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운 겨울날...
어두운 골목에 신체건장한 청년이 두리번 거리며 허름한 여인숙에
들어서고 있다.
저 방있어요!하고 청년은
졸고있는 주인 할머니를 깨운다!
네에~있고 말고요..
어느방이죠?
청년이 묻는다.
저기 3호실로 가슈...
그날따라 왜 이리 춥고 바람은 부는지....
옷깃을 여미고 청년은 종종 걸음으로 긴 복도를 지나 할머니가 가르킨 방으로 향한다.
방은 허름하고 천정에선 쥐들이 운동회를 하고
겨울 바람에 오래된 나무창은 기분 나쁘게 덜컹거린다..
사구려 여인숙이라 이불도 누런게 영 맘에 들지 않는 눈치다.
하룻밤만 지낼텐데~뭐.
청년은 혼자 중얼거린다..
씻을새도 없이 청년은 누런 이불속으로 피곤한 육신을 눕힌다.
아이구구~허리야!
이생각 저 생각에 잠을 청해도 잠이 오질 않는다.
순간...
긴 복도 끝자락에서 발자국 소리가 선명하게 들린다.
저벅~저벅~저벅.....
이윽고 3호실 앞에서 발거름이 멈춘다.
이어서...
똑 ~똑 ~똑 ...
청년은 반사적으로 상반신을 일으키며 문쪽을 응시한다.
누구...
응~나야!
아~~~~예.
할머니~
할머닌 방을 두러보곤 뜸금 없이 불러줄까??
하고 할머니가 야릇한 표정으로 묻는게 아닌가!!
청년은 빙그레 웃으며 아니예요 하고 할머닐 돌려 세운다.
그리곤 혼자 씨익 웃는다.
시계를 본다...
복도끝자락 괘종시계가 아홉번의 종을친다.
긴~겨울밤 흐릿한 백열전구가 벌어진 창문 틈새로 들어온 바람으로 그네를 탄다.
턱이 빠지게 하품을하고 이불을 턱 밑까지 끌어 당긴다..
잠시후 할머니가 또 노크를 한다..
불러줄까??
아까와 똑같은 멘트다.
청년은 짜증을 낸다.
할머니 왜 이러세요!
저 그런사람 아니예요...
돌아서는 할머니가 고개를 꺄웃 거리며 혼잣말로 중얼거리다.
이상하네..
불러준데도 싫다네 허참!!
긴 겨울밤이 지나고 수정같이 맑은 아침이 왔다..
헌데 청년은 보이질 않는다.
청년이 피곤한가...
순간 할머닌 하던일을 내팽겨치고 복도끝 3호실로 쏜살 같이 달려간다.
똑,똑. 똑 .총각~ 총각~총가악~
방에선 인기척이 없다.
놀란 할머닌 방문을 확 열어 재낀다.
이런~
총각이 새우 같이 웅크리고 죽어있다.
그것도 이불을 뒤집어 쓴채로....
경찰이 와서 현장을 살펴보고 소지품을 검사하고..
형사가 묻는다,
할머니 어젯밤에 수상한점 없었어요?
없어어~ 하고 할머니가 손사레를 친다.
이~상하네 형사가 중얼거린다.
대문을 나서는 형사를 할머니가 급하게 불러세운다.
있었어 수상한 점이....
뭔데요!! 하고 형사가 짜증스런 목소리로 다구친다.
어제~ 하고 할머니가 말끝을 흐린다..
어제 뭐요?
형사가 또 짜증을 낸다.
날이 추워 손님에게 불넣어 줄까.
하고 물으니 괜찮다고 하데...
그게 다야 난 몰라~
라듸오에선 계속 어젯밤엔 십여년만에 강추위 였다고 떠들어 댄다.......끝....
회원님들~~~~498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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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의 도시 춘천을 여기저기 둘러보고 저녁때가 되어서 둘은
기차역에 돌아왔으나 기차시각 까지는 한시간이 넘게 남아있어
남자가 말했다 ,,,,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은니 춘천 야경좀 보게 좀 걸을까?,,,,
여자는 """""좋아"""""
길을 걷는데 화려한 조명과 네온들로 둘러쌓인 번화가엔 러브호텔이 즐비하다,,,,
한참을 걷다 여자가 말한다,,,
자기야 우리 여관가서 쉴까?,,,
너무 놀란 남자는 다시한번 묻는다,,,
"정말?,,,,, 갈수 있겠어?,,,,,
남자는 여자뒤를 반발짝 뒤에서 졸졸 따른다,,,,
도착한곳은 여관이 아닌 ,,,,,,,,,,
""""""""역 안"""""""(기차역안)ㅋㅋㅋㅋ
잼나는 글이구요
댓글또한 재치 만점이네요
한참을 웃다가 기절해서 다시 깨어나서 댓글 답니다...
이렇게 웃고 살아야 하는데 세상살이 만만치 않으니 원..
촐싹낚시님글도요
날씨가 춥습니다
건강유의하십시요
권형님두 이런 재미난글을 올려주시고 (전 바른 말씀만 하시는줄 알았죠 ㅎㅎ)
불러 줬어면 꼭 껴안고 잤어면 또 어떻게 되었을지 몰르죠 ㅎㅎ
촐싹낚시님! 재치 만만점입니다.
웃고 가는세상 즐거움의 하루~~~~~~~~~~~
쪼매 웃긴 얘기!
경상도 할배(할아버지)가 서울에 나들이를 가는데 자식들이 할배 서울가서 촌사람이라고 놀림 당할까봐
신신당부를 한다.
"아부지요! 서울 가서 절대 사투리쓰마 안됩니데이!"
"보그래이! 내가 서울말을 우째 아노? 뭐 우째야 되는데!"
"그라이까네 아부지 서울가마 무조건 끝말을 올리마 됩니더"
서울가신 할배가 서울시청을 찾으려고 길을 물으신다.
"보소! 서울양반, 서울시청이 여기서 개잡는교?" 서울사람 왈, "할아버지 개는 보신탕집 가셔야 잡아드리지요!"
할배가 저녁이 되어서 숙소를 잡으러 여관에 들어가셨는데 이분 체질이 좁은데선 잡을 못주무신다네!
"보소! 주인양반, 여기 방이 소잡는교?" 주인장 왈, "할아버지 소는 도축장에서 잡지요!"
이글을 보시는 일부 수도권 촌분들을 위해서, 개잡는교?=가까운가요? 소잡는교?=비좁은가요?
다 아시는 얘기라면 죄송합니다!
덕분에 한참 웃었심더...
감사합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