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면, 방탕소년단과 이렇게 인사합니다.
늘 장난을 걸고 같이 헤헤거리지만,
일이든 관계든 대충은 또 두고 보지 못합니다.
마무리가 미흡하면 다시 시키고,
완벽하게 끝내면 두세 시간 마음껏 쉬게 합니다.
따지고 보면, 하루 다섯 시간 정도 일하는 셈입니다.
딴 업종에 비해 노동시간은 짧지만,
고도의 집중이 필요한 직업입니다.
현장은 주말 근무를 하지만,
쉬고 싶으면 기꺼이 쉬게 합니다.
제가 터치할 부분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대신, 일하겠다 약속하고 안 나오면,
형이 이런 거 되게 싫어하니 앞으로 그러지 마.
라고 경고를 합니다.
안 나오면서 전화도 없는 경우에는,
다음에 또 이러면 같이 일 못 해. OK?
라고 약속을 받습니다.
아침.
반장과 이야기를 끝낸 반훼이가 쭈뼛거리며 다가옵니다.
ㅡ 팀장님. 미안해요...
ㅡ 됐다. 오늘부터 다른 데서 일해라.
ㅡ 그게, 어제는...
ㅡ 됐다. 그동안 수고했다.
반훼이와 방탕소년단과 반장넘 얼굴이 굳어졌습니다.
ㅡ 약속 안 지키면, 누구든 같이 일 못 한다.
ㅡ 다들 동생처럼 좋지만, 나는 팀이 우선이다.
화난 척 돌아서 담뱃갑을 여는데, 손끝이 살짝 떨립니다.
반훼이의 젖은 눈을 봤기 때문입니다.
반훼이는 이제 딴 팀에서 힘들게 일하게 될 겁니다.
진정한 노동을 체험할 것이고, 하루종일 일하게 될 겁니다.
피러형팀이 얼마나 편했나, 느끼게 될 겁니다.
반훼이를 이용해 방탕소년단에게 경고하고,
형ㆍ동생 하는 반장넘까지 찌르는 사악한 짓을 했습니다.
화장실에서,
공과 사의 구별,
팀이 먼저, 라는 자위를 합니다.
냉정이 쓰리고 열정이 아픕니다.
한 달 즘 후 반훼이를 다시 부르겠다는 생각을 하며,
변기 물을 내립니다.
얼마전 끝난 드라마에서도 태국 이주노동자가 반격을 개시해 조폭들도 엄청 뚜디리 패던데...^^
선배님 짱 멋있습니다~
그렇치만 맘이 편치만은
않으시겠습니다 ㅜㅜ
한달은 넘 가혹하옵니다~
일주일만으로 어케 헤아려
주시옵소서 ~~~
사람은 한번 짜른 배신(냉정)만 생각하지
다시부르는(열정)생각은 없습니다.
믿고 기희를 한번 더주었서야..
냉정과열정을 합치면 온정이 되긴하죠 ㅎㅎ
갑터형아~
잘 생기셨지, 낚시도 잘하시지, 책도 많이 읽으시고, 글도 잘 쓰시고, 부드러운 카리스마에...
혼자만 막 넘 멋지신 거 아냐효?ㅡ.,ㅡ
조직의 생리를 모르지만 엄하네요.
아부성 발언은 의심스럽습니다
어디 20층 빌딩을 무상증여 받으셨읍니까?
더두 말구 지분 30% 넘기시지요
피러얼쉰 짱~~~~~~
장실가셔서 우셨쥬ᆢᆢᆢᆢ 다 보여유~~~
느껴보고 배우는 게 젤 확실하쥬.
속상하다 마시구 기회를 주신거라 여기셔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