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요일엔 아들녀석 탭스 시험보러 가는날입니다
시험보는 아들녀석 핑게로 온가족 모여 외식도하고
시간도 보내는 그런날이다보니 주말 낚시는 못갑니다
지난주 입술 두꺼운 붕어들이 어디 숨어있는지 대강 감도 잡아 놨겠다
가기만 하면 살림망 채우는 낚시인데 가족과 오랜만에 함께하는 시간도
놓치긴 싫습니다
주말이 다가올수록 집사람 제눈치를 봅니다
철썩같이 함께가마 해놓고 주말이 다가오면 괜히 채비 풀었다 감았다 하는 남편이
불안한가 봅니다
걱정마라 애들하고 같이 보내기로 했으니 틀림없이 간다 ...
토요일아침 여섯시 ..
일요일을 포기하는대신 짬낚으로라도 어깨를 누르는 짐을 덜어놔야합니다
동트자마자 발목에 스패츠차고 차를 몰아갑니다
현장에 도착하니 마침 물안개가 저수지 가득 피어있고
보트가 세대나 떠 있는데 챔질이 보이지 않습니다
부리나케 셋팅하고 부들이 빽빽한 구석으로 들어가 수초가 열려있는 작은구멍에
네대를 깔았습니다
적목으로 대비된 찌톱이 조금 움찔하더니 이내 올리지만
손안에도 다 차지않은 새끼붕어입니다
한두시간 미미한 입질에 실망스러울쯤 주머니에 넣어뒀던 휴대폰이 아홉시 .열시 .열한시
매시 시간을 알려줍니다
일하러 가야하는데 ..
한마리만 보고가자 .. 마음을 다잡고 열심히 미끼를 갈아보지만
조금한 마음탓인지 물밑에선 소식이 없습니다
결국 ..
집사람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가게 바쁠것 같으면 내가 먼저 나가서 도와주고 있을까 ?
자기딴엔 조심스레 물어오는겁니다
아니 ..금방갈께 ..
불편한 마음으로 하는 짬낚시가 제대로 될리 없습니다
하루쯤 맡겨두고 낚시해도 좋으련만 ..
남이 뭐라는것도 아닌데 혼자 불편해 집니다
전화 해봤더니 한가하다 하니 그냥 낚시하라는 집사람의 전화가 있었지만
결국 채비를 걷어버리고 맙니다
가득 채우지 못한 아쉬움
그러나 그 아쉬움탓에 다음 낚시를 갑니다
이번주 낚시는 못하지만 대신 아들.딸 마누라 대동하고
내가족의 가장 노릇 제대로 해볼 생각입니다
월척 대신 아들.딸 양팔에 껴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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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있는(관악구)학교에서 주관한다는 "탭스"시험.
"금주"오빠 시험 잘 치루도록 멀리서 응원합니다.
훗날 세계에서 유명 대학에 진학해 이 나랄 이끄는 재목의 기질이 엿 보입니다.
은둔자님에겐 가족모두가 "월척"입니다.ㅎ
낚시가 문젭니까?
건강하시죠...
시간은 지독스럽게 잘 흐르고 입질은 없고 괜히 서두르게 되고....
낚시 본연의 느긋함과 여유가 없어서 즐기는 낚시가 안됩니다.
은둔자님 아들이 탭스 시험 잘 치루길 응원드립니다.
저도 그 기분 압니다. <-- 이렇게 댓글을 달면 좀 나으려나? <br/>
(얘들을 깨워 공부 하락하까? 니들은 뭐니...)
그래도 내꺼같이 기분은 좋습니더.
가족에게 행운과 건강을 기원 합니다.
가끔은 가장자리 느끼게 해 줘야죠
참 힘든 가장 입니다.
4년간 학비 한푼도 안내고 장학생으로 다녀서 한시름 놓나 했더니,,,
관세청장이 목표라고 지금 28살인데 아직도 공부만,,,,
더불어 사는게 좋은것이라 말해줬건만 외곬수,,,,휴~~~
어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