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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병

IP : 9a7889a8601fc89 날짜 : 조회 : 8659 본문+댓글추천 : 9

오랜만입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분은 지금 즉시 아내와 진실한 대화를 하십시오

저는 원래 낚시 기회가 잘 없었습니다

가정의 평화를 위해 욕구를 억눌러 왔죠

작년 7월 부터는 회사일도 바빠 올해 2월까지 어쩌다 한번, 짬낚 몇번으로 버텨왔습니다

주말도 없이 일을했고 어쩌다 쉬는날엔 애를 본다던가 가족과 함께라는 집사람의 모토에 의해 어디론가 놀러가야했을뿐이죠

올해 들어서 주말이면 오히려 몸이 더욱 피곤하고 알수없는 투통이 주말 내내 괴롭혀왔습니다 약을 먹어도 두통이 사라지지 않고 묵직한 답답함이 머리를 계속 짓눌렀죠

아침에 일어나면 얻어맞은 사람 처럼 온몸이 쑤씨고 아팠습니다  일이 피곤해서인가 싶었죠

그런데 이상하게 회사에 나오면 말짱합니다

어느날부터 온몸이 극도의 긴장감에 찌들려 있고 건딜면 터질것 같은 스트레스와 폭발할거 같은 마음의 상태, 순간적으로 치솟는 심장 박동.

 

도저히 더는 참을수가 없었습니다

집사람에게 이야기했죠

하고싶은거 해야겠다고

작년 한해, 외부인과 식사 0. 친구들 만남 0, 친형제들과 만남 및 식사 0, 

코로나 때문이죠

장인이 기저질환을 갖고 계셔 조심해야합니다

그러나 너무 조심했습니다 과했죠

그리고 웃긴건 처가 식구는 다 만났다는겁니디

 

한해동안 보이지 않는 감옥살이 한것 같습니다

기간 동안 집사람과 잦은 다툼도 있었고 이미 닫아버리 제 마음은 제 스스로 벽을 만들 지경이었죠

집에서 제 웃음은 사라지고 말수도 거의 없어졌습니다

캠핑을 핑게로 캠낚도 시도해봤죠

그렇게라도 낚시를 하고 싶으니깐요

딱 3번 시도하고 포기했습니다

낚시와 캠핑은 같이할수 없더군요

더  큰 스트레스만 받았습니다

준비하는 동안 뭐하는 짓인가 이렇게해야 낚시를 할수 있나?

그리고 5~6시가 되면 집에가자합니다 이제 본격적인 시간이 왔는데 말이죠

참고 돌아서 집으로 올때 그 심정, 말로 못합니다

그 모든것은 제게 극심한 스트레스를 줬고 마음의 병과 두통을 만들어 줬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딸아이에게 이상한 행동이 발견됩니다

이미 있었는데 몰랐다는게 맞겠죠

아이 역시 코로나 때문에 거의 반년을 얼집 보내지 않고 주중엔 처가, 주말엔 집에서 보내는 생활을했습니다

처가 어른들, 안전!, 위생 관념이 절대적입니다

처가에 있었지만 아이도 외부와 거의 단절된 생활을했죠

그와중에 엄마 아빠는 일때문에 매일 늦게 오고 아침엔 눈 떠기전에 사라지고 간혹 싸우는 모습보고,

아이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았던 모양입니다

너무나 밝고 신나게 놀던 아이가 어느 순간 굉장히 위축되기 시작합니다

대인 기피증, 타인이 다가서면 움찔 움찔하는 행동, 문밖만 나서면 안기려하고 눈을 마주치지 못합니다

코로나와 부모의 다툼이 아이에게 준 선물입니다

어느 순간 엄마를 칼로 찌르고싶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죽이고 싶다는 등 험한 말들을 합니다

길가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그런 생각이 든다고합니다

7살 아이가 말이죠

 

도저히 안될거 같아 심리 상담을 받으로 갔습니다

심각한 강박증, 심리 불안, 엄마에 대한 불신 등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더군요

집사람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습니다

저는 그냥 듬듬했습니다

어느 정도 이해가 갔거든요 아이에게 미안할뿐이죠

 

정신과를 찾아 아이와 부모 모두 심리 테스트를 받고 아이는 약물 치료를 병행해야하며 아빠도 심리치료를 받아야한다더군요

 

집사람과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제 주장을 펼쳤습니다

집사람이 받아들인다고 하고싶은거 마음껏 하라고하더군요 아빠가 행복해져 웃고 밝아야 아이에게 좋다구

평소 집안일의 많은 부분을 제가했는데 일이 터지고 집사람이 다 할테니 아이에게 집중해 달랍니다

낚시도 갈증이 풀릴만큼하라고

아이도 상담과 엄마 아빠의 케어, 약 덕분인지 증상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험한 말과 행동의 횟수가 미세하게나마 줄어 드는듯하네요

그런데 저는 지금도 갈등합니다

이번 주말에, 다음 주말에도 가도 되나?

아이는 아빠만 찾고, 갑짜기 엄청난 압빡을 떠안아 버린 집사람은 괜찮을까?

 

길들여진 새가 새장의 문을 열어놔도 날아가지 안듯이 저도 열린 문이 보이건만 쉽게 걸어나기지 못합니다

저도 길들여져 스스로 문을 너무 오래 닫은 탓이죠

가고 싶지만 불안합니다

 

저와 비슷한 상황으로 낚시나 기타 취미를 못 즐기는 분들 계시면 지금 즠시 용기내어 집사람에게 단호하게 이야기하세요

참으면 병됩니다

참는다고 다 해결되지 않습니다


1등! IP : ec3ecd036d6bb7a
부부는 늘 함께 동행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에도 이야기 드린적이 있는데, 부부간에 많은 대화를 하세요.
잠자리에 누워 잠들기전에 낮에 있었던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 나누다가
스르륵 잠드는것도 참 좋습니다.


전 지금도 저녁 식사후 곁지기와 함께 동네 산책을 합니다.
늘 손을 잡고 다녀서 동네서 불륜부부라고 소문 났습니다....^^
추천 0

2등! IP : 60123154ae941e5
달에 한 번으로 맞춰봅시다.
1박이든 3박이든,
다 놓고, 오로지 낚시만 하는 걸로요.

대신,
나머지 3주는 가족과 함께 합시다.

절충 가능한 선이라고 생각 안 하십니까?



딸 둘 독립하고 안해와 둘이서 지냅니다.
월화수목,
아픈 제 안해는 아무 것도 안 합니다.
집안일 제가 다 합니다. 기꺼이.
목 밤부터 금. 토 오후까지.
저는 오로지 낚시만 합니다.
집안일 안해가 다 합니다. 기꺼이.
일요일.
안해와 둘이서 손잡고 나들이합니다.
안해가 제게 사랑한다고 말해 줍니다.



쉽지 않았던 날들이 금방 가버리더군요.
수많았던 사연들은 추억이 되었구요.
마부위침님의 순간순간이
부디 행복으로 점철 되기를...
추천 1

3등! IP : eb5036a378d41d6
가족과 같이 낚시 가기란 정말 어려운것 같아요?
저도 가족들 모두 같이 가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고,이런야기 저런 야기
하면서 즐기고 오고싶은데.
와이프 왈.한달 동안 쉬지도 못하고 일하고 ,주말에 낚시한번 다녀와야겠다고하니
걍,집에서 쉬어야 몸이 풀린다고 역설을 합니다.
자기 취미생활이 더 몸이 풀리는데.아직두 와이프는 낚시가면 쉬는게 아니라고 하네요
추천 0

IP : e7124d5e93feb0c
낚시가 중요한게 아니라
함께 상담 받으러 갔다는것이 정말 중요하네요.
솔직함이 중요한 사람들에겐
남이 볼때 부끄러움 이런것은 상관없지요.
다음에도 세 사람이 함께 계속 상담 받아야 하는걸루 압니다.
만약에 주원인이 아내분이고 그 다음이 자녀구 그 다음이 본인이라고 하더라도
낚시가 아내분에게 원인을 주었을 가능성도 많아 보이네요.
저라면..도피성이 아닌 기분좋게 갈수 있는 방법을 우쨋던가 고민하겠습니다.
잘 풀어 나가실겁니다.
더 심한데도 상담의 필요성 자체를 인식도 못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곳입니다.
추천 0

IP : 9f91818d6541294
많이 참아 오셨네요.
그리고, 지혜로우신 처방.

월 2회 출조하시고, 2회는 가족과 함께.

가화만사성입니다.
응원합니다.
추천 0

IP : ad502f4c778aafb
피터선배님 글에 동감합니다,
하란다고 내욕심 대로 하고 살수는 없습니다, 아내분도 양보하신만큼
그리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올려봅니다.

저역시도 같은상황은 아니나 비슷한 생활이기에 스트레스가 심한 관계로 주말에는 출조를 합니다.
물론 아이는 성인입니다.
어느순간에 집사람이 스트레스 받지말고 낚시다니라 하더군요.
그렇지만 집에서 해야할 일들은 착실히 합니다.
때로는 제스스로 건너뛰게 되기도 하죠.
지금의 시기를 잘보내시면 좋은날이 있을것입니다.
추천 0

IP : 58cce259b9e8050
저는 그정도 까진 아니었지만 ..

제 아이 13살 이제 6학년 입니다.
4학년때 까진 주말에 낚시를
가더라도 밤중에 철수해서
집에서 자고 일요일이면
가족과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그때는 왜 그리도
1박 낚시에 대한 갈증이
심했었는지 ...

그런데 5학년 때부터는
아이가 좀 컷다고
친구와의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많아져서 자연적으로
아빠를 안찾게 되더라구요 ..

그래서 요즘 1박2일 낚시를
해보았지만 저한테는
너무 힘에 부치네요 .

마부님은 ..
누구보다도 더 낚시에 대한
열정이 높으신 분인데 ,
그동안 참고 억눌려 사시느라
얼마나 마음의 고통이 심하셨겠습니까 ?

사모님과의 진지한 대화
정말 잘하셨습니다.
아이도 점점 좋아진다고 하니
정말 다행입니다 .

그나저나
요즘 본인이 낚시 안가신다고
주말에 너무 비 바람 보내는것
아녜요 ?? ㅎ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추천 0

IP : 38ac3b43e7588bc
인생 선배님들께서 남긴 조언이 정답이겠지요
하지만 제 답답함은 협상이 안되었다는거죠
계속 일방향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 토요일부터 1박2일 펜션을 다녀온다던가 캠핑을 간다던가 하면 많은 준비를 제가했죠
도착해서 돌아올때까지도 음식이며 아이와 놀아주기 등 열심히하죠 집사람은 힐링이지만 저는 고행일뿐이었죠
그리고 돌아온 일요일 오후 슬며시 짬낚 좀 다녀오면 안되냐고 물어봅니다
물어보기전에 속으로 백번도 더 물어보고 말합니다
그만큼 어렵게 말하죠
돌아오는 답변은 나도 피곤하다입니다

일순간 입이 닫혀버립니다
몇번 반복되다보면 말할 의지 조차 잃어버립니다
그리고 오랜기간 의무감에 흥미 없이 움직일 뿐이었죠
남들은 설거지 한번하면 보내준다는데
저는 일주일 내내 하고 저녁준비도 2~3일 정도하고, 청소하고 쓰레기 다 버리고해도 기회를 못받았죠

반복되어 지금의 상황이 되버린겁니다

협상 시도 많이 했죠
웃어며 다가가도 돌아오는건 한숨 섞인 목소리뿐

이제야 겨우 터놓고 말하는 수준에 도달했는데 얼마나 갈지 솔직히 불안합니다

아내도 열심히 하는데 내 몫만 챙기는가 싶기도 하고요
추천 0

IP : 675a57c629a2360
저는 교육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써 안타깝네요.
가족의 문제는 개인별로 보기도 해야 하지만, 생활 공동체로써 가족간에 보이지않는 인격과 사생활 면에서도 보셔야 한다고 봅니다.
어리다고, 또는 가족이니까 무시당하는 애들에게(보통 만18세 이하) 이 시대가 스트레스를 풀 곳이 너무 너무 없다는게 더 문제입니다.
정신과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진솔하게 인격체대 인격체로써(중요!!!!) 무얼하고 싶은지 묻고 상대의 얘기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들어주고 해결 방법을 찾되 들어줄 수 없는건 이해를 구하고, 그리고 순간 기분으로 결정하지 마시고 부모로써 들어줄 수있는 한계를 정확하게 얘기하십시요. 그리고 절대 절대 미루지 마시고 바로 실천하십시요.
혹시 아이가 낚시를 좋아하면 함께하시되 아이에게 모든 결정권을 최대한 넘겨줘도 보세요.
머지 않아 아이의 눈빛이 계획과 고민으로 빛날겁니다.
아내도 자신이 좋아하는 무언가를 갖게 하시되 중요한건 부부가 맞으면 함께하되 아님 되도록 함께하지 않는것이 좋다고 봅니다.
부부가 항상 서로의 관심사를 먼저 묻는것이 좋겠죠???
연애할 시절,
당신이 너무나 좋아했고, 그 예쁘던 아가씨를 애가 닳도록, 무엇이건 다 해줄 듯 꼬시던 그 때의 그 마음을 기억한다면
그 양심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잘~~~~~ 해주고 행복하게 사세요!!!!
추천 0

IP : 203852549814ca9
일년 12달 주말 무조건 출조합니다
집안의 모든 행사는 마눌이
조정합니다 아빠 낚시가야하니까
토요일 몆시까지 시간맞춰
집안 행사를 진행합니다
대신 전 낚시는 딱 새벽 한시까지만
하네요 집에오면 두시
푹 자고 가족과함께 시간을 보내네요
온리 가족을 위해
지금은 토요일도 근무라
5시30분 끝나자 마자 낚시터로
그래도 2시면 집에 옵니다
추천 0

IP : 7db0d8701bfec47
저랑 비슷하시네요.
제 딸아이도 올해 7살입니다. ^^
유튭을 자주 봐서 그런지 험한말?도 자주 하구요.
차이라면 엄마바라기입니다.ㅋ
지 엄마가 주말에 일하면 엄마 언제오냐며 한번씩 물어봅니다.
코로나 없을땐 제가 데리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땀좀 흘리게 하고 푹~재웠죠.^^

와이프랑 합의한게 공식적인 낚시는 한달에 한번입니다.
와이프 처가갈때 보너스 출조....
와이프 기분 좋을때 보너스 출조....
회사 잔업 및 철야?를 핑계로 밤낚시....
온갖 핑계를 만들어 다니곤 합니다.

글에서 느껴지는 마부님의 마음 공감됩니다.
낚시가는것 자체에 대한 트라우마, 아이생각.....
많이 고민되시겠네요.
솔직히 입장바꿔보면 저라도 지금 당장은 밤낚시는 무리일거라 생각되네요.
하지만 주말 낮낚시라도, 짬낚시라도 가족들과 바람쐬러 간다는 생각으로 자주 가시고....
바닷가 방파제 낚시도 가족나들이 하기 좋습니다. ^^
그렇게 분위가가 일정부분 무르익으면 자연스레 밤낚시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추천 0

IP : 6bf6fd5b0282655
내 고민과 생활의 어려움을 ~ 들어 내는 일이 쉽지 않은데
공개한 용기에 대하여 잘 하신 일 입니다

남남과 만나서 순탄하게 산다느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가족에게 배려를 많이 해야하는 압박감도 있습니다만

보통 내 가족이니깐, 내 처에게 막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러면, 보이지 않은 갈등이 늘어나서
나중에는 서로 서로 단절이 되어서 회복하기 어렵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두가 길었지만 내 경험을 빌리자면 ~
아침에 집을 나와 저녁에 집에 들어가서 가족과 일상적인 대화를 나눕니다

만약 꼭 하고 싶은 말이나, 이견이 있을때에는 그 당시에는 서로 변명하는 말뿐입니다
깊이 생각할 시간이 없으니깐 흘러갈 말들이 많고
다시 같은 말을 반복 하기도 쉽지는 않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내 생각을 편지로 써서 우편으로 보냅니다
한번이 아니고 자주 보내세요

그래야 집사람이 ~ 내가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원하는지 할게 되며,
또한 집사람에게도 편지를 써서, 회사롤 보냐라고 해 보세요
편지는 직접 전달하지 말고 꼭 우편으로 보내시기를 바람니다.

덧붙여 낚시와 관련해서
낚시를 못가면 취미로 찌를 만들어 보세요

찌를 만들게 되면 여러 도구(압축기등 비싼 가격)가 필요없이
폴대류로 만들면 ~ 폴대재료, 카본이나 솔리드톱, 칼, 실, 솜, 본드, 사포, 일액형 우레탄으로
멋찌고 기능성 있는 찌를 만들수 있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면 내 프로필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추천 0

IP : a1c8f149bb9289e
더 담아두지 않고..
해결의 실마리를 찿고 풀어가는 시도가 일단 좋습니다.!
대화가 그래도 통하니 얼마나 다행입니까..거기서 시작하는거죠..

가장으로서..책임감을 너무 혼자 짊어지려 하지 말고..동반자가 있어서 든든하다 생각하고..가야죠..

어차피..결혼하고 아이가 있고부터는..
나의 행복의 기준이..내가 아니게 되더군요..
내 아내가.아이가 웃을때가 제일행복을 느끼게 됐어요..

39에 완전 말아먹고, 우울증 심하게 온 아내가..밤중에 아파트 창틀에 올라앉은 모습을 보고는..
정말 이것이 ..내가 만든 지옥이구나..
라는 생각에..아찔했습니다.
..
난 열심히 살았는데..하는 원망도 잠시 했지만..결국 답은..가족이 웃을 수 있는 상태로 가야한다는거죠..
가족은 한몸입니다..
추천 1

IP : 561fb3336ab3470
마부님 상황이 어느정도는 그려지네요

제가볼때 지금은 마부님 낚시보단 아이에게 더 집중하셔야 할거같습니다
낚시는 세월이 지나서 언제든 할수있겠지만
한참 커가는 아이들에겐 한번 시기를 놓쳐버리면
더 힘들어질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드네요
낚시는 아이먼저 케어하시고 그런 후 설계하셔도 늦지않을듯 합니다

가장으로써 더 힘들겠지만 잘 견뎌내시고...
아이가 더 밝고 건강히 커가길 바랍니다
추천 1

IP : 254a5f96d9b72ef
많이 힘드실것 같습니다.
월척에 왠만해서는 댓글 안달지만 ~
저도 한때 겪었던일을 경험 삼아 조금이나마 도움 되시고자 댓글 달아봅니다 ...

저도 우리 아이 7~8살 무렵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병원도 다녔고 , 미술 심리 치료까지 부모 다 같이 했었지요 .
직장인이다보니 주말 낚시는 가고싶고 ... 거짓말하고 가기도했습니다.

심리 치료사가 아내에게 말하기를 ...남편분에게 한 달에 1번은 무조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휴가를 줘야한다고 말했고
우리 부부가 대화 끝에 낚시를 한달에 2번은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나도 나름 일부분은 가족을 위해 배려를 했습니다.
가족들에게 자연에 나가서 좋은 공기에 바람도 쐬고 밤에 모닥불 피우고 캠핑도 하면 애한테도 좋고
집사람 스트레스도 풀수 있지 않을까하는 제안을 했고 아내도 우선 해보자고 하더군요 .
오지 캠핑 장비라고 하긴 그렇지만 추가로 장비를 차에 이리저리 꽉꽉 차게끔해서 실어다녔습니다.
아시다시피 가족과 함께 하려면 우선 장소적 제한이 많이 됩니다,
낚시터 또한 꾼들 많은 곳은 피해야하고 ~
그래서 처음에는 주변 공용 화장실 갖춘곳 또는 산속 계곡지 조용한 쪽을 장소 선정하여 다녔습니다.
가족과 가게되면 철저히 봉사 정신을 가지고 행동해야합니다 ㅋ
계곡지를 가게되면 낮에 도착하여 우선 자리 잡고 텐트를 (낚시 텐트 2000*2000) 를 바닥에 치고
다음으로 낚시대 편성을 우선 합니다. 미끼는 달아도 되고 안달아도되고 ㅎㅎ
그리고는 낮시간이면 주변 산책을 가족들과 함께하고 저녁을 준비하여 식사 후 화롯대에 모닥불을 피웠습니다.
(왠만하면 모든것은 남편분이 하시고 아내분은 거드는 정도만 )

그리고 가족들이 모여앉아 아이는 음료, 어른은 맥주를 마시며 불멍도 하고 이런저련 이야기도 하고 . 음악도 조용히 듣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산속은 해가 금방 어두워지고 오지다 보니 모닥불이나 후레쉬 불빛없으면 사방이 컴컴합니다.
운 좋으면 아이에게 반딧불 군락도 볼 수있더군요.
9시 쯤 되면 아이를 재우면 금방 골아떨어지더군요 ㅎㅎ
1시간 아내와 맥주마시며 별보고 이야기 하다가 이제 낚시 좀 하려는데 같이 가서 맥주마시며 옆에 있을래 해봅니다.
처음 한 두번은 옆에서 맥주마시고 있다가 나중에는 10시쯤 되면 아이 옆에서 자더군요
이제 제 시간입니다 ,
10시 부터 ~ 새벽 2~3시까지 낚시를 즐겨본 후 입질없으면
텐트에 들어가 가족과 잠을 자고 새벽 5시 일어나 새벽장을 보고 7시쯤 가족들과 아침 식사를 하고
낚시대 철수 후 아침 산책을 다녀봅니다.
천천히 점심까지 먹고 나서 텐트를 걷고 짐 실어 귀가하는 방식을 몇번 했습니다.
많이 피곤합니다. 집에오면 저녁 먹고 골아떨어집니다 ㅎㅎ

매번 따라다닌것 아니지만 , 항상 먼저 같이 가자고 의향을 물어본 후 같이 간다고하면 장소를 위 장소 생각해둔곳으로 갔고
이번엔 혼자 즐기고 오세요하면 정말 혼자만의 힐링을 하러 갔었습니다.

그렇게 1년을 같이 가기도 하고 혼자 가기도 하면서 자연스레 가족들과 더 친해졌고 많은 대화로 서로 이해도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물론 불편함이 없겠습니까 !

여자들은 화장실이 제일 큰 문제. 두번째가 씻는거죠
화장실은 이동식 화장실 구매 또는 땅파고 화장실 텐트 쳤었고 ~
씻는것 말통에 1~2통 가득 실어갔었습니다. 그래도 여자들은 불편하기야 하겠죠 ㅎㅎ

나머지는 최대한 낚시 장비로 같이 쓸수있는것을 구매하여 짐을 줄엿습니다.
파워뱅크 필수. 5키로 이콘 가스통 . 화장실 텐트. 온수매트 . 산속이다보니 침낭 . 베개 -우리집은 이게 필수였죠 ㅜㅜ

지금도 일년에 최소 3번 정도는 가족이 다같이 낚시를 갑니다.
서로의 불편함을 조금은 감수하고 서로 배려하면서 함께 하는 시간에서 얻는것으로 만족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
물론 그 외 시간 주말에 혼자 낚시를 편하게 다기게 된것도 큰 변화지요 ㅎㅎ

가족과 함께가서 낚시대는 펴지만 실제 낚시는 내가 이만큼 좋아한다는걸 보여주고 ~~ 하지만 난 가족이 더 소중하다는것을
보여주기 위해 낚시는 하지않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주세요 , 그러면 아내분도 남편이 우리를 위해 노력하는구나하고 더 이해하실겁니다.

이젠 우리가족은 큰 좌대위에서 3명 같이 앉아 . 애는 휴대폰 , 아내는 드라마 재방송 이어폰끼고 보고 . 나는 낚시하면서
서로 편하게 각자의 시간을 가지는 여유가 생겼습니다.
적어도 최소 1년은 가족을위해 봉사하신다 생각하고 가족과 같이 갈만한 곳을 미리 알아보고 아내분에게 의견도 묻고
같이 다니세요 ~ 훗 날이 편해지십니다.

각자의 가정에 각자의방식 다 있겠지만
저의 경험상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몇자 적어봅니다.
아무튼 가정이 평안해야 낚시도 맘 편히 합니다 ㅎㅎ

힘드셔도 조금 더 노력하시면 화목해질 수 있습니다^^::
추천 0

IP : 91acf7ed7948ea2
마부님 현실이 낚시꾼이라면 많은분들이 공감할내용입니다.
저는 이십대후반부터 낚시에 미쳐 가정은 바람 잘날없었고
이혼위기에 처해있을때쯤 전업을 하게되었고 밤낮없이 일을하다보니
자연이 낚시는 뒷전이되고 어쩌다 하루쉬면 하루종일 잠만 잤지요.
제 아내도 낚시라면 치를떨지만 시간이흐르고 아이들은 커서 둥지를 하나둘 떠나고보니
이제는 가고싶을때 말만하면 갑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내아내와 아이들이 나를믿지않고 등돌렸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있을까 등골이 오싹해집니다.
마부님 상황은 저와는 조금 차이가있지만 결론은 같습니다.
가족을 무사히 지켜내는것 그것이 아버지의 무게지요.
지금은 이쁜딸아이를 바라보는게 마부님이 할일입니다.
시간이 좀더흐르고 가족이 안전해지면 그때 천천히 시작하세요.
추천 0

IP : 9d26f3c771cfeff
글재간이 없어
응원합니다 밖에 할수없네요
속담에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라하잔아요
하나 둘 찬찬히……


글구 힘들때 사진을 꺼내어 아내분과. 아이와
함께 보시며 당시의 기억을 떠올려보세요
추억은 많은 말을 할수있는 계기이니까요

힘내시고~ 당신을 응원합니다!
추천 0

IP : 13a999acdf70934
비슷한 일을 겪어본 입장으로 말씀드립니다.
일단 아이를 데리고 여행을 권해드립니다.
그 여행이 장황한 건 아니구요.
당일이건 1박이건 형편 되시는 대로 같이 다니시는 게 중요합니다.
가능하시면 온가족이면 더 좋습니다.
같이 낚시도 참 좋겠지요.
그런데 이게 해보시면 생각 보다 많이 힘듭니다.
챙기고 신경쓸 게 참 많아집니다.
솔직히 가족이 같이 낚시나 여행은 남자에겐 고행입니다.
오토캠핑은 그나마 나은데 낚시의 경우 신접살림 수준의 일이 따라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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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e7124d5e93feb0c
자꾸 이상한 글들이 많이 올라오길래 한번 더 적어 드리겠습니다.
상담갔을때 싸움을 슬기롭게 회피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셨다구 생각합니다.
그거 안 알려준 상담자는 기본이 안된 장사치구요.

낚시가 중요한게 아니라!
낚시가 일을 이지경까지 만든 매개체중에 한가지에는 속합니다.
부부끼리 터놓구 이야기 하는 방법을
지금 부터라도 배우라고 알려줘야 올바른 상담자입니다.

절대 금지 사항
1.어떠한 경우라도 막말이나 욕을 하면 안된다.
2.대화중 욱하고 올라올때는 여러가지 방법중에서 본인이 할수있는 것중에서 가장 손쉬운 회피 기동부터 한다.
3.대화가 실패로 끝났다고 하더라도 핵폭탄 터뜨린다구 공갈 협박 같은것은 절대하면 안된다.
4.기대 같은것 접어두고 또다시 대화 시도를 할려구 노력한다.
5.아무리 니탓 내탓 하더라도, 자녀에게 피해를 주는것은 둘다 똑같은 공범이라는 사실을 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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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aca3413ee8be23
어려운 시기를 맞으셨네요.

하지만 노력 하시려는 의지가 있으시니

좋은 결과가 있으실겁니다.

응원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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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812ada6bd654ce0
유난히...

긴... 장문의...

진솔한 댓글이 많습니다...

꼭.. 한자한자 되새기며

어려운 시기 이겨내시어

웃으며 울며 내일같이 자게방에 귀 기울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힘내시고...

잘 되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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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54acc4d1bf62004
큰 아들이 제대 후 직장다녀서 마부위침님과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많이 공감갑니다.

세상에 없는 것 세가지가 ''비밀, 공짜, 정답'' 이라고 하지요.

없는 정답을 드릴 순 없으나, 살아오면서 한가지 사실은 분명히 알겠더군요.

''변질이 아닌 변화는 항상 필요하다. 작은 변화는 또다른 긍정적 변화의 시작이다'' 였습니다.

계속 지금과 같이 변화없이 참으시기보다는 조금에 변화를 가져보시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믿는 신은 없으나, 행복해 지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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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38ac3b43e7588bc
선배님들의 조언 큰 도움이 됩니다
어떤식으로던 긍정적 변화를 위해 더 노력해보겠습니다

그리고 참는다고, 하고싶은 말을 안한다고 다 좋은건 아닌거 같습니다

가족의 불화와 아이의 문제를 처음으로 쭉 쫒아 올라가보면 웬만하면 참고 마는 제 성격탓이 첫 원인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자게에 다른 선배분들도 혹여 저 처럼 참아 마음의 병을 얻지 마시라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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