 그 분과 사모님께 무릎 조아려 감사를 드립니다.

1등! IP : 62aa72f37008efd
따뜻한정을 많이 받으셨군요!

받은정만큼 다른님들에게도 나누어주면

그분이 행하고자하는 바램이 아닐런지요!

오랫만에 훈훈한글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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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IP : f29b3a58e01364a
주시는 분이나
아름답게 받으실줄 아시는
분이나....^^
아무리 좋은글로 쓰여진 천권의 책도
이 하나의 감동의 가치를 가지지 못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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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 IP : f7862c501a98697
올봄부터 자유게시판에 전쟁아닌 전쟁을 치루더니

태풍이 몇번지나가니...

가을이오면서 따뜻한 글과 조행기가 올라와서 좋습니다.

사람사는 냄새가 나서 넘 좋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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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9ace6b5dd90756
짜증나고 서로헐뜻고하는 월척
떠나고싶지만 이런분들 계시기에 다시오게됩니다
좋은인연 만들어가시기를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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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8f5ed54d8398e5
가슴이 뭉클 합니다

도움을 주신분이나 받으시는분 두분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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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9e13c65dd9f1b1
아름답습니다~^^

그런 아름다움을 주실 수 있다는 것과 받으실 수 있다는 것 두가지가 다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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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f02fd3025f3148e
내가 좋으면 다 좋은가지요
내가 부족해 나쁜말이 오간것이구요
부족할땐 그리 생각 합니다
아부지와 함께님이 좋은 사람이여서 좋은분들 만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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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116c6c71e8d3e6
가슴이 뭉클해지네요.
이래서 세상은 살만하다는 얘기가 나오죠.

나쁜얘기 , 슬픈얘기 보다는 가슴뭉클 해지는 일들이
많이 많이 세상밖으로 나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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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cbcea07be5ae10
그냥 지나치려다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습니다.
요새 가을이라 그런지 가슴이 많이 시렸는데...
제 가슴을 따뜻하게 데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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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b8538189199241
세상에 좋은분들 정말 많아요

좋은인연 행복하게 간직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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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10fb49aaf3add3
♥ 그림자님
♥ 석천공님
♥ 후킹작렬님
♥ 안동댐붕어님
♥ 강새우님
♥ 붕어와춤을님
♥ 비맞은대나무2님
♥ 애무부장관님
♥ 땡구35님
♥ 대물참붕어님
♥ 은둔자님
♥ 토박이꾼님
♥ 소리의빛님
♥ 하얀부르스님
♥ 소요님
♥ 쌍마님
♥ 대구심조사님
♥ 뽀대나는붕어님

소중한 댓글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다녀 가신 모든 분들과 함께
좋은 인연
아름다운 선물이 선사 되기를 바랍니다.
편안한 밤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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