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실에서 빗소리 들으며 잠깐, 씁니다.
얕은 동산엔 작은 동굴이 있었습니다.
봄이 피면 피러는 늘 그곳에 머물렀어요.
열 일곱살 또래들의 몽우리는 아직 솜털이 보송했고,
너무 일찍 자아를 열어버린 피러는 홀로 외로웠기에,
유치한 것들을 피하기에는 그곳이 딱이었죠.
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습니다.
동굴 속에서 책을 읽고 있던 피러는 인기척을 느끼게 되죠.
바스락바스락
고개를 들고 앞을 바라본 피러는 인상을 구깁니다.
눈이 커다란 소녀가 찡긋 윙크를 날리고 있었죠.
ㅡ 니, 또 왔나?
ㅡ 무슨 책이야?
ㅡ 몰라도 된다. 읽어도 모를 끼고.
ㅡ 니, 내 무시하나?
ㅡ 어. 무시한다. 고마 가라.
어느날부터 피러 눈앞에 자주 출몰하는 가스나는,
그래도 화를 내지 않고 방긋 웃습니다.
ㅡ 옆으로 좀 가봐. 나도 앉게.
ㅡ 자궁이 좁다. 니 엉덩이는 크고.
소녀가 안하무인 삐집고 앉더니, 피러에게 묻습니다.
ㅡ 내 엉덩이 큰 거는 맞는데, 자궁은 또 뭐고?
ㅡ 자궁처럼 아늑한 동굴이란 시적 표현이다.
ㅡ 니, 머찌다 !
ㅡ 나도 안다.
동산에 안개 피고 동굴 속에 가스나 살냄새 핍니다.
ㅡ 고마 가라.
ㅡ 와?
ㅡ 내 의지와는 상관없는 꼴림이 핀다.
ㅡ 니 내한테 끌리나?
ㅡ 끌리는 게 아니라 꼴린다고 했다.
ㅡ 그 말이 그 말 아니가?
ㅡ 예쁜 것들은 바보라는 말이 맞구나.
ㅡ 예쁘긴 한데, 바보는 아니야.
ㅡ 끌림은 희망이고, 꼴림은 욕망이다.
ㅡ 와~ 근사한 시키 쥑이네~.
가스나가, 가스나를 무시하고 책을 읽는 피러를 봅니다.
ㅡ 피러야. 니는 앞으로 뭐하고 싶노?
ㅡ 솔직해야 되나?
ㅡ 어.
ㅡ 파계하고 싶다.
ㅡ 스님 이야기가?
ㅡ 어. 지금, 나는 스님이고 너는 뱀이다.
ㅡ 어렵다.
ㅡ 자, 꽃뱀아. 그 붉은 혀로 나를 핥아 파계를 시켜도라.
ㅡ 그니까, 졸라 어렵게 말하지만, 하고 싶다는 말이제?
ㅡ 글타. 내 순결한 동정을 깨라.
ㅡ 꿈 깨라. 니 와그라노?
이게다너의치명적살냄새때문이다.
ㅡ 피러야. 약속 하나 하자.
ㅡ 치사하게, 조건 거나?
ㅡ 니 앞으로, 딴 기집애들한테는 그렇게 말하지 마라.
ㅡ 무슨 말이고?
ㅡ 니 말빨은 마약이다. 남용하지 마라.
ㅡ 알아따. 앞으로만 안 하모 되제?
ㅡ 니... 동정 깨서 뭐할 낀데?
ㅡ 옭아맨 굴레를 벗는 기다. 탈피.
피러가 가스나의 옷을 하나씩 벗기며 묻는다.
ㅡ 니, 이름이 뭐고?
ㅡ 빨리도 묻는다. 빈이다 빈.
ㅡ 나는 피러다. 이제 눈 감아라.
ㅡ 와? 부끄럽나?
ㅡ 묻지 마라. 쫌 작다.
비는,
세 시간쯤 후에 그칠 듯합니다.
오름 수위 보러 가야지요?

ㅡ 미안타. 내 여자가 아프다. 집에 같이 가자.
잉어를 잡고 했었던 이런 명대사가
이제는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
천하의 피러도 녹슬어 가는가...
에혀 고개숙인 꼬대여
그냥 하고 싶다 아닌가요? ㅋㅋ
배에 가스 누수됩니꺼?
아크용접해요 폭팔하게.ㅡ,,ㅡ
아이다
한 대 꼬실르러....
심각한 변ㅂ
잘보고 갑니다.
비오는데 안전제일 !
없는데
뭐가 쓰는데용..
=
=
=
====333
비오니
싱숭생숭하시죠.
수줍은 듯한 가스나의 작은손이
머뭇머뭇 피러의 바지춤을 스친다.
ㅡ 피러야 이기 머꼬?
ㅡ 와? 너무 크나?
ㅡ 안만져진다.
ㅡ 다시 잘 만져봐라. 거대한 대물이 꿈틀꿈틀 할끼다.
가스나의 작은손이 과감히 피러의 바지춤을 파고든다
가스나의 작은손이 불쑥 거머쥔다.
짜릿함이 피러의 후두엽을 지나 전두엽으로 퍼진다.
ㅡ 피러야.
ㅡ 와? 음청 대물이제?
ㅡ 띠바 니 벌써 쌋나? 손이 끈적거린다....
ㅡ ㅡ.,ㅡ"
이렇게 마무리 되는거 아님니꽈?
노지사랑님 의 글 까지
근데
잠옵니다.
그 멋진 분이 이제는...
무두,무알.일털 얼쉰이 되어
삥 뜯고 꼬장부리고 젊은 동생들 괴롭히고...
흑흑~~
피터?
어릴적 티비서 재미있던 만화 " 유성가면 피터 "
비가오니 심난하신가봐유~~~
거시기는 3초인데....
무두무알일털은 아니였을텐데 얼쉰..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네요
..
배꼽 아닌데~~배꼽아닌데~~
..
손가락 아닌데~~손가락 아닌데~~
으르신~
마니 부럽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