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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그리 했나?

IP : 45f6dbe7340fba3 날짜 : 조회 : 2323 본문+댓글추천 : 0

모임이 있다며 오랜만에 일찍 들어온 아내는 삼겹살을 구워 저녁상을 차려줍니다. 좋은 안주에 소주 한 잔 곁들이면 금상첨화지요. 냉장고 문을 열어 남은 소주를 보니 겨우 한 잔 반 정도의 분량, 아내의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건넵니다. 함께 : 당신이 소주 한 병 사오머 안되나? 내사랑 : 저녁까지 차려줬으머 됐지! 함께 : 내는 옷 갈아입었자나? 내사랑 : 고마 됐거든!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나였습니다. 더는 말도 못 붙이고 옷을 주섬주섬 입고는 마트로 갈 수밖에... 반감된 소주의 맛은 쌉싸리하게 혀끝을 '톡' 쏘았습니다. 모임에 간다며 집을 나서는 아내는 갑자기 두 손을 모으더니 싹싹 빌면서 "자~기~ 미~안!~" 하며 하지 않던 애교까지 부립니다. 마지막 술 한잔은 달달하게 느껴졌습니다. 다음날 의기양양해진 저는 아내에게 씩씩하게 말했지요. 함께 : 소라과자 먹고 싶은데 좀 사다 줄래? 내사랑 : 피곤하거든… 함께 : 하늘 같은 서방님이 묵고 싶다는데 좀 사주머 안돼나? 내사랑 : 고마 됐거든! 혹시나 싶었는데 또 역시나였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퇴근하니 방안에 소라과자 한 봉지가 있었습니다. 한마디 하려다, 본전도 못 찾지 싶어 그만두었지요. 때 늦은 아내의 반응에 웃음은 짓고 있었지만 묘한 기분이었습니다. 무언가 아쉬운 마음이 고개를 슬쩍 내밀 때, 지나는 바람이 내 뒤통수를 때리며 하는 말... "니는 지때지때 마누라 부탁을 들어준나?"

1등! IP : 1b28b4f5ecf68c3
생리대 심부름도 하고 삽니더....ㅠ


빨랑 폐경이나 되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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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8d73d715ace889
어쩌다 휴일 때
소파에 앉아
마눌의 동선을 살펴 봅니다 .

엄청난 양의 동동거림에
제 눈까리에 근육통이 올 정도더군요.

혹 다음 생에 다시 부부로 만난다면
그땐 제가 마눌을 하겠노라고
흰소리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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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ee14533c20d2fc
부탁??

한번도 받은적이 없습니다

주로 명령을 받죠

까라 ~

왜?

퍽 ~!!

켁~!!

까라면 까지 말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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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758119695378e0
소풍님 코멘트에 웃고 갑니다. ㅎㅎㅎㅎ
총각인 저로써는 결혼에 대해 심히 고민을 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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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14842b3584fd85
사모님 눈에 비친 아버지와 함께님

점 점...아이가 되어간다는 느낌 일거에요

어떡게 아냐구요 ..저두 그렇거던요

가끔은 삐치기도 하구 내말이나 행동에

눈치를 살살 보면서 엥기기도 하고 뎀비고 그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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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5f6dbe7340fba3
날밤님은 날라 댕기시니 시킬 일이 없을 듯...^^

소박사님은 언제 해방될꼬~^^ 로또 당첨되는 날이 와야하는데...

4짜잡네님, 소풍님처럼 실수만 안하면 됩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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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5f6dbe7340fba3
로오뎅님, 그기 그긴데…^^

에~공 산골붕어님께 들켜 뿌맀네요.

그림자님, 조지따! 앞으로 우얄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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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8678443176f4db
지는 심부름 시킬 엄두도 몬네요
맨날 애보고시키는데
아직 어려 별로 시킬끼 읍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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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c6c1384d658b861
그러니 아쉬워 하지도 마시고
섭섭해 하지도 마시고

앞으로는
제때 제때 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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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7e4f36a05d1804b
울 아버지는 방에서 재떨이 하면 다 갖다 받히고 살으셨는데 저는 그랬다간 바로 아쉬죠? 퍽 윽 그리고 쫒겨나겠죠 예전 아버님이 그리웁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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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85caca3b96a409
저는......맨난쫒겨나서 거실생활 합니더ㅠ

마눌부탁은 거의다 들어주는 편인데두요

이것은 뭔가잘못됀게 확실합니더......하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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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5f6dbe7340fba3
붕어와 춤을 출 때가 행복하지요.
마누라와 춤을 출 때는...음...쿨~럭~~⌒ ⌒

안계대물꾼님, 참 착하신 남편입니다.ㅎ

남생이님, 쪼매 더 크면 안갈라 칼낍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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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5f6dbe7340fba3
미소님, 방긋⌒ ⌒
근데 제때 제때 못 들어줘요.ㅜㅜ 무거버요.ㅋㅋ

검단꽁지님, 아부지는 '법'이었는데…이젠 밥이 되었으니…에~효~

달랑무님, 오묘한 말쌈 같은데…달랑무 닌 여자에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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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05032807ce68d24
아버님이 이제 70 중반을 넘어서셨습니다.
예전 한 버럭! 하셨던 아버지께서는 어머니께 15만 2천 7백 29전, 15만 2천 7백 승이시고, 최근 몇년 새 굵직한 전쟁에서 연짱 29패를 하고 계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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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5f6dbe7340fba3
뽀붕님, 이제부터 쫓겨나심 거실 밖으로 함 나가보이소. 도 아니면 모!^^

붕차까님, 울 마눌 18번이 됐꺼등~입니다.ㅎ

이박사님, 가정의 평화를 위한 아버님의 사랑이시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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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45f6dbe7340fba3
풀소리 바람소리 벗 삼아 홀로 살아간다는 것,
전 아무래도 힘들지 싶습니다.^^

문득 서정윤의 '홀로서기'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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