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계절은 가을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토요일 아침 일찍 낚시장비 없이
저멀리 어디엔가 있을 덩어리를 찾아
가고싶은 대로
의식의 흐름대로
낚시여행을 떠나봅니다
8월 - 주다야싸
날이 더워 한꼬푸
날이 이제 선선해지니 한꼬푸
여름이네 한꼬푸
가을이라 한꼬푸
동트는 새벽에 물가에서 처량하게 삼겹살 한점 구워 한꼬푸
아끼던 내 메리야스 빵꾸났네 한꼬푸
왜 발갱이만 잡히는거야 한꼬푸
아침에 남은 식재료 모두 들어간 천상계의 맛이 나는 잡탕라면에 두꼬푸
와 점심이다 어제 마신 술깬다 점심에 세꼬푸
저녁에는 오늘 잘 살았으니 네꼬푸
첫사랑 그녀는 잘 살고 있을까 다섯꼬푸


영덕에 빨래판 참치급 붕어 만나러 가는길에
청송 산골짜기 소류지에 침투하여 작전을 수행 중이시던
붕춤 선배님 , 금호강 선배님 , 백구야 선배님께 들려 인사 드립니다
충성
일병 뽕일병 인사 드립니다
COVID 19전에는 그래도 일년에 한번씩은 모임에 찾아뵙고 인사 드렸던거 같습니다
다음에 뵐때까지 건강하십시오
아름다운 우리강산 청송 사릉합니다

영덕의 한 소류지 뒤 바다풍경
아름다운 우리강산 영덕 사릉합니다
포항 사투리 / 남정림
“아침 잡삽는교?”
구수한 인정이 발효된 한 마디에
포항의 아침은 새뜻하게 열린다.
우아한 형용사나 세련된 부사
출렁이지 않아도 역동적인 포항 사투리
어부들 굵은 팔뚝의 시퍼런 힘줄처럼
살아남은 자의 원시적인 말,
어망으로 알짬만 끌어 올린 듯
화끈하게 축약되어 위기에 강한 말
매끈매끈 표준말 잘 하다가도
고향 사람 만나면 절로 튀어나오는
끈적한 미역귀 한 다발 같은
정겨운 포항 사투리
“너의 영토는 전국구라카이!”


이번에도 저만 붕어 한수 했습니다
캬캬캬
물론 제 낙시대는 아닙니다
캬캬캬
내마음 선배님 , 랩소디선배님 , 좋은생각을 선배님
항상 거지낚시인을 먹여주시고 낚시대도 빌려주시고
미끼도 빌려주시고
환영하여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특히 좋은생각을 선배님은 예전에 한 5년전인가 합천 소류지에서 뵙고 정말 오랜만에 뵈었습니다
아침 잡삽는교 ~.?
캬캬캬

다음날
저는 진주에 들려 짬낚사 일빙 스님과 진주 냉면을 먹고
여수에 박력군 낚시점에 들려 커피 한잔을 하고
벌교에 들려 대나무와 함께 참으로 꼬막정식을 먹고
고흥에 가서 어수선 선배님께 일박 전입신고를 하려고 했습니다만
주선생님께서
뽕선생 7번국도 타고 위로 튀자고 하십니다
정해진 곳이 없으니
의식의 흐름대로 그럼 7번국도타고 튑니다
어차피 2박 3일 2천키로는 문제없이 달리고자 왔으니
진행을 진행시켜
7번국도 주간 투어
영덕 => 동해=>삼척 =>주문진=> 강릉
가는길에 주선생께서 휴가비 받았다고 거액으로 투척하여 주신 대게 정식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2명의 사내 + 딸랑구 1은 7번국도 타고 올라가는길 어디라도 낚시대를 필 기세였습니다

처음와본 강릉 4000수로
어머
포인트가 거의 아마존입니다

아빠 , 아빠는 어떤 낚시인이었어 .?
엉 아빠는 그때 한참 유행하던 대물낚시라는 것에 관심이 별로 없었단다
대물낚시라는 것을 하기에 아빠는 아직 철이 덜 들었던거 같고
아빠는 낚시를 진중하게 하고싶은 마음이 크지는 않았단다
그 흔하디 흔한 좌대하나 발판하나 없음은 나의 자랑이었어
똥고도 근질근질한데 나왔으니 돌아다녀야지
뭐 그런 컨셉이었던거 같아
그냥 붕어 노숙 난민
붕어 여행자 정도
붕어를 핑계삼아 시간나면 전국을 쏘다니는 일이
월척보다 좋았단다 , 4짜보다 행복했단다

초대물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가는길
가을이 성큼성큼 오고 있었습니다
10월초에는 초대물을 찾아 남도 투어를 계획중입니다.
선후배님들
꿍쳐두셨던 냉장고 포인트 투척 부탁 드립니다
ㅋ
그리고 지난주말 동안동 IC를 나와 청송으로 가는길에
임하댐 줄기인거 같은데 그 낚시흔적 없던 강계의 그 깨끗했던 한 포인트가
눈에 아른아른 합니다
이로서 두서없고
낚시장비 없는
뽕씨의 낚시 여행을 마칩니다
부족한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향수 - 이동원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 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
얼룩배기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벼게를 돋아 고이시는 곳
그 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Featuring 진행을 진행시켜
고수의 풍모가 마구 느껴집니다.
잘.봤.니.더.욕.봤.니.데.이. ^^
먼길 찾아주니 반갑고 고맙니더.
백신 두방 맞고 자주 보입시데이
삭발을 하셨군효..
소식 궁금했었는데...무사히 여름나기에 성공하신거 같네요`~
고맙습니다.
들어뽕님도 건승 하시길.....
워데서 마이 보신분들이 계시네요ᆢ^^
낚시대없는 낚시여행 ᆢ
저도 한번 댕겨봐야 될듯 합니다ᆢ^^
코로나 조심하시구 기회가 된다면 물가에서 뵙겠습니다ᆢ^^
짬낚사 제끼고 벌교 복상사 가라.
마구핧아스님. 이랑 두루핧아스님 온신단다
침선 하시고 많은 가르침 받고 오렴..