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의 마음속에 꿈틀대는 본능은 뭘까?
행복이란 말을 두고 그 정의가 분분하고 사람마다
행복이란 말을 떠 올릴때 나름의 기준이 사뭇 다르듯
낚시꾼의 마음속에서 요동치는 본능도 붕어가 되던 잉어가 되든
오로지 토종붕어만 쫓는다는 토종붕어 그도 대물만 쫓아 다니는
대물꾼이던 아니면 토종붕어를 대상어종으로
추구하는 꾼이 가장 싫어하는 어종 배스를 찾아 다니는 꾼이든
무엇을 낚으려 물가를 많은 시간 숳한 경비 노동으로 그 일을 하려면
어떤 보수를 주더라도 그 고행을 감행치 않을 땀과 노력을 투자하여
부단히 연구하고 좋은 터를 찾아 낚시정보에 귀를 세울 것이다
그러나 대상어종을 낚기 위해 떠나는 꾼들의 마음이 한결 같을까?
아닌듯 싶다
낚시 쟝르만으로 분류하더래도 열손가락이 모자라는 판국에
시시콜콜 이것 저것 다 따지려면 끝이 없을터
대충 붕어 그도 토종 그중에서도 자칭 색깔이
대물꾼이라는 그룹에 자신의 낚시색깔을 맞추려는 꾼들속에
도사리고있는 본능만 캐 본다하더라도 수도 없을 것이다
내가 내 머리에 대충 간추려지는 생각들만
더듬어 본다손 치더래도
나는 잡아야만 직성이 풀린다
아이다 나는 물만 봐도 스트레스가 풀린다
그래 나는 낚시를 떠나 대를 펴는 순간까지의 그 과정을 즐기는데....
니는 그렇나 나는 편하고 화끈한 파이팅을 즐기는 유료터가 좋던데
웅디이 같은데 옹기 종기 모여앉아 작대기 같이 짧막한 대 펴놓고
거기 무신 낚시고...
나는 오로지 자연지 그도 인적이 아주 끊어진
조용한 산중 물맑고 경치 좋은 터에 찌를 세우고
어둠속에 오롯이 서있는 찌를 보며 붕어가 나오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혼자 어둠과 마주하며 사색하는 것만으로 그만인기라(요건 나의 단짝
낚시친구 야그)
대충 짚어도 이정도이지만.......
내가 지금 얘기하려는 것은 낚시꾼들 저마다의 가슴속에 웅크리고
있는 낚시라는 취미로 찾으려는 자기 만족이나 각자의 낚시를 정의 내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니 이 정도에서 접고.....
월척지 회원인사에
나를 자칭 대물꾼이라고 소개를 할 정도로
나는 새우 그도 작은 새우는 미끼로 사용을 하지않고 크면 클수록
"야,새우 좋다"라고 감탄하는
그런 큰새우미끼를 좋아하는 꾼이었다
적어도 2008년 6월중순이전에는......
떡붕어는 아무리 큰넘이 나온다하더래도 그런 곳을
찾지않고 토종붕어라 치더래도 그 모양새가 길쭉하여
사흘 피죽 한그릇 못 얻어먹은 사람같은 모양새를 한 붕어는
마리수로 쏟아진들 그곳은 한번으로 끝일 정도로
토종붕어 중에도 그 모양새가 미끈하고 속칭 빵이 좋은 녀석들이
어쩌다 한번씩 재수없다고 투덜거리며 달려 나오는
그런 곳만 찾아 다니며 열번에 여덟번을 꽝치더래도
불평않고 남들이 그 흔하게 한해 여나무수 어떤이는
하루에 수십수를 무슨 무슨 기법으로 뽑아내었다고 기염을
토하는데 나는 한해에 한마리는 커녕 2-3년에 한마리 최근 몇년사이에는
오년에 한마리를 걸고도 감지덕지로 생각하며 이렇게
괴기 안잡히는 짜증나는 조행길 낚시대를 분질러 버려 부리야지
아니면 어디 마이 잡힌다는 정보 여기 저기 쑤시고 묻고
시간만 나면 FTV끌어안고 마누라 눈치 보아가며 좋은 정보
얻는 다고 억척부린적도 없다
잡히면 좋지만 가까운 곳에 물맑고 경관좋은 곳 있더래도
어쩌다 한번 그곳을 들리고 나는 그곳에서 아홉치 한마리 못 건졌는데
늦가을 중층낚시로 제방권에서 낚시하는 사람에게
오랫만에 낚시꾼 남편 한때는 월간낚시 월간춘추 낚시관련 잡지나
책을 꼬박 꼬박 받아보고 젊은 날
주말과부 만들어 토요일만 되면 동기생이 사는 옆
집 초인종을 눌러 어이구 신랑또 날랐군하는 애처러운 눈길 받도록
만들길 수십년을 속석인 남편이 곧잘 들고오던 붕어 망태기가 한달에
한번 두달에 한번 하다가 이젠 아예 망태기 구경하는날이
일년에 서너번 꼴로 낚시를 가는지 무슨 짓을 하는지 의아할 정도의
꾼으로는 영 인정받지 못하는 꾼이 주말 오랫만에
둘이서 가까워 무료할때 어쩌다 들리는 낚시터에 부채살처럼 펴논 낚시대에
서너시간이 넘도록 입질이 없자
지루함을 달래려 제방권에 홀로 낚시대 드리우는 낯선 아저씨한테 갔다가
살림망에 어른 거리는 시꺼멓고 엄청난 정말 오래전에
신랑이 어쩌다 들고 들어오든 붕어 두어마리를 보고 부리나케
달려와 "아빠,저기 아저씨 월척 잡았다"
"엉,누가?"
"저기 뚝에 앉은 아저씨,한번 가봐봐"
월척이란 개념에 나는 반신반의하며
벌건 대낮에 저 수심깊은 제방에서 무신 월척은 하며
내려가
"좀 잡힙니까"란 수인사를 건네며
흘낏 내려다본 망테기에 어슬렁거리는 녀석은 한눈에 월척임이
분명하였다
"아이구,대낮에 월척 하신 모양입니다"
하며 옆에서 쭈그리고 앉아 구경을 한다
낚시하는 사람 구경하는 사람 00이라는 말을 하지만
나는 몇년에 걸쳐 한해에 서너번꼴로 찾았지만
아홉치 넘기는 붕어 구경을 해 본적이 없는데
낚시대라곤 달랑 한대로 대낮에 자를 드리댈 필요없이
대충 눈대중으로 저놈은 몇cm,저놈은 몇치라고 가늠을 하면
거의 틀림이 없을 정도로 어림짐작에 빠꼼이인 내 눈에
살림망속에서 어른대는 녀석들은 적어도 33은 넘어 보일
붕어(토종인지 떠붕어인지는 확인을 못했지만....)가
들어앉아 있고 그도 세칸대전후의 낚시대 한대를 달랑들고
낚시를 하고 있으니 중층낚시가 생소하였던 내게는
한심하다 소릴 들을망정 구경을 앉을 수가 없는 광경이었다
늦가을 제방권에서 잉어 잡을량으로 낚시대를 드리운 기억이 있는
나여서 그곳 수심이 최소한 4m가량은 될터인데 어쩌다
들어 올리는 그의 찌는 수심 2m가량에서 대롱거리고 있다
중층낚시는 해 본적은 없지만 대충 감으로
아하 저게 중층낚시인가보다하고
구경을 하고 있는데 떡밥을 달아내리자 곳 입질이 오고
두어번 헛챔질하다 챔질하는 순간 찌가
쿡쿡 쳐박히다 고개를 내미는 녀석은 월척은 못되어도
29cm는 넘는 붕어가 올라온다
모양새는 그리 멋지지 않지만 준척급
한동안을 지켜보다 나는 내자리로 돌아와 주섬 주섬 대를
챙겼다
가까운 낚시터 얘기를 하려다 주제에서 멀리 우회한
일화 한토막이 소개되고 말았는데......
하려는 이야기는 곁에도 못가고
글의 행간은 상당히 길어진것 같아
이쯤에서 오늘은 마무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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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봄이 오는 듯 합니다.
낚시!
그저 물가에 안가면 병이납니다.
지난 여름 휴가 때 15일 동안 연달아 가도 실증나지 않았고,
무한의 자유로운 시간이 주어진다면 진저리 나서 하기 싫을 때까지 한번 해 봤으면....
그래도 내겐 싫은 때가 없을 걸로 확신합니다.
지금 이시간 월척에 들어옴은 물가에 못감을 달래기 위함인지도....
봄봄님 여기서 예전 처럼 가끔 뵐 수 있길 기대합니다.
인자 어름엔가이 녹았겠죠
군북,이반성쪽에 채바어장 몇군데있심더
체력 그리고 조과 음식등의 한계로 저는 1300여km를 떠돌면서
5박6일을 견딘게 가장 긴 낚시여정이었습니다
3박4일을 낚시터에서 지내다 어쩔수없이 귀가하여야하는 날
마침 날씨가 화창하면 돌아오는 길옆 저수지에 자꾸만
시선이 가 "야,날씨한번 죽인다"라는 말로 서운함을 달래야 하는
조행길이 수도 없었으니....
채바님 새벽네시까지 다른이들이
"저 사람들은 낚시터에 술묵을라고 왔나?"하는
말을 여러번 들었을거라 생각되는 목소리 큰
세사람이 술이 거나하여 낚시론 인생론으로부터 개똥철학까지
나오는 재미있는 하루가 되었습니다
늘 배려하여 주시는 갚을 길 없는 그 정에 고맙다는
인사밖에 드릴 수 없습니다
안가면 가고싶고 다녀오면 금새 또 가고 싶고
그저 낚시대 물에 드리우고 찌 세우고 나서
담배 한모금 빨면 세상 근심 다 사라집니다.
낚시가서 인생에 대해서 그리고 내 일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도 없고, 그냥 '무념무상'으로 아무 생각없이
다 비우고 옵니다.
우리가 세상 살면서 아무 생각없이 멍하니 무엇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이번 한파가 지나고 나면 진짜 봄이 오겠지요?
돌아오는 길에 봄볕 완연한 저수지를 보면 또
주저앉고 싶은 마음.....
그래서 낚시에 스스로가 낚인 꾼이 아니겠습니까?
물이 녹으면 가까이서 한번 모셔서 구수한 노래
한곡 대접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