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집 마른 굴비를 앞에두고
세사람이 마주 앉았습니다
소주 한병을 시켜두고는 안주삼아 낚시얘기를 하다보니
식당직원들 퇴근한줄도 모르고 열을 올립니다
서로 공감하는 내용들이고보니 그대로 날을 새도 부족할성 싶지만
손님도 종업원도 다 빠져나가버리고 주인아들만 남아 염치없는 손님들 눈치를 봅니다
눈 똥그랗게 뜨고 익살스런 표정으로 시들해질만한 얘깃거리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시는 못달님
오랜 직장생활하며 단련된 접대매너가 한눈에 보입니다
상대방을 고려하고 어색하지않게 대화를 이끄는 수준이 영업상무감입니다
못달님 책상엔 "현대인의 대화법" 이라든가 "처세술"같은
누구나 한번쯤 봤을만한 교재가 몇권쯤 있을것 같습니다
배려가 몸에 베인 못달님에게서 많은걸 배웠습니다
그럼요 ...
그렇지요 맞아요 .바로 그거라니까요 ...
호리 호리한 몸매에 점쟎은신 붕애성아님
이미 한번 뵌적이 있는대도 알아보지 못해 정말 죄송했습니다
사람 만나 얼른 손도 잘 내미지 못하는 사람을 만나서도
대화 중간중간 이어지고 붙혀주며 수긍해주시는 유연하고 부드러운 분입니다
개인업을 하시니 모나지 않은 부드러움이 오랜 영업의 노하우 인가 봅니다
두분다 부번 만났으니 이제 좀 편해집니다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가 봅니다
그만큼 갖고 있는 벽이 크다는 반증이겠죠
짧은 만남이지만 누군가에게 대하기 편한 사람으로 평가 받는것도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우선이 그 바탕이 된다는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미리 준비도 못하고 맞은 손님들이어서
차분하고 넉넉한 시간 함께 보내지 못한것이 아쉽습니다
나중에 꼭 좋은자리 만들어 다시한번 모시겠습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오치부대의 실상을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제가 못달님의 차에 적재된 낚시용품들을 보고 드린말씀이
이건 낚싯꾼 차가 아니다 ..했습니다
가방은 가방덮게에흙 하나 묻은것 없이 .
뒷 짐칸엔 빼곡히 낚시용품이 차 있었는데 군인들 점호받는것처럼
빳빳하게 줄맞혀 채워져 있는데 모두 새물건 이었습니다
필시 ..
오치 부대원들은 낚시점 사장님들 입니다 ㅋㅋㅋ
그렇치 않고서야 조력깊은 분들의 낚시용품들이 흙하나 묻히지 않은채고
언제든 장비를 꺼내 전투에 임하는 흐트러진 자세도 아니더라 ..는 겁니다
자고로 꾼이란
비린내도 나고 자동차 핸들엔 붕어비늘 몇개쯤은 붙어있고
트렁크엔 말라 비틀어진 지렁이도 몇마리쯤 .흙묻은 장화도 짐칸에 대충 .. 정도여야 하는데
낚시꾼 차치곤 너무 깨끗하더란 거죠
발밑엔 쓰다 남은 캐미 굴러다니고 서랍속엔 바늘이며 흙묻은 후렛쉬
한번도 마른적 없는 장화며 텐트. 그리고 무엇보다 있어야할 비린내
이분들 모임은 아마 이럴겁니다
낚시가자 ...
모두 모여서 낚싯터 도착 ..
술부터 먼저 한잔 ..
재밋는 이야기 ..
낚시는 무슨.. 얘기나 하고 놀자
그동안 낚시바늘엔 자동 오치 ..
낚시 끝났다 ..집에가자
이분들 낚싯꾼 아닙니다
사람좋아 사람 만나러 다니는 분들입니다
그런데 가만 들어보니 다들 낚시에 대해선 기반부터 튼튼한
초고수들 이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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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5치특수전부대"의 진실과
그 신비감이 서서이 벗겨지는 듯...
허나 "은둔자"님!!
"못안에달님"과 "붕애성아"님은 특수요원입니다.
저를 만나봐야...그이상은 비밀 입니다.ㅎ
그 화학전이라는게 상대방 술마시게 해서 골로 보내는게 주툭기라던데.
술마신 조사는 당연히 술취해서리 찌보는 집중력이 흐트려져가꼬..
대물입질을 놓쳐서리..결국 꽝치거나 자동빵 5치로 마감 한다는~(아니믄 말고...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