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불맞은 멧돼지이야기 ..
초등학교 6학년-중1학년사이에 사냥꾼이야기 라는 책을 참 좋아했습니다
비포장길 4키로를 걸어가서 어렵게 모은 용돈 다 털어내 책을사다가
걸어서 돌아오는길 산중턱에 앉아 끝까지 다읽느라 해지는줄도 몰랐다는 ....
거친 구렛나루의 박포수에겐 스승으로부터 물려받은 화승포가 있었다
지리산산골에서 사람을 둘씩이나 물어간 표범도 결국은 박포수의 화승포에맞아
거죽만 남겻고 추적하는 포수의 뒤로돌아 목숨을 노리던 암호랑이 역시
박포수의 끊질긴 추적끝에 화승포에맞아 운명의 실을 끊었다
......
거친산야를 넘나들며 사람의 혼을 뺏는 공포스런 산짐승들과 포수들의
사냥담은 어린시절 사내로서의 로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눈이내려 초목을 하얗게 덮으면 산짐승들의 발자욱을 쫒는 어린사냥꾼이되어
손발이 꽁꽁 얼도록 산과들을 헤집고 다녔었습니다
곰을잡아 내장에 쌀과 곰 엉덩이살 그리고 곰의 피를 넣어 삶아낸
순대이야기...
곰굴에 연기를 피워 유인해낸후 죽창을 던져 곰스스로 죽창을 당겨 죽게만드는
곰사냥이야기 ...
그리고 선불맞은 멧돼지 ....
일제후반무렵
친일하는 얼치기사냥꾼들이 산에대한 경외심도없이
총만믿고 산으로 들어가 멧돼지를 겨눴지만 총알은 빗나가고
선불맞은 멧돼지는 곧장 산골마을로 사냥꾼들을 피해 달아나는데....
시끌벅적 동네주막에서 낮술한잔에취해 저작거리 여염집 여인내를 희롱하던
얼치기패들은 멧돼지를 쫒아 마을로 들어오고
빗겨맞은 총알에 늑골이 부러진 멧돼지는 이미
호랑이보다 무서운 괴물이 되어있었다
총포로 기껏 노루나 토끼정도를 쫒다 우연히 제대로 맞아버린 표범한두마리를 잡고는
의기양양해있던 그들인지라 선불맞은 멧돼지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는
알리없는일이었다
중략 ........... (시간관계상 ..혼자일하는날이라)
결국
박포수의 충고를 비웃으며 마을로들어간
그들중 한사람은 멧돼지의 송곳니에 옆구리를 찔려
한자가 넘는 깊은상처를 입고 후송중 과다출혈로죽고
다른한사람은 돌진하는 멧돼지의 주둥에에받혀 허리뼈가 부러진채 평생
일어설수없는 불구가 되고말았다
마을안 돌담길에 갖힌 멧돼지는 단단한 돌담도 부숴버렸고 무너진 돌담과 흙더미속에서도
몇번이고 다시 일어나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으며
의식도없는 기계처럼 받혀이미 실신한사람을 되풀이해 받고있었다한다
결국 박포수의 총알세례를 받고 시궁창에 머리를 묻은채 돼지는 죽었지만
벌겋게 충혈된채 빠져나와버린 눈알과 다부셔져버린 주둥이가 치열했던 싸움을 증명하고있었다
.......................
멧돼지 ..피해갑시다
저돌적인 모든것의 대명사
60키로 --280키로 무게의 단단한 뼈대를 가진 멧돼지가
시속 60키로의 속도로 달려드는데 그게 내리막 산길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외국의 경우에만 200여킬로짜리 덩치가 있겠지만
무서운 존재인건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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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몰입할려는대 너무짦아서 아쉽네요 ㅠㅠ
정말로 무서분 놈이란것을 알았습니다
산속깊은곳 독조는 피해야할거 같습니다
언제나 안출하시고 건강 하십시요
그런데 정말 덩치큰 멧돼지는 500근 정도 가고 그 이상 가는 것도 있는데 500근 이상만 되어도 정말 자신있지 않고서는 총을 쏘지 않는 답니다. 그리고 정말 큰놈에게는 사냥꾼도 조용히 지나가기만을 바란다더 군요 멧돼지 보기 보다는 무서운 동물 입니다.
배추 속만 쏘옥 파먹고 완전히 폐허 되어 버립니다.
수확 할게 하나도 없더군요.
멧돼지 저거들도 먹고 살라꼬 했겠죠.
아주 조심해야할 짐승입니다.
밤 그중굵은거만 골라까먹고 껍데기 수부기 쌓아두지요
미련? 천만에말씀 아주지능적인 늠들입니다
어제 밤에도 오줌을 누고
허리춤을 추스리고 파라솔텐트 안에 막 들어서는데
명경지수 "아이쿠,깜짝이야"
"왜"
"무슨 소리 못 들었어요"
"멧돼지소린지 내 바로 뒤에서 큭~큭 대는데"
조금 있다가 부스럭 부스럭 소리도 들린다
괜히 뒷덜미 근질 거린다
그래서 담배냄새나 화근냄새를 싫어한다고하여서
담배 한대를 피워 물고 바깥으로 후 내어 뿜었다
모골이 송연할 정도는 아니지만
10미터도 떨어지지않은 등뒤에서
멧돼지의 움직임이나 소리가 느껴지면 기분이 아주 껄척지근....
다음날 아침
볼일보러 산쪽으로 더듬어 가는데 내 바로 뒤 5-6미터 지근거리에
선명하게 찍힌 멧돼지 발자욱.......
텐트속은 덥치지 않는다는 말을 신주처럼 모시고
녀석이 갈때까지 텐트속에서 숨죽이고 있는게 저의 최선입니다
그나마 그런 정보도없이 바로 뒤에서 멧돼지 기척을 느꼈더라면
모골이 송연하였을 것입니다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빨강인지 노랑인지..여튼..
멧돼지가 전속력으로 달려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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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 그때!~~
(월척 유행어가 될라고 폼 잡는 그 말~^^)
빨강 우산을 펼치니 뒤도 안 돌아보고 도망 가는걸 본적이 있읍니다.
신기하게 생각 되더군요..
(간큰 횐님들 시험 하실 생각 있으시면 얘기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